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품격·고난도 암수술_난소암

난소암, 적극적인 치료만큼
환자의 두려움을
덜어주는 게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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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소암은 자궁암과 함께 우리나라 여성암 중 가장 많이 발생하는 3대 암으로, 예후 또한 좋지 않다. 난소암 분야에서 오랜 연구와 수술 경력을 쌓아 온 유헌종 교수는 “적극적인 치료만큼이나 난소암에 대한 환자의 두려움을 덜어주는 일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산부인과 의료진 모두가 한 마음으로 환자 한 명, 한 명에게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는 이유다. 유헌종 교수를 만나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난소암은 초기 증상이 없어 발견하기 어렵고, 생존율도 낮은 암으로 알고 있습니다.
난소암은 어떤 암인가요? 더불어 난소암 진단에 관해서도 소개해 주세요.

난소는 한 쌍으로 되어 있는 큰 아몬드 모양의 여성 생식 기관으로서 골반 내, 자궁의 양 옆에 있습니다. 난소가 하는 일은 난자(알)와 여성호르몬의 생산이며 난자는 한 달에 한 번씩 난소에서 배출됩니다.
난소도 다른 장기처럼 많은 종류의 세포로 구성되어 있으며 몸에서 신호를 보낼 때만 분열 증식하게 됩니다. 만일 새로운 세포가 필요하지 않은 상태에서 세포가 계속 자라게 되면 혹이 생기는데, 이러한 혹(종양)은 악성과 양성 두 가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중 악성종양이 암이라고 불립니다. 암세포들은 인접한 조직과 장기들을 침범합니다. 난소의 암은 난소를 뚫고 배 안이나 혈류나 림프를 타고 멀리까지 퍼질 수 있습니다. 현재는 정기적인 골반 검사 외에 혈액 내의 CA-125 수치와 초음파 검사로 난소암의 발병 여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난소암 환자 수는 암등록통계에 의하면 꾸준히 늘고 있으며,
발병 연령 또한 낮아지고 있는데
그 원인은 무엇인가요.

난소암은 미국에서만 매년 20,000명 이상의 환자가 새로 발생하고 있으며 한국에서도 매년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난소암의 주요 원인에는 조기 월경, 늦은 폐경, 낮은 출산율 등이 있습니다. 최근 우리나라 젊은 층의 난임, 비출산 등 저출산이 난소암 발생 증가의 한 원인이지 않을까 추측하고 있습니다.

난소암으로 진단되면 어떤 치료 과정을 거치나요? 암 진행 정도에 따라 수술에도 차이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난소암의 치료는 암의 진행 상태, 환자의 나이, 환자의 건강 상태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치료 방법으로는 수술, 항암제 치료 등이 있는데 의사는 한 가지 방법을 사용하기도 하고 복합적으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수술은 대개 난소와 자궁, 그리고 나팔관을 제거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집니다. 환자가 아주 초기의 암이고 아기를 갖기를 원한다면 자궁과 한쪽 난소를 일단 남겨 놓는 경우도 있습니다. 암이 자라 퍼져 있다면 의사는 가능한 많은 양의 암 조직을 떼어내게 됩니다. 이렇게 암 조직을 최대한 많이 떼어내야 향후 항암제 치료 시 효과가 높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난소암 수술을 하게 되면 임신은 어려울까요?

앞서 말씀드렸듯, 환자가 초기 난소암이고 아기를 가질 의사가 있다면 수술 시 자궁과 한쪽 난소를 일단 남겨 놓기도 합니다. 그러나 난소암은 조기 발견이 어려우며, 대부분의 경우 초기에는 증상이 없습니다. 따라서 많은 경우에서 발견 당시 암이 꽤 퍼진 상태이므로 광범위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많아 대부분 임신이 어렵습니다.

충남대학교병원에서는 해마다 몇 건 정도의 난소암 수술이 이루어지는지 알고 싶습니다.
난소암 진료와 수술에 있어서 충남대학교병원의 강점은 무엇인가요?

충남대학교병원에서는 매년 50건 정도의 난소암 수술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또한 자궁경부암, 자궁내막암, 난소암 등 부인암 환자의 내원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충남대학교병원 산부인과에서는 부인암 환자 진료를 위해 생식능력 보존 최소 침습 부인암 수술 및 광범위 부인암 수술 등 최신 수술기법 도입(로봇 수술 및 복강 내 항암화학요법 등), 적절한 치료 및 꾸준한 연구를 통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또한 내과, 외과, 영상의학과, 핵의학과, 방사선종양학과, 병리과 등과의 다학제 진료를 통해 환자에게 최선의 진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본과에서 자체적으로 조사한 결과 우리 병원에 내원하는 부인암 환자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치료 반응이 좋아 주변 병·의원에서 부인암 환자들의 진료 의뢰도 점차 증가하고 있습니다.

교수님께서는 2018년도 대한부인종양학회에서 『더 이상 치료가 불가한 난소암 환자에서 온열치료 효과에 대한
임상 연구』 라는 주제로 우수 구연 학술상을 수상하셨습니다. 어떤 연구였는지 간단히 설명해 주세요.

국립암센터 연구팀과 공동으로 진행된 연구입니다. 더 이상 치료가 불가한 재발성, 난치성 난소암 환자에서 온열치료의 효과를 검토했으며 이번 연구를 통해 온열치료가 일부 환자에서 삶의 질 개선의 효과가 있음을 입증했습니다. 특히 난소암 환자에서의 온열치료 효과에 대한 최초의 임상 연구로 그 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교수님께서 집도하신 환자 중 아직까지도 기억에 남는 환자가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난소암 수술 이후 항암치료까지 제게 받은 환자입니다. 안타깝게도 암이 재발하여 돌아가셨습니다. 환자를 사랑하는 가족 분들의 마음이 참 따뜻하여 감동적이었는데, 돌아가신 후 가족 분들이 제게 감사의 편지를 보내셨습니다. 그 편지 덕에 환자의 얼굴이 아직 기억에 선합니다.

마지막으로 난소암 환자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주세요.

난소암은 예후가 좋지 않은 암종 중 하나이며, 암환자는 물론 환자를 돌보는 보호자는 많은 문제에 직면하게 됩니다. 암환자는 직장생활 및 일상생활의 유지와 가족부양, 새로운 사람과의 만남에 대한 두려움이 많습니다. 이러한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유용한 정보나 관련 기관, 사회복지사 등에 의지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두려움을 어느 정도 해결하고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으면 좋은 결과를 가질 수 있습니다. 저희 충남대학교병원 산부인과 의료진들도 환자들이 암을 이겨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겠습니다.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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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부인과 유헌종 교수
산부인과 유헌종 교수

충남대학교 의과대학 석사, 박사

충남대학교병원 전공의
충남대학교병원 부인과
내시경 전임의
국립암센터 부인암 전임의
국립암센터 부인종양아카데미
대한 부인암 분과 전문의
충남대학교병원 산부인과
기금부교수
(현)충남대학교 의과대학 산부인과 조교수

진료전문분야
자궁 및 난소암,
복막 전이암
(복강 내 온열항암화학요법),
부인 종양 및 종물, 부인암 로봇수술,
부인과 내시경 수술
진료시간
(오전)금 (오후)화,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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