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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과 질환

건조한 겨울이면 찾아오는 불청객
피부건조증일까, 건선일까?
피부과 정경은 교수

찬바람이 불고 기온이 떨어지기 시작하면 많은 환자가 피부 당김이나 가려움, 따가움 등의 증상으로 내원한다. 피부건조증과 건선인 경우가 많은데, 두 질환 모두 건조한 환경에서 증상이 심해지다 보니 혼동하는 경우가 많다. 겨울철 피부를 괴롭히는 피부건조증과 건선의 특징과 차이점을 알아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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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건조증이란?

건조한 공기와 선선한 바람이 피부 표면 각질층의 수분을 빼앗아 얇은 각질이 생기면서 껍질이 일어나게 되면 흔히 가려움증과 건조증을 겪게 된다. 대표적인 원인은 건조한 날씨, 히터, 자외선 등의 외부적인 요인과 유전, 아토피 피부염, 피부 노화 등의 내부적인 요인이 있다. 피부건조증은 주로 팔, 다리, 정강이 등의 피지 분비량이 많지 않은 부위에 많이 생긴다. 긁다 보면 피부를 자극하여 갈라지거나 상처가 생기고 심한 경우 세균감염 등 2차 감염이 생길 수 있다. 피부건조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건조한 환경에 노출되기 전 가습기나 젖은 수건을 사용해 적정 습도를 유지하거나, 충분한 보습제를 사용해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하고 자주 물을 마셔 체내 수분 공급량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샤워 후에는 물기가 다 마르기 전에 유분이 포함된 크림제제의 보습제를 듬뿍 바르는 것이 보습유지에 효과적이다. 피부에 자극을 주는 옷을 입는다거나 과도한 목욕(때 밀기) 과 잦은 세안 등의 생활 습관도 피부 각질의 기름기를 과도하게 제거해 필요 이상으로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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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선이란?

건선은 단순히 피부가 건조한 것이 아닌 전신 T세포 매개성 자가면역 질환으로, 피부건조증과 마찬가지로 건조한 늦가을 또는 겨울에 증상이 발현되기 쉽다. 정상의 피부 세포는 한 달 정도의 주기로 분열·분화하여 마지막에 각질로 탈락한다. 건선 환자는 이러한 피부 세포 분화의 이상으로 죽은 세포가 미쳐 떨어져 나가지 못하고 쌓이거나, 비정상으로 두꺼워지면서 피부의 비후(두꺼워짐), 염증, 붉어짐, 은색 비늘 모양의 각 질 등과 같은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건선은 온몸에서 나타날 수 있으며 주로 팔꿈치, 무릎에 처음 나타나고 심한 경우 엉덩이, 두피, 얼굴 등에 나타난다. 피부 증상 외에도 관절염, 비만, 고혈압, 당뇨 등의 다양한 질환을 동반하게 된다. 차고 건조한 기후 및 피부 건조 등이 건선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피부 보습과 함께 질환에 대한 정확한 진단 및 증세에 따른 여러가지 전신 및 광선치료, 바르는 치료 등이 동반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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