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08

테마 진료실 2

혈액종양내과 송익찬 교수

감염률 0% 무균실에서 수혈하듯 편안하게 ‘조혈모세포이식’

조혈모세포이식이란 말 그대로 공여자(donor)의 조혈모세포를 채취하여 수혜자(recipient) 즉, 환자에게 투여하는 것을 말합니다. 주로 급성 및 만성 백혈병, 중증 재생불량성빈혈, 또는 특이적 면역결핍질환 등의 질환의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전에는 골수이식이라는 용어로 사용되었는데, 이는 이식에 주로 골수를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말초혈액에서도 조혈모세포의 채집이 가능하여 말초혈액을 이용한 조혈모세포이식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동종이식과 자가이식

조혈모세포이식은 수혜자와 공여자의 관계에 따라서 동종이식과 자가이식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동종이식은 조직적합성이 맞는 서로 다른 사람간의 조혈모세포이식을 말하며, 자가이식은 환자 자신의 조혈모세포를 채취하여 냉동 보관하였다가 사용하는 이식을 말합니다. 자가 조혈모세포이식은 악성림프종 및 다발성골수종과 같은 병의 치료를 위해 고용량의 항암화학치료를 할 때, 이에 따른 심한 골수억제의 부작용으로부터 환자를 보호할 목적으로 사용되는 치료입니다.

채취한 조혈모세포를 환자에게 투여하는 방법

자가이식의 경우엔 사용할 때까지 세포를 냉동저장하게 됩니다. 냉동할 때에는 DMSO라는 화학 물질을 첨가하여 냉동 상태에서도 세포가 잘 유지될 수 있도록 합니다. 이 물질에서 강한 마늘 냄새가 날 수도 있는데, 냉동했던 세포를 투여할 경우 환자가 숨을 쉴 때 이 냄새가 2~3일 동안 날 수도 있습니다. 처리가 끝난 조혈모세포는 플라스틱 주머니에 담아 환자가 있는 병실로 운반하고, 마치 수혈하듯 정맥 혈관을 통해 투여합니다.
골수를 환자에 주입하는 데에는 약 2시간이 소요되며, 말초혈액 조혈모세포의 경우는 골수의 경우보다는 짧은 것이 일반적입니다. 이 과정에서 발열, 오한, 맥박수 증가 등 경미한 알레르기 반응은 있을 수 있으나 대개 큰 문제는 없습니다. 이러한 부작용을 막기 위해 사전에 약물이 처방됩니다. 이렇게 투여한 세포들은 환자의 골수를 찾아가 정착함으로써 새로운 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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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혈액세포를 생성하게 되는데, 이러한 과정을 착상(engraftment)이라 하는데 보통 2~3주가 소요됩니다. 혈관에 주입한 조혈모세포가 환자의 골수를 찾아가는 것은 신비한 생명 현상 중의 하나입니다.

조혈모세포이식에 필수적인 ‘무균실’

조혈모세포이식을 위해서는 환자에게 항암제를 대량 투여하거나 전신에 방사선 조사를 시행하는데 이 때 환자의 골수기능 즉, 조혈기능이 정상화 될 때까지의 기간 동안 환자의 면역기능은 극도로 저하되어 각종 감염에 매우 취약하게 됩니다. 조혈모세포이식실*은 이러한 환자에게 감염의 위험을 최소화시키기 위해 만들어진 공기정화 능력을 갖춘 격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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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수채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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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초혈액조혈모세포 채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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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균실

충남대학교병원 조혈모세포이식센터는 1996년 개설, 동종조혈모세포이식에 필요한 무균병실 및 혈액방사선조사기 등 각종 시설 및 장비를 완비하고 요양급여 필수 요건 기준을 통과함으로써 대전·충·남북 지역의 유일한 동종 조혈모세포이식 실시기관으로 인정받았습니다.
2007년에는 리모델링을 통해 무균병실 5병상(1인실 5개) 뿐만 아니라, 항암화학요법 치료를 받는 백혈병 환자를 수용하는 모든 병실에 헤파필터(HEPA filtration)를 도입해 무균실화 함으로써 준무균병실** 14병상(2인실 2개, 5인실 2개)을 갖춰 감염률을 최소화 했습니다.사진

*조혈모세포이식실: 무균실이라고도 불리며 ‘Class 100 Clean Room : 1 ft³’의 공간 내에 0.5㎛이상의 입자가 100개 이하인 것을 의미한다.
**준무균실 : ‘Class 1000 Clean Room; 1 ft³’의 공간 내에 0.5㎛이상의 입자가 1000개 이하인 것을 의미한다.
혈액종양내과  송익찬 교수

혈액종양내과 송익찬 교수

| 전문분야 |

혈액질환(빈혈, 백혈병), 골수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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