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학교 의과대학 :
생리학교실 김현우 교수

만성 통증은 역사적으로 인류 개개인을 괴롭혀 왔던 심각한 골칫거리 중 하나이며 환자로 하여금 병원을 찾게 하는 가장 흔한 이유이기도 하다. 무병장수, 아니 무통장수를 위해서는 통증 치료법이 필요하지만 불행하게도 아직 많은 부분이 밝혀지지 않은 채 우리를 괴롭히고 있다. 특히 신경 손상에 의해 발생하는 신경병증성 통증이나 암 통증과 같은 복잡한 만성 통증은 현재 사용 중인 진통제로는 효율적으로 억제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세계적으로 많은 신경과학자들이 통증의 수수께끼를 풀어내기 위한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연구배경
만성 통증의 유발 기전 규명과 치료기술 개발 연구를 위해서는 적합한 동물모델의 개발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현재 주로 사용되고 있는 동물모델은 한계점이 존재하고 객관적인 결과를 얻기에 어려움이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연구모델 개발이 시급한 실정이다.

연구내용 및 결과
신경 손상 후 유발되는 통증 동물모델에서 통증을 호소하는 다리의 보행에 장애가 발생하는 점에 착안하여 실험동물을 사람으로부터 자유로운 상태에서 보행하게 한 후 보행을 자동으로 기록하고 분석하게 하여 지면에 닿는 면적, 힘의 분포 정도와 순서, 속도, 발의 각도 등 다양한 항목을 분석하는 기술을 개발하였다. 이러한 기술은 현재까지 연구자가 직접적으로 개입하여 동물의 반응을 분석하는 방법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통증 연구 분야에 있어 객관적이고 정확한 연구 자료를 수집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