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보건의료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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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하라, 움직여라, 적응하라, 표현하라, 중용하라, 어울려라. 일본 오키나와, 이탈리아 사르데냐섬, 미국 캘리포니아의 로마 린다, 코스타리카의 니코야반도, 그리스의 이카리아섬 등 전 세계의 유명한 장수촌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장수비결 여섯 가지입니다.

소식하라. 소식이야말로 부작용도 없고 효과도 좋은 장수비결입니다. 스마트폰에서 절전모드를 실행하면 배터리를 더 오래 쓸 수 있는 것과 같은 이치죠. 2015년 한국의 100세 이상 노인 3,159명이 꼽은 가장 큰 장수비결은 ‘절제된 식습관(39.4%)’이었답니다.

움직여라. 소식을 통해 단백질을 충분히 먹더라도 몸을 움직이지 않으면, 근력이 늘지 않고 지방으로 바뀌어 저장되며, 인슐린 저항성으로 대사증후군에도 시달릴 수 있습니다. 장수촌 노인들은 청소기를 돌리든, 체조를 하든, 걷기를 하든 늘 열심히 몸을 움직입니다.

적응하라. ‘강한 자가 아니라 적응하는 자가 살아남는다.’ 다윈이 주장한 진화론의 법칙입니다. 세상의 변화를 받아들이고 새로운 자극에 적응하려는 시도만으로 노년의 뇌기능 저하를 막을 수 있습니다. 새로운 변화에 적응하는 두뇌 업데이트를 게을리해선 안 되겠습니다.

중용하라. 지나침을 두고 ‘과유불급’이라고 했습니다.《논어》에 나오는 말로 절제와 중용의 중요함을 의미합니다. 장수촌 노인들은 과식·과음을 피하고 운동도 적당히 합니다. 노인이 투머치한 고강도 운동을 한다면, 활성산소가 과도하게 생성돼 건강한 장수에 좋지 않습니다.

어울려라. 세계의 장수촌 노인들은 대가족, 세대모임, 종교활동 등 각자의 방식으로 정서적 안정감과 강한 소속감을 느끼는 공동체적 삶을 꾸려갑니다. 마음을 나누고 의지하는 상대가 곁에 있다면 정신건강이나 면역력에도 좋은 건 당연지사겠지요.

여섯 가지 장수비결을 잘 따르며 얼마나 오래 사느냐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건강하게 사느냐가 더 중요해지는 요즘입니다. 100세 시대를 맞아 고령인구의 폭발적인 증가로 ‘노인의학’에 대한 관심이 커졌습니다. “건강한 노후! 행복한 삶!” 대전지역 노인보건의료센터 설립근간이 담긴 슬로건입니다. 충남대학교병원은 신체적·정신적 노인성 질환에 대한 전문적이고 종합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2010년 대전지역 노인보건의료센터를 개원했습니다. 7월호에서는 노인보건의료센터 정신건강의학과 명의를 만나 치매에 얽힌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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