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02

지금 만나러 갑니다

충남대학교병원 2월의 친절직원

충남대학교병원 행복 지킴이,
2월의 친절직원

지금 만나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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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병동 동료들 고생 너무 많아요.
출산휴가 잘 다녀올게요.

41병동 장현미 간호사

“아이고~ 그저 예뻐” 체온·혈압검사를 하러 병실에 들른 장현미 간호사와 눈이 마주친 한 환자가 장현미 간호사를 한눈에 반긴다. 특히나 장기입원 환자가 많은 41병동에서 장현미 간호사는 ‘예쁜이’로 통한다. 얼굴도 곱지만, 환자들에게 늘 살갑게 건네는 말투와 은은한 미소 덕분이다. ‘나도 힘든데 저 분들은 얼마나 힘들까’ 충남대학교병원에서 8년 동안 간호사 일을 하면서 장현미 간호사는 힘든 순간 마다 이 생각을 되새겼다. 올해 3월 첫 아이 출산을 앞두고도 힘든 내색 한 번 없이 씩씩하게 병동 생활을 할 수 있었던 힘도 다 이런 사려깊음 때문이다. 빠진 자리를 채울 동료들이 얼마나 힘들겠냐는 것. 잠깐의 인터뷰 끝에 장현미 간호사는 이 말을 꼭 전해 달라고 부탁했다. “우리 병동 동료들 모두 너무 고생이 많아요. 덕분에 출산휴가 잘 다녀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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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50건 의무기록사본 발급
‘귀 기울여 듣는 게 가장 먼저’

원무과 서명희 직원

“띵동” 다음 번호의 고객을 호출하는 벨이 쉴 틈 없이 울린다. 대기인원이 없는 1~2분의 짬 동안 겨우 서명희 직원과 마주할 수 있었다. 오후 6시까지 바로 이곳 본관 1층 창구에서 서명희 직원이 처리하는 의무기록사본(CD) 발급건수만 하루 150건이 넘는다. 단순 문의까지 합치면 거의 매 순간을 고객과 마주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힘들만도 할 텐데, 서명희 직원은 한 명 한 명에게 정성을 다한다. 얼마 전 퇴근 시간 직전인 오후 5시 57분에 사본 발급을 위해 찾아온 할머니 고객은 참 난감했다고. CD 복사 시간만 족히 10분은 걸리기 때문이다. 그래도 싫은 내색 하나 없이 처리해 드리고 나니 할머님은 호주머니에서 부스럭거리며 사탕 한 개를 꺼내 쥐어주셨단다. “부족한 게 너무 많아요”라며 어떤 대답도 쑥스러워하던 그에게 겨우 끌어낼 수 있었던 단어는 짧지만 명쾌했다. ‘경청’과 ‘배려’. 늘 그 단어를 새겨두고 일에 임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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