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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영장류
결핵감염모델 구축을 시작하다

결핵은 여전히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전 세계인구 3분의 1이 잠복결핵감염자임에도
성인결핵을 예방하는 백신은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 마우스(생쥐)를 사용한 결핵연구 역시
한계를 가지고 있다. 유전·해부학적으로 사람과 가장 유사한 영장류 감염모델이 필요한 이유다.
이와 관련해 충남대학교병원-한국생명공학연구원 국가영장류연구센터 연구팀-충남대학교
의과대학 미생물학교실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영장류 결핵감염모델 구축을 위한 협력연구를 시작한다.

왜 결핵 연구인가?

결핵은 결핵균에 의해 호흡기로 전파되는 감염질환이다. 치료할 수 있는 세균 감염병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결핵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3.8명으로 감염질환 중 가장 위협적이다.

결핵 발병의 특성은?

결핵균은 강력한 독성을 발휘하며 급성감염을 유발하는 균은 아니며 서서히 성장하며 면역계와 치열한 전투를 벌인다. 면역계가 이기면 균이 제거되지만 균이 이기게 되면 활동성결핵이 된다. 그렇지만 많은 경우에 서로 평형상태가 되어 균이 비활동 상태로 존재하게 된다. 따라서 결핵균에 노출된 사람의 5~10%만이 활동성 결핵환자가 되고 대부분은 잠복결핵감염자가 된다. 실제로 전 세계인구의 1/3인 22억 명이 잠복결핵감염자다. 평생 동안 이들 중 10%가 활동성결핵으로 발병하지만 면역력이 급격히 떨어지면 언제든 재활성화 되어 현증결핵환자가 된다.

사진

결핵연구 분야의 핫이슈는?

먼저, 출생 후 가장 먼저 접종받는 BCG 결핵백신은 불행히도 성인결핵을 예방할 수 없고 청소년기에 BCG를 재접종해도 잠복결핵 재활성화를 억제할 수 없다. 따라서 BCG 대체용 백신이나 잠복결핵 재활성화를 억제할 수 있는 새로운 백신개발이 절실하다.
또 하나의 이슈는 잠복결핵이 언제든 재 활성화될 수 있다고 해서 모든 잠복결핵감염자를 치료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재 활성화를 예측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를 개발하면 이상적이다. 마지막으로 약제내성결핵을 제어하기 위한 혁신적인 치료약제나 기술개발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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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영장류 결핵감염모델이 필요한가?

결핵연구를 위해 그동안 마우스(생쥐)를 가장 많이 사용하였다. 그러나 마우스와 사람 간에 결핵 발병과정, 임상소견, 병변소견 등이 다르기 때문에 마우스에서 얻은 결과를 사람에게 적용하는 것은 어렵다. 특히 마우스는 사람과 동일한 잠복감염이 발생하지 않는다. 원숭이와 같은 영장류는 사람과 유전, 해부, 생리 면역학적으로 가장 유사하기 때문에 사람결핵과 유사한 결핵이 발생한다. 따라서 새로운 개념의 백신 또는 잠복결핵 제억백신 개발이나 혁신적인 치료제 유효성 평가를 위해서 영장류 결핵감염모델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나 현재 국내에는 결핵연구 영장류 모델을 구축한 곳이 없다.

협력연구팀 구성은?

결핵연구에 대해 40년간 노하우를 축적해온 충남대학교 의과대학 미생물학교실 연구팀, 일선에서 결핵환자를 치료하는 충남대학교병원의 호흡기내과 연구팀, 국내 유일하게 영장류 감염모델을 수행하고 있는 생명공학연구원 영장류연구센터 연구팀이 모여 서로의 강점을 기반으로 융합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기대효과는?

학교-병원-연구소의 성공적인 협력연구를 통해 확립된 모델을 활용하여 예후 예측 시스템, 새로운 결핵백신과 치료기술을 개발하는데 기여할 것이다.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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