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의의 의술
일상을 회복하는
암 재활을 이야기하다
암 생존율의 급속한 증가로 암은 점차 만성질환으로 여겨지면서 이제는 암 치료과정에서 생기는 불편한 점들과 장애를 줄여 환자의 기능을 보존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암 재활이란 암 치료 중 모든 시점에서 암 자체나 암 치료 때문에 발생한 신체의 구조손상과 기능제한 등에 의해 나타나는 개인의 활동과 참여의 제한 정도를 평가하고, 재활치료를 통해 신체적·심리적·사회적 상태를 최적의 수준으로 향상시켜 환자가 자신이 속한 가정이나 사회로, 가능한 빨리 복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의료 분야이다. 재활의학과 안소영 교수에게 암 재활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본다.
진료전문분야 |
암재활(부인암, 폐암, 기타 암재활),
파킨슨병재활, 족부재활, 호흡재활, 연하재활
진료시간 |
(오전) 수 (오후) 월, 목
학력 |
충남대학교 의과대학원 석사, 박사
경력 |
충남대학교병원 재활의학과 레지던트
충남대학교병원 재활의학과 전임의
충남대학교병원 재활의학과 조교수
학회활동 |
대한재활의학회 정회원
대한뇌신경재활학회 정회원
대한암재활학회 정회원
대한발의학회 정회원
대한의지보조기학회 정회원
대한림프부종학회 정회원
암 생존율이 증가하면서 암 재활에 관심집중
2019년 기준으로 국내 암경험자가 170만 명을 넘어섰다. 암 발생률과 생존율의 급속한 증가로 암은 점차 만성질환, 복합질환으로 여겨지고 있다. 예전에는 암 자체의 치료에 의료의 집중이 이루어져왔다면, 이제는 암 치료과정 중에 생기는 불편한 점들과 장애를 줄여 환자의 기능을 보존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암 재활이란 암 치료 중 모든 시점(암 치료 중, 암 치료 완료 후와 암 생존 시기)에서 암 자체나 암 치료 때문에 발생한 신체의 구조손상과 기능제한 등에 의해 나타나는 개인의 활동과 참여의 제한 정도를 평가하고, 재활치료를 통해 신체적·심리적·사회적 상태를 최적의 수준으로 향상시켜 환자가 자신이 속한 가정이나 사회로, 가능한 빨리 복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의료 분야이다.
암 치료 단계별 재활의 목표
암 치료 단계별 암 환자의 상태와 요구도에 따라 다음과 같이 제공되는 재활치료의 종류와 목표가 설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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❶ 예방적 재활
암 진단 후 초기에 암 치료와 관련한 장애가 예측되는 경우에 시작하며, 수술, 방사선치료, 화학요법 전·후에 바로 시행한다. 기능장애는 아직 없지만 예측되는 장애 정도나 장애기간을 감소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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❷ 회복적 재활
암 치료 후 장애가 없거나 장애가 경미할 것으로 예측되는 환자에게 암 이전의 기능상태를 최대한 회복하는 것을 목표로 시행하는 포괄적 치료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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❸ 유지적 재활
암 치료로 인해 환자에게 영구적인 장애가 남은 경우, 최대한의 기능향상을 위한 재활치료이다. 예를 들어 보조기구, 자가관리교육 등을 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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❹ 완화적 재활
진행된 암 환자의 요구를 존중하면서, 타인에 대한 의존도 감소, 신체적·정신적·사회적으로 삶의 질이 높은 생활, 자기관리, 정서적 지지 등을 목적으로 하며, 체위, 호흡보조, 유연성, 각종 보조기구의 사용을 통해 호흡곤란, 통증, 부종 등의 증상 완화나 구축, 욕창의 예방 등을 도모한다.
다학제적 팀접근에 의한 재활서비스
충남대학교병원 의료재활센터에서는 다학제적 팀접근과 재활의학과 의사의 의학적 평가를 바탕으로 물리치료사, 작업치료사, 언어치료사, 임상심리사, 사회복지사, 의지보조기사 등 여러 분야의 전문인이 협력하여 재활서비스를 제공한다(<그림> 참조).
의료재활센터의 다양한 재활 프로그램
림프부종 환자의 재활치료, 암 환자의 운동, 폐암절제술 후의 호흡재활 등의 프로그램이 충남대학교병원 의료재활센터에서 시행되고 있다. 유방암의 경우, 절제술 이후 팔의 사용이 줄어들게 되면서 어깨통증과 관절이 굳는 증상이 발생하고, 폐암 또는 두경부암으로 인해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를 받는 경우에도 목 부위의 통증과 뻣뻣해지는 증상이 발생한다. 이러한 문제는 대부분 수술 전부터 적극적인 예방운동과 수술 후 조기 재활치료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유방암이나 부인암 치료 시 겨드랑이와 사타구니 림프절을 절제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경우 림프액 순환장애로 인해 림프부종이 발생할 수 있는데, 초기부터 적절한 관리를 받고 사전에 예방적인 교육을 시행하여 장애를 줄일 수 있다.
폐암으로 인해 폐절제술 후 호흡곤란이 있는 환자들은 호흡재활 프로그램을 통해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또한 암 치료와 관련된 피로는 적절한 운동을 통해 줄어들고, 암 환자는 신체기능을 회복할 수 있다. 수술 전 평가를 통해 수술 후 합병증 발생 예방법에 대해 교육하고, 수술 후 정기적인 재활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본인에게 적절한 운동강도를 결정하여 처방에 따라 운동하도록 돕고 있다.
최근 연구에 의하면, 완치가 힘든 진행성 암 환자의 경우에도 재활치료를 통해 보행, 근력 등의 신체기능 개선과 함께 삶의 질이 호전되는 결과를 보였다. 의료재활센터의 암 환자를 위한 재활 프로그램은 지속적으로 확대·다양화되고 있다. 암을 이기고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좀 더 많은 암 환자분들이 재활 프로그램을 경험해보시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