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품격·고난도 암진료_유방암2

유방암,
형태를 보존하면서
완치의 길에 이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진

유방암 환자의 당일 진료와 검사, 정확하고 신속한 수술, 체계적인 보조요법 등을 통해 우수한 치료 성과를 보이고 있는 충남대학교병원 유방암센터. 20여 년의 축적된 경험과 뛰어난 술기로 명성이 높은 유방암 전문의 김제룡 교수를 진료실에서 만났다.

믿고 맡길 수 있는 유방암 진료와 수술 실력으로 명성이 높으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유방암 수술을 집도해오신 지 얼마나 되셨는지, 해마다 몇 건을 집도하시는지요.

1999년 유방암 분야의 전임의로 시작해서 교수가 된 지금까지 20년 정도 되었습니다. 그 기간 동안 우리병원에 내원하는 유방암 환자 수가 점점 늘어나서 지금은 연 400건 정도의 수술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오랜 기간 유방암 치료를 해 오시면서
수술이나 치료방법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을 텐데요.
지난 시간을 회고해주시고 유방암 수술의 미래에 대해서도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유방암의 수술은 치료효과는 유지하면서 점차 보존적이고, 미용적으로 변해왔습니다. 유방암 수술의 변화를 유방의 치료와 겨드랑이 림프절 치료 이 두 가지로 얘기할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유방을 전절제하는 수술이 주를 이루었는데 1980년대부터 유방보존술과 방사선치료를 겸하게 되면 유방전절제술과 치료효과가 같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면서 큰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그래서 가능하면 유방을 보존하려는 수술이 주를 이루게 되었습니다.
과거에는 겨드랑이 림프절의 전이유무에 관계없이 림프절을 모두 들어내는 수술을 시행하였습니다. 그 결과 팔이 붓거나 감각이상이 오는 등의 합병증이 동반되어 수술 후 많은 환자들이 고통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근래에는 겨드랑이 전이가 있는지 수술 중에 감시 림프절 생검을 시행하고, 전이가 없는 환자는 겨드랑이 수술을 생략하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조기에 진단받은 유방암 환자의 대부분이 겨드랑이 수술의 합병증으로 인한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매우 바람직하고 긍정적인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발전은 앞으로도 지속되어 미래에는 로봇, 인공지능의 발달, 수술기구의 발전으로 더욱 보존적이며, 더욱 미용적인 방향으로 수술에 많은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충남대학교병원 유방암 진료의 강점에 대해서 말씀해 주세요.

유방암센터를 통해 환자의 당일 진료와 검사가 이루어지는 원활한 시스템을 들 수 있습니다. 역사적으로는 진행된 유방암 환자의 수술 전 항암화학요법이 전국 최초로 시도되기도 했습니다. 또한 진단된 환자의 신속한 수술과 체계적인 보조요법 등으로 관리가 철저하게 이루어지면서 암 재발률이 타 기관 대비 월등히 낮아 치료율이 상당히 높다는 것을 들 수 있습니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유방암 적정성평가에서 4년 연속 1등급을 받았습니다.
현재 충남대학교병원 유방암센터에는 저를 포함해 이진선 교수, 이윤주 교수, 차정환 전임의가 최상의 유방암 진료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발표된 2015년 국가암통계에 의하면 유방암 환자는
전년 대비 4.3% 늘었고, 유일하게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 원인은 무엇이고 어떻게 예방해야 하나요.

2015년 대전지역에서 발생한 여성암 중 유방암이 574건으로, 갑상선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으며 10년 전에 비해 82% 증가하였습니다. 이처럼 유방암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원인으로는 서구화된 생활패턴을 들 수 있습니다. 즉 서구화된 식이로 인한 비만, 운동 부족, 여성 음주·흡연 인구의 증가, 늦은 결혼과 늦은 출산, 모유수유 기피 현상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아직까지 유방암을 예방하기 위한 확실한 예방 수칙은 없습니다. 다만 육식을 줄이고 채식의 비중을 늘리는 식습관의 변화, 체중 조절과 함께 매주 3~4회 이상, 30분 이상의 주기적인 운동이 도움이 됩니다. 무엇보다도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유방암은 조기 발견할 경우 치료 성적이 매우 좋으므로 정기 검진이 더욱 중요합니다.

암 진행정도(병기 별)에 따른 치료와 수술방법이 궁금합니다.

암 진행정도에 따라 치료가 다릅니다. 유방암이 초기에 진단되면 유방에 국한된 국소질환으로 여겨 항암요법을 시행하지 않아도 되지만, 그 이상 진행되면 전신적인 질환이라고 여겨 보조항암요법을 병행하게 됩니다. 유방암이 처음 재발되는 부위는 유방이 20%이며, 80%는 뼈·폐·간·뇌 등 유방 이외의 부위에서 재발하게 됩니다. 병기가 1기나 2기인 조기 유방암의 경우는 이미 말씀드린 대로 수술 후에 항암화학요법, 방사선요법, 호르몬요법 및 표적치료 등의 보조요법을 시행합니다. 그러나 3기 이상 진행된 유방암의 경우에는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수술 전에 항암화학요법을 먼저 시행해서 종양의 크기를 줄인 후 수술해야 합니다.

암 수술을 해오시면서 기억에 남는 환자들, 수술 사례가 수없이 많을 거라 생각됩니다.
그 중 잊을 수 없는 사례가 있으시다면 말씀해 주세요.

기억에 남는 경우는 일상적이지 않은 경우들입니다. 즉 예상한 대로 경과를 밟지 않고 이례적인 경과를 보인 경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병기 상 초기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전이가 생겼다든지, 매우 진행되어서 위태해 보였는데 5년 이상 무사히 생존해 완치의 단계에 이른 환자들입니다. 이분들을 볼 때 아직 현대의학이 해결하지 못한 부분들이 많이 남아 있으며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해결해야 할 부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억에 남는 수술로는 젊은 시절 미용목적으로 유방에 파라핀을 주입한 환자가 있었는데 이런 경우 피부를 보존하면서 유방을 절제하는 경우가 거의 없었던 때, 무사히 피부보존 유방절제술을 마치고 자가조직을 이용해서 복원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한 경우입니다. 큰 보람을 느꼈으며, 해외 유명학회지에 증례보고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유방암 환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시다면 부탁드립니다.

“의료진에 대한 신뢰를 가지고 희망의 끈을 놓지 마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유방암 진단을 받게 되면 놀라고 절망하는 경우를 보게 됩니다. 유방암이 흔하기는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치료가 잘 되는 암에 속합니다. 의료진의 최신지견과 열정, 환자의 의료진에 대한 신뢰와 적극적인 치료 참여가 최상의 결과를 낳는다고 생각합니다. 사진

외과 김제룡 교수
외과 김제룡 교수

충남대학교 의과대학
학사, 석사, 박사

충남대학교병원 전임의,
임상교수
(현)충남대학교 의과대학
주임교수
(현)충남대학교병원 외과 과장

대한외과학회
임상종양학회 정회원
(현)한국 유방암학회 이사

진료전문분야
유방암, 갑상선암
진료시간
(오전)월,수 (오후)월,수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