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병원의 오늘 |
우리 병원의 오늘
이달의 직원
오늘도 충남대학교병원에는 많은 환자들이 오고 간다. 직원들의 세심한 배려와 환한 미소는 병원을 방문한 환자와 가족들에게 따뜻한 희망을 심어주고 있다. 10월호에서는 이비인후과와 원무과에서 이달의 직원을 만났다.
원무과에서 근무하면서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진료가 아니라 증명서 발급을 위해 병원을 방문하시는 분들 중에 어떤 서류가 필요한지 잘 모르고 오시는 경우가 많아요. 어떤 경우에는 여러 번 방문을 하게 되는 경우도 있고요. 그러한 불편함을 최대한 줄여드리기 위해서 요청 자료 발급이나 정보 전달에 있어서 ‘정확성’을 가장 중요시하고 있어요.
업무를 하시면서 어려운 일도 마주하게 되실 텐데, 그럴 땐 어떻게 극복하시나요?
의무기록사본, 영상자료, 진단서 등 저희가 발급해 드리는 각종 서류는 환자의 개인정보이기 때문에 증명서 발급 시 반드시 확인 절차가 필요합니다. 요건을 갖추지 못하셨을 때에는 증명서 발급을 해드릴 수가 없는데 이런 경우에는 저도 많이 속상하더라고요. 환자나 보호자분들이 서류 발급 규정을 이해해주시고, 고생한다는 인사를 해주시는 것이 제게는 큰 힘이 됩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환자가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얼마 전, 국가 지원을 받으시는 환자분이 방문하신 적이 있는데 각종 안내문을 주시면서 의무기록 사본을 발급해달라고 하셨어요. 연세가 많으신 어르신이라 소통에 다소 어려움이 있었지만 제가 도와드릴 수 있는 부분은 최선을 다해 도와드렸죠. 그 후에 우연히 지나가시던 어르신이 저를 기억하시고 덕분에 잘 처리하게 되었다고 말씀하셨던 기억이 납니다.
간호사가 되신 특별한 계기가 있나요?
고등학생 때 제가 활동하던 봉사동아리 지도 선생님이셨던 보건 선생님의 영향이 컸어요. 진로를 고민하고 있던 시기에 저를 3년 동안 봐오셨던 보건 선생님이 간호학과로 진학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제안을 해주셨어요. 남을 돕는 것을 좋아하니까 적성에 잘 맞을 것 같다고 하셨죠. 그래서 간호학과로 진학을 결심하게 됐어요.
업무를 하시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공감’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요. 간호사로서의 업무 능력도 중요하지만, 10년 넘게 임상에서 일을 하다 보니 환자에게 공감하는 것이 간호의 시작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환자들을 상담하는 것도, 환자의 곁에서 간호하며 건강증진을 위해 힘쓰는 것도 공감을 바탕으로 하지 않으면 좋은 결과를 가져오기 힘들기 때문이에요.
근무하시면서 기억에 남는 환자가 있으신가요?
이비인후과 외래에서 뵀던 70대 난청 70대 난청 환자분이 기억에 남아요. 노인성 난청으로 인공 와우 수술을 원하셨는데 수술을 하려면 전신마취도 해야 하고, 재활 과정도 오래 걸리기 때문에 가족들이 걱정을 많이 하는 상황이었죠. 저희가 해드리는 설명을 자세히 들으시고 수술을 결정하셨고, 몇 달 후에 잘 회복하셔서 무리 없이 가족들과 대화 하시는 모습을 보게 됐어요. 과정을 지켜본 입장으로서 굉장히 뿌듯하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