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 진료실 2
글 외과 전광식 교수
“잘라내는 게 가장 효과적”
간세포암의 외과적 치료와 함께
간세포암의 여러 치료 중 근치적 목적으로 인정되고 있는 방법은 간절제술, 간이식, 고주파 열치료술, 에탄올주입 등이 있다. 이러한 치료방법들은 환자의 기저질환과 간세포 암종 자체의 병기 등을 고려하여 선택하여야 한다.
간 절제술
최근 우리나라를 비롯한 선진국에서는 간암환자의 30~40%가 근치 절제가 가능할 정도로 조기에 진단되며, 직경 3㎝이하의 간세포암 자연경과는 1년·2년·3년 생존율이 각각 90%, 55%, 13%로 수년을 생존하는 질환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간동맥색전술, 경피국소요법, 방사선 치료 등의 비수술적인 요법들이 간세포암의 예후를 개선하는데 많은 기여를 한 것은 사실이나 간암의 근치 확률은 간절제나 간이식 등을 시행하여 간암을 완전히 제거할 때 가장 높다는 데는 아직도 이견이 없다. 간절제는 간암에 대한 가장 확실한 근치 치료법으로 뚜렷한 금기가 없는 한, 모든 환자에서 일차적으로 선택되어야 한다. 간암에 대한 간절제는 과거로부터 시행해 오던 구역 혹은 간의 절반을 절제하는 고전적 표준 수술과 간경변 간암의 예에서 잔존 간기능의 보존과 암의 근치를 꾀하려는 계통적 구역 또는 분절 절제술이 있고, 최근 간이식 및 혈관 외과 수기를 도입하여 재발된 확대 간절제술이 있다. 우리나라는 간암환자의 75%정도가 B형간염과 연관되어 있고 이러한 경우 전이성 재발이 높은 점을 감안하면 비교적 작은 간암이라고 하더라도 간기능만 허용되면 간엽절제가 바람직하다. 그러나 간암환자는 80%이상 간경변이나 섬유화등의 기저질환이 동반되어 있어 수술 후 잔여 간기능을 고려하고 간부전을 피하기 위해 제한적인 분절절제술을 택하는 경우가 많다. 암의 진행정도에 따라 대게 제2기의 간암까지는 근치적 목적의 간절제를 시행하고, 제 3,4기 간암에서도 생명연장을 목적으로 간절제술을 시도하여 생명연장과 더불어 드물지 않게 장지생존의 예를 보이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3㎝ 이하 크기의 소간암의 예후는 종양의 생물학적 성상, 간기능 및 치료법의 선택에 의존하며 3㎝가 넘는 간암의 경우는 수술이 가능할 정도의 간기능과 전신상태에 따라 근치적 치료법을 선택한다. 3㎝ 이하의 간암에서 대상군을 잘 선택하여 간절제술과 간이식을 시행한 군의 5년 생존율은 50~70% 정도를 보고하고 있다.
간이식술
수술에 의한 또 다른 간세포암 치료법은 간이식이다. 간이식은 완치의 가능성과 간기능 개선을 동시에 기대할 수 있는 이론적 장점이 있다. 그러나 장기간 면역 억제제의 사용과 장기 부족이 단점이지만 요즘은 생체 부분 간이식이 시행되어 장기 부족 현상을 다소나마 해소하고 있지만 공여자의 수술적 위험이 항상 존재하며 근본적으로 간이식 후에도 간세포암 재발의 위험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초기 간이식의 성적은 암 재발에 의한 사망률이 높아 비관적이었지만 단일 결절은 5㎝이하, 다발성 결절의 경우 3㎝이하이면서 3개 이하 환자에서 간이식을 시행함으로서 생존율이 크게 향상되었다. 최근 간세포암에서 간이식의 장기 생존율은 50~85%이다.
간기능이 유지되어 수술적으로 절제가 가능한 경우에는, 간이식 후에 바이러스 간염의 재발, 장기 부족과 경제적인 문제 이외에도 수술에 따른 위험성이 상당하여 1년 사망률이 10%에 달하며, 종양 절제술과의 비교에서 사망률의 차이를 보이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할 때 종양 절제술이 우선적으로 추천된다.
복강경 유도하 고주파 열치료
일반적으로 고주파 열치료술은 간절제술과 간이식의 대상이 되지 못하는 환자에 있어서 비수술적 방법으로 소간암에서 수술에 버금가는 치료성적을 보이고 있어 수술적 치료가 가능한 환자에서도 일차적으로 선택되기도 한다. 고주파 열치료술은 효과적인 방법이기는 하나 몇 가지 제한점이 있는데 이러한 제한점을 극복하고자 복강경 유도하 또는 개복술 후 고주파 열치료술을 시행하여 수술적 치료가 불가능한 환자에서 근치적 국소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좌) 간기능이 잘 보존되어 있어 대량간절제술을 시행한 만성 B형간염
간경변 환자에서 발견된 소간암
(우) 확대

외과 전광식 교수
| 전문분야 |
간, 담도, 간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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