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역응급의료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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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측할 수 없었던 사고로 삶과 죽음의 경계에 선 환자들과 그 옆에서 초조히 서 있는 가족들, 그리고 치열하게 소생의 가능성을 잡으려는 의사의 모습까지, 우리가 의학영화나 드라마에서 접했던 응급의료센터의 모습은 ‘긴박함’ 그 자체입니다. 의료인들에게 듣는 실제 응급실 현장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래서 흔히들 응급의료센터를 떠올리면 ‘가급적이면 살면서 최대한 가지 말아야 할 곳’이라 생각하기도 합니다.

물론 응급실에 갈 만큼의 급박한 상황이 늘 자신을 비켜 간다면 더할 나위 없는 행운이겠지만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것이 사람의 미래가 아닐까요? 최근에는 늘어난 차량만큼 교통사고율도 높아졌으며, 인구 고령화에 따라 갑작스럽게 혈관질환이 발생하는 환자도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이는 ‘느닷없는 응급실행’을 비켜 갈 확률이 점점 줄고 있다는 의미기도 합니다. 그래서 평소 응급 상황을 예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불행 중 다행의 결과'를 가져다 줄 좋은 의료기관에 대한 정보를 미리 숙지하고 있는 것도 좋은 대처 방법입니다. 환자의 생존율은 초기 응급처치가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니까요.

충남대학교병원은 2001년 보건복지부로부터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지정되어 대전·충청권의 시민들이 급박한 상황에서 신속하고 적절한 응급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특히 응급의 학전문가가 24시간 상주하고 있어 교통사고나 심정지, 대형 재난 사고 등으로 인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빠르고 정확한 응급처치를 시행하고 있기도 합니다. 또 대형 재난이 발생했을 때에도 국가로부터 지정 받은 권역응급의료센터로서 의료진들이 재난 장소로 출동해 치료를 지원하고 있는데요. 이는 충남대학교병원 의료진들이 자체적인 대비 훈련을 게을리 하지 않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권역응급의료센터 내 응급진료실을 내·외과계, 소아환자구역, 중환자구역으로 나눠 체계적으로 환자를 진료하고 있는 것도 충남대학교병원의 큰 장점입니다. 특히 응급실을 경유한 중환자를 집중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응급중환자실은 꺼져가는 생명을 소생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센터 내에서 이동의 불편함 없도록 소생실, 수술실, 환자처치실, 응급검사실, 응급방사선촬영실, CT촬영실 등의 원스톱 응급처치 시스템을 마련한 것 또한 환자와 가족 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요인이었습니다.

11월호에서는 이와 같은 체계적이고 안정된 시스템 속에서 최상의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의료진들의 노력과 또 국내 응급의학 발전을 위해 충남대학교병원 권역응급센터가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소개합니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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