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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병원의 오늘

이달의 직원

충남대학교병원에는 오늘도 많은 환자들이 오고 간다. 직원들의 세심한 배려와 환한 미소는 병원을 방문한 환자와 가족들에게 따뜻한 희망을 심어주고 있다.
8월호에서는 153병동과 콜센터에서 이달의 직원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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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가 되신 특별한 계기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어렸을 때부터 주위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 좋았고, 그것을 통해 보람을 느꼈어요. 고등학교 때 자연스럽게 진로에 대해 고민을 하게 됐죠. 그 때, 간호사가 환자를 돌보는 것만이 아니라 가장 가까운 곳에서 공감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간호학과로 진학하게 됐어요. 지금은 153병동에서 환자들의 쾌유를 위해 열심히 근무하고 있습니다.

근무하시면서 어려운 일도 마주하게 되실 텐데, 그럴 때는 어떻게 극복하시나요?

아무래도 내과계 병동이다 보니 갑작스럽게 환자의 예후가 안 좋아지는 경우가 많아요. 환자와 보호자가 아프고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면 저도 많이 속상하더라고요. 수간호사님과 동료 선생님들과 위로를 주고받으며 이겨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완쾌되어 퇴원하시는 환자 분들을 보면 그만큼 기쁠 때가 없더라고요.

충남대학교병원은 자신에게 어떤 의미인가요?

충남대학교병원은 저를 지금처럼 성장하게 도와준 첫 직장이자 소중한 인연을 만나게 해준 곳이에요. 입사한 뒤, 7년 동안 153병동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그 과정에서 수많은 사람들과 인연을 맺으며 희로애락을 느꼈어요. 다른 누군가에게도 제가 소중한 인연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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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센터에서 근무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어릴 때부터 병원에서 일을 하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이 있었어요. 대전에서 나고 자란 저에게 충남대학교병원은 더욱 특별했어요. 그러다가 대학교를 졸업한 뒤에 우연한 기회로 우리 병원 콜센터를 알게 되었고 입사하게 됐습니다. 사실, 일을 하면서 누군가를 도울 기회가 많지는 않잖아요. 그래서 자부심을 가지면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전화 응대를 하면서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병원 콜센터의 주 업무로는 진료 예약부터 수납, 상담 등이 있습니다. 일반적인 콜센터와는 달리 전화를 주시는 고객들이 몸이 아픈 환자나 가족분들이세요. 그렇기 때문에 가족이라고 생각하고 진심을 담아서 상담해 드리려고 해요. 해결해 드리기 어려운 부탁을 하실 때도 있는데, 단호하게 안 된다고 말씀드리기보다는 차선책을 찾아드리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가장 기억에 남는 환자가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올해 초, 한 할아버지 환자분이 건강검진 결과가 좋지 않은 소견서를 받고 우리 병원으로 오셨어요. 상급종합병원이다 보니 큰 병일까 두려워하는 환자들이 많이 계신데 그 환자분은 유독 크게 불안해하셨어요. 큰 이상이 없을 수도 있으니 미리 걱정 안 하셔도 된다고 위로해 드렸더니 고맙다면서 우시더라고요. 제 말 한마디가 위로가 된 것 같아서 뿌듯했습니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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