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 진료실 3
글 종합검진센터 김혜진 교수
내시경 전문의와 함께
위·장내시경 궁금증을 말끔히
위·장 내시경으로 어떤 질환을 알 수 있나요?
위내시경은 식도로부터 위, 십이지장까지 삽입한 다음 모니터에 비쳐지는 내부의 상태를 직접 관찰하면서 진단하는 방법입니다. 식도염, 식도암과 위궤양, 위암, 십이지장궤양 등을 진단할 수 있습니다. 대장내시경으로는 대장암, 대장 용종, 염증성 장질환, 대장 출혈, 게실 질환, 궤양, 장착색, 치질 등을 진단할 수 있습니다.

수면 내시경과 일반내시경은 어떤 차이가 있나요?
‘수면내시경’이라는 이름 때문에 아예 잠을 자면서 검사를 받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으나 실제로 잠이 든 상태에서 검사를 받는 것은 아닙니다. ‘의식하 진정 내시경’이 정확한 표현이며, 진정제를 투여해 수면작용을 유도한 뒤 내시경을 몸속으로 삽입하여 검사를 받는 것입니다. 마취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의사의 말에 반응하기도 하며, 사람에 따라 정말 잠깐 잠든 것처럼 느끼는 경우도 있고, 몽롱하거나 멍한 상태로 깨어 있다고 느끼는 경우도 있습니다. 물론 이런 사람이라도 검사 후 진정상태에서 깨어나게 되면 검사했는지 기억을 못하거나 내시경 시의 불쾌한 느낌에 대한 기억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수면 내시경이 몸에 해롭지 않나요? 원한다면 누구나 수면내시경을 받을 수 있나요?
충남대학교병원 종합검진센터에서는 미다졸람과 프로포폴 정맥 주사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미다졸람은 사람에 따라서는 수면 유도가 안되는 경우가 있고, 깨어났을 때 숙취와 비슷한 불쾌감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호흡저하와 같은 부작용이 적은 편이고, 위급할 경우에는 환자를 깨우는 것이 가능합니다. 프로포폴은 주입하면 빠른 시간 내에 진정 상태에 도달하게 되고 검사 후에도 빨리 깨어나는 장점이 있으나, 약물에 의한 쇼크 발생의 우려가 있고 호흡저하와 같은 부작용이 발생할 위험이 높습니다.
어떤 약물을 쓰든 약물에 의한 수면내시경 검사가 일반내시경 검사보다 덜 안전한 것은 사실입니다. 70세 이상의 고령자나 협심증 및 심근경색 등의 심장 질환자, 간경화나 간기능 이상을 동반한 만성 질환, 만성 폐질환, 만성 신질환 등이 있는 경우는 일반 내시경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위·장 내시경을 받는 중 발견된 폴립(용종)은 모두 위험한 건가요?
발견된 폴립(용종)은 두 내시경으로 제거하나요?
대부분의 위용종은 내시경 검사에 발견됩니다. 위용종의 경우는 상부위장관 내시경 검사를 통하여 확인이 가능하며, 내시경 소견만으로는 정확히 진단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조직검사를 시행하여 병리학적으로 진단하게 됩니다.
모든 위용종을 치료하는 것은 아닙니다. 사마귀 모양 위염은 양성 경과를 보이며 크기가 자라지 않기 때문에 치료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증식성 용종 중 크기가 작으면서 출혈 등의 합병증이 동반되지 않은 경우에는 경과를 관찰하며 지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크기가 커지거나 악성 변화, 출혈 등의 합병증이 동반된 경우에는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하며, 위선종도 시간이 지나면서 악성으로 변화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치료를 권유하고 있습니다. 치료는 대부분 내시경적인 치료를 시행하게 되며, 일부의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대장 용종은 대장 안쪽으로 점막 표면에서 돌출된 병변을 말합니다. 대부분 양성으로 마치 피부에 생긴 사마귀나 조그만 혹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용종이 중요한 것은 대부분의 대장암이 용종을 거쳐 암으로 변화하는 전암성 병변이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용종은 암으로 진행하지 않지만 크기가 크거나 모양이 이상한 경우, 조직검사에 이형성이 있는 경우 암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대장내시경 검사 도중 용종이 발견되면 제거해 주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제거는 대장내시경을 통해 입원하지 않고 외래에서 절제할 수도 있으나 제거 후 출혈, 대장천공 등의 합병증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 2~3일간의 입원이 필요할 때도 있습니다.
위·장 내시경은 언제 받아야 하나요? 정기 검진이 필요하다면 얼마 만에 검진을 받아야 하나요?
우리나라 국가암검진 사업에 따라 위암의 검진 권고안에서는 위암발생률이 높아지는 40세 이상의 성인은 증상이 없어도 2년에 한번씩 검진을 하도록 추천하고 있습니다. 특히 가족 중에 위암 환자를 가진 사람들이나 위축성 위염 등이 있으면 꼭 주기적인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대장내시경의 경우 40세 이상은 검사를 해서 정상인 경우 5~10년마다 한 번 정도 검사하고, 이상 소견이 있을 경우 병변에 맞추어 시행합니다. 과증식성 용종의 경우 일반인 그룹과 똑같이 5~10년의 기간을 산정하나, 불완전 제거나 잔변으로 인해 내시경의 질이 좋지 않은 경우 더 빠른 시일 내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종합검진센터 김혜진 교수
| 전문분야 |
위내시경, 대장내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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