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UH 48th SPECIAL 1

충남대학교병원 개원 48주년 기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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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가족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여느 해와 달리, 올해는 코로나19라는 새로운 역사의 흐름 속에 개원 48주년을 맞이하였습니다. 지난 1월 설 연휴를 기점으로 시작된 코로나19 사태는 2월 대구의 첫 집단발병 이후급격하게 악화되어 우리의 일상을 심각하게 위협하였습니다. 우리 병원은 의료의 최전선에서 지역사회의 감염확산 방지를 위해 신속하게 선별진료소를 설치·운영하였고, 병원 내 통제를 강화하였습니다. 또한, 지역의 감염병 전담병원으로서 확진 환자의 치료에 온 힘을 쏟고 있습니다. 그 결과 몇 번의 고비가 있었지만, 현재 원내 감염은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코로나19에 맞서, 구성원 모두가 일치단결하여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대응해 주신 ‘덕분’입니다. 병원이 어렵고 힘들 때마다 함께 극복해 온 직원 여러분의 협조와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존경하는 직원 여러분!!

코로나19의 세계적 위기 속에서 시작된 한 해이지만, 모두의 헌신으로 무사히 2020년의 반환점을 돌았습니다. 우리 병원이 이 위기 속에서 코로나19 이후의 변화된 시대를 대비하여 한 단계 더 도약하기를 바랍니다. 이에 각 부문별 상반기 진행 사항과 나아갈 방향에 대해 함께 공유하고, 이해와 협조를 구하고자 합니다. 개원 기념일을 맞아 우리가 나가야 할 방향에 대해 공유하고 미래를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먼저, 진료 부문에서

우리는 올해 각종 적정성 평가1)에서 1등급을 획득하였고, 유전자 검사에서는 13년 연속으로 최고 등급을 받았습니다. 감마나이프 수술은 1,000례를 달성하였습니다. 약제부의 항균제 처방 중재와 각 진료과의 MBO(목표관리) 활동으로 의료역량과 의료서비스의 전문성을 향상시키고 있습니다.
이제 본관 창조사업2)과 수술실 증축 및 리모델링이 마무리되면 환자분들은 더 쾌적하고 안전한 공간에서 진료받을 수 있습니다. 향후에는 난치성·중증질환 진료시스템의 선진화, 환자 경험 활동을 통한 고객만족도 극대화, 스마트콜센터 안정화와 스마트헬스케어 시스템의 안정적 도입으로 국내 최고 수준의 의료서비스 제공과 가장 안전한 병원이 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둘째, 교육 부문에서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불리한 조건과 어려운 여건 속에서 온라인 교육을 유지하고 실행하기 위한 지원을 확대하였습니다.하반기에는 코로나19 시대에 걸맞은 직종별 교육기회를 확대하고, 다각화할 계획입니다. ICT(정보통신기술)를 기반으로 미래의학 대비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특수부서 종사자의 전문성 교육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생애주기별, 글로벌 역량 강화 교육을 통해 병원의 고유목적 중 하나인 교육기능을 강화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셋째, 연구 부문입니다.

연구 활성화와 산업화 등 기능별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의생명연구원 조직을 개편3)하였습니다. 또,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 시범사업 병원으로도 선정되었으며, 세계 최대 산업인 바이오헬스케어와 관련된 기관, 기업, 대학 및 연구소와의 업무협약으로 연구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이를 토대로 한 포럼이나 연구회로 연구 환경을 조성하고, 병원이 중심이 되는 광역바이오 클러스터 사업을 추진 중입니다.
앞으로도, 예산 확대 및 협약기관과의 네트워크를 활성화하고, 연구시설과 장비를 공유하여 공동연구개발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헬스케어 분야 관련 전문인력을 육성하고, 의사와 보건의료 관련 종사자의 창업 및 보육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병원 중심의 의료산업화를 중점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넷째, 공공의료 부문입니다.

우리 병원은 지역거점 공공의료기관으로서 사회적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습니다.
올 상반기에는 대전광역시 공공보건의료지원단 수탁, 노인·어린이 공공전문진료센터 지정, 대전광역시 아토피·천식 교육정보센터 개소가 우리 병원에서 있었습니다. 충남권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건립사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특히, 각종 감염질환과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지역사회에 보여준 헌신과 노력은 우리 병원의 존재 의의와 가치를 알리는 기회였습니다.
계속해서 지역의 만성질환을 관리하고, 취약계층의 안전망과 감염질환 및 재난 대응체계를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나아가, 지역사회를 중심 가치로 삼는 새로운 공공의료서비스 모델로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거점병원이 되겠습니다.

다섯 번째, 경영 부문입니다.

현재 ‘2030 중장기 경영전략(2020.2.20.~7.19) 수립 용역’을 진행 중이며, 본원과 분원의 역할을 명확히 구분할 수 있는 미션과 비전, 핵심 가치체계를 세우고 있습니다.
또한, 부서 성과평가를 통해 성과 중심 조직문화로 전환하고 인사평가와 보직 임기 개선으로 인사시스템을 효율화하였습니다. 그리고 장애인 연주단과 인권센터의 활성화로 사회적 가치실현 및 윤리경영과 인권경영의 기반을 마련하였습니다. 노사관계도 상생과 신뢰를 바탕으로 14년 연속 무분규경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위기와 급격한 환경변화 속에서 악화된 재무 건전성 개선을 위해 ‘경영혁신계획’을 수립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경영 안정화에 주력하고 자율성, 책임성과 효율성이 조화를 이루는 합리적인 병원 운영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고자 합니다.

마지막으로 세종충남대학교병원 개원입니다.

2020년 7월 16일, 48년간 축적된 역량과 성과를 기반으로, 우리 병원은 새로운 도약과 역사를 향한 첫발을 내딛습니다. 10개 특성화 센터와 31개 진료과에 차세대병원정보시스템이 구축되고 의료장비와 인력이 투입되었으며, 실제 개원을 가정하고 모든 시스템을 철저하게 점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세종충남대학교병원은 그 특성에 맞게 중증·응급·어린이 환자의 전문적 진료역량을 강화합니다. 미래 정보통신기술 기반의 첨단 만성질환관리시스템을 구축하여 질병관리 중심병원으로 운영될 것입니다. 특히, 세종시의 젊고 스마트한 이미지와 정부 기관 등 주변의 지리적 이점을 활용하여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의 중심병원으로 성장하게 될 것입니다. 세종충남대학교병원의 성공적인 개원과 경영 안정화, 본원과 분원의 협력체계를 통한 동반성장만이 우리 병원의 미래를 보장할 수 있습니다.

직원 여러분!!

이제 우리 충남대학교병원은 수도권 내 유수한 의료기관과 견주어 부족함이 없다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그들과 대등한 위치에서 경쟁하고, 협력하고 있으며, 이미 연구나 교육, 진료 등 많은 면에서 우위를 점하는 분야도 있습니다. 이는 모든 직원 한 분 한 분의 노고와 열정, 그리고 헌신으로 이루어진 결실입니다. 오늘 제48주년 개원기념일을 맞아 우리 병원이 추구해왔던 가치를 소중히 여기고 직원 여러분과 함께 도전하여, 우리 모두가 행복한 병원을 만들 것을 약속드립니다. 코로나19와 무더위 속에서 병원 가족 여러분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사진

2020. 7. 1

충남대학교병원장 윤 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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