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 진료실 1
글 소화기내과 이병석 교수
한창 나이에 찾아와 간을 잠식하다
간세포암종
간세포암종의 발생빈도와 원인
간세포암종은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국가에서 위암, 폐암등과 더불어 많은 발생률과 높은 사망률을 보이는 암이다. 최근의 조기발견 노력, 치료법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생존률이 낮은 암종이다. 대부분의 간세포암종 환자들이 40~50대의 한창나이에 발병한다. 간세포암종 발생의 주요한 원인으로는 B, C형 등의 간염 바이러스감염 및 알코올성 간경변증, 아프라톡신 등이 있으며 이중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간세포암종의 대부분은 B형 간염에 의한 경우이다. 전체 간세포암종 환자의 70%정도는 만성 B형 간염에 의한 경우인데 최근 백신사업의 효과로 점자 비중이 낮아지는 추세이나 한세대이상 간세포암종의 주요한 원인이 될 것이다. 그 외에도 여러 공해물질이나 독소 등에 노출되어 발생하기도 한다. 당뇨, 비만등도 간세포암종의 발생과 관련이 있어서 조절이 필요하다. 간세포암종 환자의 85%는 간경변증을 동반하고 있다.

간세포암종의 임상 증상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특징적인 증상이나 징후는 거의 없다.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증상들로는 원인을 알 수 없는 체중감소(10%이상), 우상복부의 불편감 등이 있을 수 있고, 기존의 간질환 환자에서 최근 복수가 생기거나 황달이 생기는 경우에 간세포암종을 의심해볼 수 있다.
간세포암종의 진단
간세포암종의 진단은 영상검사와 종양 지표자, 조직검사 등의 여러 방법으로 진단을 할 수 있으며 다른 암과 달리 조직검사는 필수적인 것은 아니다. 최근에는 1cm미만의 작은 소간암까지도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할 수 있다. 간염, 간경변증환자에서 1cm이상의 간결절이 발견될 경우에는 조직검사를 하지 않더라도 영상검사에서 한가지 또는 두 가지 이상에서 간세포암종에 합당하면 진단을 할 수 있다. 간암의 병기를 결정짓는 인자로는 종양의 크기와 개수, 혈관침윤의 여부, 그리고 림프절 전이와 원격장기로의 전이 등을 들 수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잔여 간 기능이다. 간 기능은 향후 치료를 결정하는데 주요한 변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간세포암종의 치료
안타깝게도 현재까지 간세포암종의 수술적 절제가능성은 높지 않다. 간경변증이 85%정도에서 동반하기 때문에 간경변증의 상태에 따라 치료방법등이 결정되기도 한다. 단일 종양이며 크기가 작은 경우는 수술적 절제의 가능성과 낮은 재발로 예후가 비교적 좋다. 간이식도 간경변증과 간세포암종을 동시에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다. 수술을 할 수 없는 경우에는 경동맥 화학색전술, 경피적 에탄올 주입법, 고주파 소작술, 체외방사선 치료, 사이버나이프, 온열 요법, 양전자 치료, 간 동맥 내 항암제주입, 전신항암요법 등이 있다. 환자의 상태가 양호하고 주혈관 침범과 간외전이가 없는 경우에는 경동맥 화학색전술을 시행하는데 약물방출 미세구나 방사선 동위원소를 이용하여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 최근에 혈관 신생을 억제하고 전이를 방지하는 표적치료제도 개발되어 사용 중이나 고 비용과 부작용이 심한 것이 단점이다. 작은 소간암의 경우 고주파 소작술과 같은 비수술적 치료의 발전으로 일부 수술을 대체하기도 하며 생존률에 향상을 가져왔다.
간세포암종의 예방
우리나라에서 B형 간염은 간세포암종의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항체가 없는 경우예방접종을 하여 간염의 발생과 간세포암종을 예방할 수 있다. 불행히도 C형 간염의 경우에는 아직까지 예방백신의 상용화가 되어 있지 않아 수혈 시 바이러스의 철저한 검색, 안전한 주사바늘의 사용 등으로 감염을 막아야 한다. 만성 간염이 있는 경우 정기적인 검사와 적응증이 되는 경우 적극적인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해야 한다. 최근 항바이러스 제제를 사용한 경우, 간경변증의 진행과 암발생을 낮출 수 있다는 보고가 있다. 간경변증환자인 경우에는 정기적인 혈액검사와 초음파, CT 등을 통한 조기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한 만성 간 질환 환자들은 음주나 과로를 피하고 비만, 당뇨와 같은 대사질환을 조절한다. 간에 좋은 음식이나 약을 찾기보다는 균형 잡힌 식사와 운동 등을 통해 자기관리를 철저히 하며 정기적인 검사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소화기내과 이병석 교수
| 전문분야 |
간염, 간경변증, 간암, 췌담도암, 치료내시경(간,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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