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암 진단과 치료 |
조기위암의
내시경 치료
보건복지부 국가암정보센터에 의하면 2015년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위암이며 이어서 대장암, 갑상선, 암, 폐암, 유방암, 간암, 전립선암 순으로 많이 발생했다. 하지만 조기진단이 늘고 치료법이 발전하면서 2011~2015년에 발생한 위암환자의
5년 생존 확률은 75.4%로 1993~1995년보다 32.6% 증가했다. 또한 위암이 위를 벗어나지 않은 국한된 경우가 2011~2015년 통계상 61.6%였는데 이 경우 5년 상대 생존율은 96.2%로 높은 결과를 나타냈다.
위암 조기진단의 중요성
국가 암 조기 검진 사업 및 건강 검진을 위하여 내시경 검사를 받는 사람들이 증가해 조기위암, 즉 림프절 전이와 관계없이 암세포가 점막층(위벽의 가장 얕은 층) 또는 점막하층(점막 바로 아래층)에 국한된 위암의 진단율이 현저히 증가하고 있다. 조기위암의 경우 5년 생존율이 90% 이상이기 때문에 위암의 조기진단은 매우 중요하다. 위암의 치료는 위절제술과 림프절 절제술이 표준 치료인데 수술 후 위의 기능이 상실되면 삶의 질이 저하되기 때문에 그 대안으로 일부 조기 위암(림프절 전이의 가능성이 없는 위암)에 내시경 치료가 발달하였다.
위암의 내시경 치료
대부분의 내시경 치료는 시술 시간과 입원 기간이 짧고, 시술 후 위의 기능이 보존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조기위암의 림프절 전이에 대한 자료가 축적되고, 내시경기기 및 술기가 발달하면서 최근 내시경 치료가 급속히 늘고 있다. 내시경 치료 중 대표적인 방법은 내시경 절제술로써 내시경 점막 절제술(Endoscopic mucosal resection, EMR)과 내시경 점막하 박리술(Endoscopic submucosal dissection, ESD)이 있다. 현재 병변의 크기와 모양 등을 검토하여 이 두 가지 방법 중 적절한 방법으로 내시경 절제술이 시행되고 있다.
내시경 점막 절제술 : 1984년에 개발된 방법으로 내시경에 두개의 기구를 삽입하여 한 기구를 이용하여 병변을 잡고 나머지 한 기구인 올가미를 이용하여 병변을 절제하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비교적 쉽고, 시술 시간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으나, 큰 병변은 일괄절제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내시경 점막하 박리술 : 1990년대 후반에 고안된 방법으로 여러가지 내시경 칼(절개도)을 이용하여 병변 주위를 360도 절개하고 점막하층을 직접 관찰하면서 박리하는(벗겨내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비교적 큰 병변도 일괄절제 할 수 있어서 병변의 완전절제 유무 등을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시간이 오래 걸리고, 출혈 및 천공과 같은 합병증의 발생률이 높을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림프절에 전이된 위암의 치료
모든 조기위암에 대하여 내시경 절제술이 가능한 것은 아니다. 내시경 치료의 가장 중요한 약점은 위 주변 림프절을 절제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림프절을 절제하지 않아도 될 환자들을 선별해서 내시경으로 치료해야 한다. 즉 내시경 절제술이 가능한 병변은 림프절 전이 가능성이 거의 없어서 국소적 절제로 근치가 가능한 병변인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 정확한 림프절 전이 여부는 외과 수술(림프절 절제) 후에야 가능하므로 기존에 수술로 치료된 다수의 조기위암 예에서 림프절 전이 여부를 분석하여 림프절 전이가 없는 병변의 특징을 통계학적으로 확립하여 내시경 절제술이 가능한 병변의 기준을 정하였고, 이에 따라서 내시경 절제술이 시행되고 있다.
내시경 치료한 조기위암 환자의 5년 생존율
현재 내시경 치료를 통하여 일괄 완전 절제된 조기위암 환자의 장기 성적은 매우 좋다. 내시경 절제술이 가능한 기준에 해당 하는 조기위암의 경우에도 매우 드물게 원격 전이에 의한 재발을 보고하고 있으나 질병특이 5년 생존율은 거의 100%에 가까워, 위 절제술을 받은 환자와 비교하여 생존율에 차이가 없다고 보고되고 있다. 내시경 치료 후 추적검사가 필요한데 외과적 위절제술을 받은 환자와 마찬가지로 시술 후 5년간 위 내시경 검사 및 복부 CT 촬영을 통해 재발 여부를 점검 받아야 하며, 특히 처음 내시경 절제술을 받은 부위 외 다른 위 부분에 발생할 수 있는 병소를 조기에 발견하기 위하여 정기적 내시경 검사가 필요하다.
결론적으로 조기위암에서의 내시경 절제술은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방법이며, 위의 기능을 보존할 수 있어서 환자의 삶의 질이 우수하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장기 추적결과도 수술 치료와 대등한 실정이다. 위암의 조기 진단율이 향상되어 내시경 절제술이 가능한 경우가 점차 늘어날 것이며 내시경 절제술의 기술적 발전과 보조기구의 개발로 완전절제가 가능한 병변도 확대되어 향후 내시경 절제술은 위암의 중요한 치료법으로써 그 역할이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