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 43주년 기념사
어려울 때일수록 기본과 원칙을
돌아보겠습니다

존경하는 충남대학교병원 가족 여러분!
오늘은 우리 충남대학교병원이 개원 43주년을 맞이하는 뜻 깊은 날입니다. 그동안 충남대학교병원의 탄생과 눈부신 발전에 함께해 주신 선배님들을 포함한 모든 병원 가족들과 한결같은 마음으로 성원하여 주신 지역민여러분 그리고 관계기관에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1972년 오늘, 당시 충남도립의료원을 인수하여 200병상 규모의 충남대학교 의과대학 부속병원으로 시작한 우리 충남대학교병원¹)은 1984년 10월, 벽돌 한 장 한 장에 중부권 최고
병원에 대한 지역사회의 절실한 요구와 염원을 담아 이곳 중구 대사동으로 신축 이전하였습니다. 1995년²) 법인으로 전환하여 올해는 법인화 20주년을 맞이하게 되는 참으로 의미 있는 해이기도 합니다.
최근 전 국가적인 메르스 상황으로 인하여 국민들이 불안해하고 있을 때 우리 충남대학교병원 가족 여러분의 헌신적인 희생으로 우리 병원이 수행하고 있는 시대적 역할은 지역을 넘어 이제 명실 공히 우리나라 대표 병원으로서의 믿음직한 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1) 1988년 3월 1일 충남대학교병원으로 명칭을 변경
2)1995년 8월 21일 법인전환
존경하는 충남대학교병원 가족 여러분!
주변상황이 어려울 때일수록 처음으로 돌아가 기본과 원칙을 돌아 보아야 합니다.
올해 전반기에는 대전지역 유일의 상급종합병원으로 2주기 의료기관 인증을 획득하였으며 또한 환자안전과 의료서비스 질 향상의 시스템을 우리병원의 문화로서 정착시키고자 하는 노력으로 JCI인증 기초평가(baseline assessment)를 시행한 바 있습니다.
메르스 상황 초기부터 정부의 지원이 불확실한 상태에서도, 우리병원은 신종감염병 전담팀(팀장 진료처장)을 중심으로 음압병상 확대증설, 의심환자 동선 분리공사, 병원방문객 면회제한 조치, 메르스 발생 및 경유병원 환자 전용창구 개설 등 어느 의료기관보다 신속한 대처를 해 왔습니다.
이러한 기본과 원칙을 지켜내기 위한 가족여러분의 노력 덕분에 우리병원이 많은 확진환자를 치료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단 한건의 원내감염도 발생하지 않았고 국민과 우리의 안전을 지켜낼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점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후반기에도, 올해 계획된 사업을 충실하게 완결하는 기간이 될 것입니다.
첫째, 우리에게 요구된 교육병원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다하겠습니다.
“어려울 때일수록 미래에 투자하라”는 말이 있습니다. 교육은 미래에 대한 가장 큰 투자이며 그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세종충남대학교병원을 준비하는 의미 있는 기간에 구성원들의 역량을 더욱 강화하여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것은 미래를 위하여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올해 교육예산을 30%이상 증액 편성한 바 있으며 『경력별 생애주기에 근거한 체계적인 교육』이 될 수 있도록 지속가능한 프로그램들의 도입과 시행을 적극적으로 지원 하겠습니다.
또한 지역사회에 다양한 교육과정을 제공하여 우리의 교육역량을 최대한 나누는 교육하는 병원으로서의 노력도 기울이겠습니다. 세계수준의 보건의료인재를 양성하여 국제의료 역량을 증진하고자 “글로벌 의료인재 교육센터”설립을 계획 중이며 예산이 확보되는 대로 시행할 예정입니다.
둘째, 세종충남대학교병원 건립은 이제 본격적인 추진단계에 있습니다.
지난 5월 토지계약을 완료하였고 올 하반기에는 CM³) 계약과 시공사업자 선정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세종충남대학교병원 건립을 위해 임직원 여러분께서는 훌륭한 아이디어를 모아주시고 저도 건립추진을 위하여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세종충남대학교병원은 신행정수도의 의료를 책임지는 동시에 국가적 의료문화의 새로운 흐름을 주도하는 문화적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며 아울러 대덕 연구개발특구,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로 이어지는 의료-바이오 클러스터의 거점병원이자 임상연구를 선도하는 첨단연구병원으로서도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3) CM :Construction Management, 건설사업관리
셋째, 기초를 충실하게 다지는 일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합니다.
이제 두 해째가 되는『소통프로젝트』를 이어나가 가족여러분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하여 스스로 고민하고 공감할 수 있는 노력들이 계속되어야 할 것이며 또한 노사가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분위기 속에 협상하고 타협하는 아름다운 관계를 만들어가야 하겠습니다. 최근 주변 상황에 따라 우리가 누렸던 여러 혜택이 중단된 만큼, 이미 규정되어 있으나 우리가 누리지 못하고 있거나 제도가 허락하는 범위 안에서 가능한 혜택들을 찾아내고 연구하여 가족여러분들께 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경영내실화를 위한 혁신적 경영시스템 도입, 핵심역량 강화를 위한 인사제도 개선, 고객중심문화 향상과 관련된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는 한편 지금까지 우리가 해왔던 공공의료기관으로서의 역할과 사회 공헌활동도 더욱 체계화하여 충실히 수행하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진행 중인 사업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노후화되고 분산된 병원 건물들의 시각적 통일성과 기능적 연계성을 높이기 위한 작업과 본관의 현대화 작업은 계획대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 일환으로 추진 중인 충남대학교병원『건축물의 브랜드화 사업』중 본관지하 교육진료공간 창조사업은 정부 예산 확보를 위하여 노력 중에 있으며, 현재 진행 중인 사인보드 개발 및 제작설치 사업은 올 12월까지 마무리 할 것입니다.
쾌적하고 효율적인 진료환경 및 연구환경 조성을 위해 진행하고 있는 의생명융합연구센터 신축사업은 올 12월까지 마무리 할 것이고 응급센터 리모델링, 장례식장 리모델링, 외래홀 환경개선공사, 직장보육시설 신축 등도 조속히 완결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충남대학교병원 가족 여러분!
우리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지혜를 모은다면 다가올 우리병원의 미래는 더욱 빛날 것이라 확신합니다. 저는 임직원 여러분들과 함께 일할 수 있어 매우 기쁘고 큰 자부심을 느낍니다.
끝으로 우수직원표창, 장기근속표창, 우수부서표창을 받으시는 임직원 여러분들과 부서에 진심으로 축하의 인사를 드립니다. 그동안 보이지 않게 각자의 자리에서 늘 자신의 직무에 성실하게 임하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병원 개원 43주년을 맞아, 병원 가족 여러분의 노고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2015. 7. 1
충남대학교병원장 김 봉 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