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 환경 |

빛도 지나치면
독이 된다?
건강한 생활을
위협하는
빛공해

가로등, 옥외 광고물, 전조등, 전광판….
일상 속에서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이러한 인공조명들이
공해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빛공해’란 인공조명의 부적절한 사용으로 인해
과도하게 누출된 빛이 일상생활을 방해하거나
환경에 피해를 주는 현상을 이르는 말이다.
빛공해로 인한 민원은 2010년 1,030건에서 2017년 6,969건으로 7년간
약 7배로 증가할 정도로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자료. 환경부, 한국수력원자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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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세계적인 환경문제, 빛공해

빛공해로 인한 문제점과 관련된 다수의 연구 결과가 발표되면서, 세계 여러 나라에서 빛공해의 문제 해결에 대한 필요성이 확대되고 해결 방안에 대한 모색이 이뤄지고 있다. 미국, 일본 등 주요 선진국에서는 빛공해 관리 제도를 도입하여, 친환경 조명 기술 개발 등을 통해 관련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빛공해로 인한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다. 국제 공동연구팀이 G20 국가를 대상으로 빛공해 실태를 분석해본 결과, 빛공해에 노출된 우리나라의 국토면적은 89.4%로 이탈리아(90.3%)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이에 정부에서는 빛공해방지종합계획을 5년마다 수립하여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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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건강에 치명적인 빛공해

빛공해는 수면 방해, 눈부심 등의 일상 속에서의 불편만을 유발하는 것이 아니라 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 생물학적 리듬이 깨져 불면증이나 두통, 우울증 등을 유발할 수 있으며 눈의 건조, 피로, 통증, 충혈 등의 증상도 나타난다. 2007년에 세계보건기구(WHO)는 빛공해를 발암물질로 지정했다. 생체리듬을 조절하고 수면과 건강에 좋은 영향을 주는 ‘멜라토닌’이라는 호르몬은 어두운 밤에 생성되는데, 빛공해로 인해 멜라토닌의 분비가 억제되면 면역력이 떨어지고 항산화 물질 생산이 중단되어 여성의 유방암과 남성의 전립선암 발병률을 높인다. 이러한 부정적인 영향은 사람에게만 미치는 것이 아니다. 농작물이 밝은 빛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생장에 이상이 생겨 수확량에도 크게 영향을 미친다. 빛공해로부터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국가적 차원의 다양한 대책이 마련되어야 함은 물론 개인의 노력도 필요할 것이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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