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 진료실 2
글 소화기내과 강선형 교수
헬리코박터균, 꼭 치료해야 하나?

헬리코박터 균은 소화성 궤양 및 위암, 위의 림프종 등 우리가 흔히 들어본 여러 질환들과 관련성이 잘 증명된 균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2005년 노벨상을 수상한 베리 마샬 박사가 광고에 출현하면서 일반인들에게도 널리 알려지게 되었지만 꼭 치료해야 하는지, 언제 치료 해야 하는지 환자들은 잘 모르는 것 같습니다. 외래에서 환자들이 자주 질문하는 것들을 중심으로 헬리코박터 균에 대해 이야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헬리코박터 균이란 무엇일까
헬리코박터 균은 위에 사는 나선형 모양의 세균입니다. 일반적으로 위는 위산 때문에 PH 4 이하의 산성 환경이 조성되어서 세균이 살 수 없지만 헬리코박터균은 암모니아라는 물질을 만들어 이를 중화시켜서 위 점막에서 생존할 수 있습니다.

헬리코박터 균은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을 줄까
헬리코박터 균은 우리 몸에서 무증상 위염, 위궤양 및 십이지장 궤양, 위암까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고 우리나라에서는 70% 정도의 사람들이 감염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감염자의 90%가 무증상 위염이지만 나머지 사람들에서 소화성 궤양, 위암 등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헬리코박터 균은 어떻게 감염 되나
대부분 입을 통해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주로 어린 시절에 감염이 되며 생활 환경이 깨끗한 경우 감염이 잘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찌개를 같이 먹는 식습관, 술자리에서 잔을 돌리는 습관 때문에 좀 더 유병율이 높은 것 같습니다. 연인이나 가족 간의 입맞춤 등으로도 옮을 수 있습니다.
헬리코박터 균은 우리 몸에서 어떻게 암을 일으킬까
이에 대해 정확하게는 알려져 있지 않지만 현재까지의 연구 결과로는 헬리코박터가 다양한 방법으로 위 점막에 염증을 일으키고 위 점막 상피세포의 DNA의 손상이 일어납니다. 이런 손상이 반복되게 되어 암세포가 발현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헬리코박터 균을 가진 사람은 모두 치료해야 할까
위에서 언급 했듯이 우리나라 70% 가량의 사람이 헬리코박터 균을 가지고 있다는 점, 90%에서 무증상이라는 점에서 모두 치료할 필요는 없습니다. 소화성 궤양 환자에서 헬리코박터 균을 제균 후에 역류성 식도염이 악화되었다는 보고들도 있고 아직까지 헬리코박터 균이 우리 몸에 정확히 영향을 미치는지 알려져 있지 않기 때문에 모두 치료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소화성 궤양이 발생하였거나 조기 위암의 치료를 받은 환자, 위의 말트 (MALT) 림프종 환자에서는 반드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헬리코박터 균은 어떻게 치료하고, 치료 된 것은 어떻게 확인하나
헬리코박터 균은 세균이기 때문에 결국은 항생제를 이용하여 치료 합니다. 초치료는 아목시실린, 클라리스로마이신, 양성자 펌프억제제 등을 이용하여 1주에서 2주 치료를 하게 되며 그 이후 내시경을 하거나 요소 호기 검사를 통하여 치료 여부를 확인하고 균이 없어지지 않으면 2차 치료를 하게 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70% 정도의 사람들이 감염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감염자의 90%가 무증상 위염이지만 나머지 사람들에서 소화성 궤양, 위암 등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소화기내과 강선형 교수
| 전문분야 |
소화기질환 (대장, 위, 식도)
| 진료일정 |
암센터 오전 | 화, 금 오후 | 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