2015년  02

병원에서의 하루

환자중심 의료·고객 서비스가 제공되는 과정을 소개합니다.

한결 찾기 쉬워진 병원 안내표지

<1편 - 건물외관 편>

숫자와 이름 그리고 고유색이 있는 충남대학교병원 건물
충남대학교병원이 ‘어딘가’ 달라졌다. 새해 들어 병원을 찾은 고객 중에는 건물 외관에 새롭게 설치된 숫자 간판을 마주친 분들이 있을 것이다. 각 건물 고유의 숫자와 더불어, 지나치게 길었던 정식명칭들을 핵심단어만 살려 축약한 것도 눈에 띈다. 선례가 없던 변화의 주축이 된 ‘안내표지개선 TF팀’의 안내를 받아 건물외관에 설치된 간판을 따라가 본다. 이어 다음 호에서는 건물 내부의 변화된 안내표지를 소개한다.

본관 1

충남대학교병원의 심장부인 본관에는 1이라는 숫자가 붙었다. 신뢰와 믿음을 상징하는 색이 1번 건물의 고유색이다. 충남대학교병원에 건물번호를 도입하면서 환자와 방문객들이 좀 더 수월하게, 목적에 맞는 장소를 찾아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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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표지개선 TF팀이 알려드립니다

건물숫자가 어떤 규칙에 따라 매겨지는 지 궁금하시죠? ‘1본관’을 중심으로 하늘에서 내려다봤을 때, 시계방향으로 회오리처럼 돌면서 숫자가 부여됩니다.
본관 오른쪽 아래 노인센터 건물이 2, 본관 왼쪽 아래 소아동이 3, 그 위로 행정동이 4와 같은 방식으로 ‘9 관절염센터 | 재활센터’까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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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센터·심뇌혈관센터·치매센터·응급센터 2

2번 건물은 총 4개 전문질환센터가 한 곳에 모여 있다. 각기 다른 시기에 입주하면서 여러 차례 간판이 교체된 곳이기도 하다. 특히 2번 건물에서 눈에 띄는 건 확 줄인 각 센터의 명칭표시다.
현재 노인센터, 심뇌혈관센터, 치매센터, 응급센터의 정식명칭은 각각 대전광역시노인보건의료센터,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대전광역시 광역치매센터, 권역응급의료센터다. 충남대학교병원은 각 센터의 주요 역할단어를 뽑아 과감하게 명칭을 줄이고 간판에 반영했다. 2번 건물의 고유색은 활력을 상징하는 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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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표지개선 TF팀

2번 건물 고유색이 정해지기까지 사연이 있어요. 응급센터와 심뇌혈관센터가 있다는 이유로 대표 색으로 붉은색이 당연시 됐었는데, 약시나 시력이 약한 어르신한테는 오히려 붉은색이 눈에 더 안 띈다는 의견이 나중에야 반영됐죠. 시급하게 테스트박스를 만들어 현장에서 선호색을 투표한 결과 현재의 색으로 최종 결정됐습니다.

소아동 3

본관에서 출발한 시계바늘이 본관 오른쪽 2번 건물을 돌아 다시 왼편으로 향하면 3번 건물 소아동이 나온다. 소아동은 원래 명칭인 소아병동에서 한층 어감이 부드러운 ‘소아동’으로 바뀌었다. 소아동 내에는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 정신건강의학과, 안과, 이비인후과, 충남대학교병원 병원학교 등이 위치해 있고, 대표색은 희망과 발랄함을 상징하는 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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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동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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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표지개선 TF팀

건물 간판은 세련된 고딕체를 적용, 문자형 벽면간판 형태로 설치했습니다. 특히 각 건물 숫자에는 시설을 상징하는 고유색깔이 은은하게 드러나도록 문자채널 LED 조명을 설치해 어두워지면 더욱 아름다운 형태를 보실 수 있습니다.

연구동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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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센터, 종합검진센터 6

본관 바로 위쪽 건물인 암센터와 종합검진센터는 6번이 부여됐다. 6번 건물의 고유색은 신선함, 치유의 의미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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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설 안내표지 개선이 이루어 지기까지

시설 안내표지 개선이 이뤄지게 된 특별한 계기를 소개해 드립니다. 지난해 2월 관리자 워크숍 때 병원 1조 분임토의 주제가 바로 ‘원내 시설 안내표지 개선 방안’ 이었어요. 1조는 현재 병원 간판과 사인보드의 현황과 문제점, 희망사항 등을 담은 내용을 발표해서 1등을 했고, 당시 원장님은 “1등 발표사례가 실제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며 직원들 생각에 힘을 실었습니다. 한 달 만에 1조를 중심으로 시설 안내표지 개선팀이 꾸려졌고 총 24명의 팀원은 ‘목적지를 잘 찾아갈 수 있는 병원’ ‘안내판을 쉽게 따라갈 수 있는 병원’을 목표로 약 10개월 간 머리를 맞댔습니다. 병원 구성원들 스스로 만들어낸 변화라는 점에서 의미있는 일이지요. 간판 교체를 시작으로 병원 사인보드의 변화는 계속될 예정입니다.

장례식장 7
의생명융합연구센터 8

7번 장례식장 건물을 지나 본관 오른편 서문을 빠져나가면 충남대학교보운캠퍼스(의과대학, 간호대학)가 위치해있고 대로변을 따라 올해 하반기 완공 예정인 의생명융합연구센터에 숫자 8번이 부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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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염·재활센터 9

안내표지 개선으로 가장 큰 수혜를 입은 건물이 바로 관절염센터와 재활센터가 위치한 9번 건물이다. 신축건물로 충남대학교병원 소속이라는 인지도가 떨어지고, 본관과는 도보로 5분여 거리에 떨어져 있어서 환자들이 특히 불편함을 많이 호소해 왔다. 따라서 충남대학교병원 본원의 9번째 건물임을 알리는데 숫자 9가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대표색은 편안함과 안락함을 뜻하는 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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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표지개선 TF팀

9번도 참 별명이 많은 건물이었습니다. 지나치게 긴 정식명칭(권역 류마티스 및 퇴행성관절염센터 / 대전충청권역 의료재활센터) 때문에 여러이름으로 불렀지요. 과감하게 현재의 ‘관절염센터, 재활센터’로 간판을 변경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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