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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과
정혜선 교수

뇌졸중(腦卒中)의 또 다른 이름,
중풍(中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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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은 흔히 ‘바람에 쓰러지는 나무’에 빗대어 ‘중풍’이라고도 불린다.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치료 이후에도 영구적인 후유증을 남길 수 있기 때문에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뇌졸중 치료에는 골든타임이 있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나는 즉시 병원을 방문해 제때에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아침, 저녁으로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요즘 더욱 신경 써야 하는 질환이 있다. 낮은 기온과 심한 일교차에 의해 평소보다 혈압이 올라가고, 뇌혈관이 수축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병, 바로 뇌졸중이다. 한방에서 흔히 ‘중풍(中風)’이라 불리는데 이는 ‘바람에 맞는다’라는 뜻으로 태풍이나 센 바람에 나무가 쓰러지거나 꺾이는 모습을 인체에 비유하여 생겨난 말이라고 한다. 뇌졸중은 뇌혈관이 갑작스럽게 막히거나 터져서 뇌세포로 가는 혈액공급이 차단되고 이로 인해 뇌세포가 손상되면서 발생하기 때문에, 바람을 맞는 것과 같이 갑자기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뇌졸중에는 크게 뇌혈관이 막혀서 발생하는 뇌경색과 뇌혈관이 터져서 발생하는 뇌출혈이 있다. 뇌졸중이 중요한 이유는 다른 장기와는 달리 뇌세포는 재생되지 않아 오랜 기간의 재활 치료가 필요 할 수 있으며, 재활 치료에도 불구하고 후유장해가 남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후유장해는 사지의 마비, 언어장애, 보행장애, 인지장애 등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미치고, 직업을 잃을 수도 있다. 심지어는 타인에 의존하지 않고서는 생명을 유지 할 수 없을 만큼의 큰 후유증을 남기기도 한다.

뇌졸중의 증상

뇌졸중은 병이 생긴 뇌 부위에 따라 다양한 증상을 보일 수 있다. 뇌졸중의 대표적인 증상들은 반신마비, 안면마비, 언어장애, 의식장애, 감각이상, 심한 두통, 복시, 어지럼증이다. 이러한 증상들은 발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특징이며, 사지의 마비나 감각이상은 대개 왼쪽 또는 오른쪽 중 어느 한쪽으로만 증상이 나타난다. 간혹 뇌졸중 환자들 중 일부는 본격적인 발병 전에 갑자기 증상이 나타났다가 완전히 좋아지는 경험을 하는 경우가 있다. 이는 좁아진 뇌혈관이 막혔다가 다시 뚫리면서 증상이 좋아지는 ‘일과성허혈발작’인데, 좋아졌다고 안심하지 말아야 한다. 영구적인 후유증을 남길 수 있는 뇌경색의 전조증상이므로 증상이 재발하기 전에 최대한 빨리 병원에 방문해 적절히 치료를 받아야 한다.

뇌졸중의 진단과 급성기 치료

뇌졸중의 치료에는 골든타임이 있다. 특히 뇌경색인 경우 막힌 혈관을 뚫어주는 혈전용해술을 받을 수 있는데, 약물 치료는 증상 발생으로부터 4시간 30분 이내, 동맥을 통한 혈전제거시술은 6시간 이내에 해야 하며, 시간이 지나면 치료 효과가 없고 오히려 출혈 위험이 커져 시술을 받을 수 없다. 그러므로 증상 발생 시, 혹은 의심 환자 발견 시 119에 연락해서 최대한 빨리 응급실로 가야 한다. 응급실에 오면 먼저 뇌 컴퓨터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영상(MRI)을 통해 뇌출혈인지 뇌경색인지를 확인한다. 뇌출혈로 진단되면 출혈량에 따라 약물 치료나 수술 치료를 받게 될 것이고, 뇌경색 이라면 방금 언급한 대로 증상 발생으로부터 경과한 시간, 증상의 심각도에 따라 혈전용해술 또는 약물 치료를 받는다.

뇌졸중의 위험인자와 예방

뇌졸중은 일단 발생하게 되면 후유증을 남기므로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기름지고 짠 음식 섭취, 흡연, 과음, 운동 부족, 비만, 스트레스는 뇌졸중의 위험을 올리므로 교정하도록 한다. 뇌졸중을 유발하는 만성 질환으로는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심장병이 있는데,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조기에 진단할 수 있다. 건강검진에서 이러한 질환이 의심된다면 미루지 말고 전문의와 상의하도록 한다. 이와 같은 방법대로 평소에 잘 관리하고 치료받는다면 뇌졸중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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