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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더 건강하게 바꿀 기회,
대사증후군

복부비만에 혈압이 약간 높다. 혈당도 정상보다 조금 높지만 당뇨병은 아니다.
고지혈증으로 약을 먹을 정도는 아닌데 콜레스테롤이 정상보다 높다.
이러한 상태들의 복합체가 ‘대사증후군’이다. 만성질환으로 가는 전조 단계로 보면 맞다.
신체에서 보내는 일종의 위험경고다. 건강검진에서 대사증후군으로 나왔다면, 지금이 나를 바꿀 기회다.
이 기회를 놓치면, 시간이 지날수록 인슐린 저항성이라는 부채가 내 몸을 비만하게 하고 혈관을 짓누르게 된다.
건강에 큰 위협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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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JB 메디컬플러스 충남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정진규 교수

주제|대사증후군

방영일자|2020년 3월 8일 (일) 오전 7시 40분

전문진료분야|건강검진상담, 금연, 음주, 피로

학력|충남대학교 의과대학원 석사, 박사

경력|충남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충남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장
            충남대학교병원 종합건강증진센터장, 암검진부장

의학적으로 증후군이라는 말은 정식 질병명이 아니다. 어떤 현상이나 증상, 징후들이 합쳐진 것을 ‘증후군’이라 한다. 예를 들어, 복부비만에 혈압이 약간 높은 고혈압 전단계이고, 혈당이 정상보다 조금 높지만 당뇨병은 아니며, 고지혈증으로 약을 먹을 정도는 아니지만 콜레스테롤이 정상보다는 높다면, 이런 상태의 복합체가 ‘대사증후군’이다. 즉, 대사증후군은 만성질환으로 가는 전조 단계라고 보면 된다. 이를 묵인한다면 심혈관질환과 당뇨병의 발생률이 높아질 수 있다. 대사증후군은 신체에서 보내는, 일종의 위험신호이기 때문이다.

인슐린 저항성이 대사증후군으로

“대사증후군의 원인은 ‘인슐린 저항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세포가 인슐린의 명령에 저항하는 상태입니다. 세포는 포도당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합니다. 혈액 속의 포도당이 세포 속으로 들어가 에너지로 사용되기 위해서 꼭 필요한 게 바로 인슐린입니다.
운동부족, 비만, 과도한 칼로리 섭취 등으로 지방이 과하게 많은 살찐 세포는 포도당을 거부합니다.
췌장에서는 혈당(혈액 속 포도당 농도)을 떨어뜨리기 위해 더 많은 인슐린이 분비돼서 포도당을 세포에 억지로 끌어들이는데, 문제는 인슐린이 많이 분비될수록 저항성이 더 커진다는 점입니다.
즉, 에너지 섭취가 많을수록 인슐린 분비가 늘어나고 인슐린 저항성이 커져서 혈당이 조절되지 않는 악순환을 일으켜 고지혈증과 동맥경화의 발생률이 높아지고, 결국 우리 몸은 대사증후군 상태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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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는 방법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우리 몸속의 세포를 굶겨야 합니다.
세포가 굶으면 인슐린의 말을 잘 듣게 됩니다. 결국, 덜 먹고 식이조절을 할 수밖에 없다는 말입니다. 지방은 20%, 탄수화물은 50~60%로 유지하고, 규칙적으로 운동을 해서 자꾸 에너지를 태워야 합니다.
무엇보다 음주나 흡연은 세포의 인슐린 저항성을 높인다는 점도 명심해야 합니다. 체중감량도 중요합니다. 보통 5~10% 정도 체중감량을 하게 되면 혈당과 고지혈증 수치들이 좋아지기 시작합니다.
예를 들어 몸무게가 70㎏일 경우는, 4~7㎏ 정도 체중을 감량하면 콜레스테롤이나 혈당 등의 수치가 좋아지기 시작한다는 것을 기억하시면 좋습니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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