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충남대학교병원 가족 여러분, 그리고 내외 귀빈 여러분

충남대학교병원 개원 50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날에 병원 가족 여러분과 함께할 수 있어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먼저 개원 50주년을 기념하고 축하하는 자리에 귀한 시간을 내주신 내외 귀빈 여러분과 항상 저희 병원을 성원해 주시는 시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희 충남대학교병원은 1972년 당시 충남도립의료원을 이양 받아 200병상 규모의 충남대학교 의과대학 부속병원으로 그 첫걸음을 내디뎠습니다. 이후, 1984년 현재의 대사동으로 신축 이전, 2007년 대전지역암센터 개소, 2013년 권역 류마티스 및 퇴행성 관절염센터와 재활센터 개원, 2016년 의생명융합연구센터 개소, 2020년 세종충남대학교병원 개원 등 지난 반세기 동안 쉬지 않고 달리며 중부권을 대표하는 권역 거점 의료기관으로 성장하였습니다.

또한, 1995년 국립대학병원설치법에 따라 법인 충남 대학교병원으로 전환 후 국립대병원의 공공의료기관으로서의 책무를 수행함과 동시에 병원 운영의 자율성을 높이고 책임경영체계를 수립하여 대전 유일의 상급종합병원 유지, 교육부 주관 국립대병원 경영평가 최근 3년 연속 A등급, 보건복지부 주관 공공 보건의료계획 시행 평가 결과 최근 2년 연속 최우수 기관 선정 및 각종 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으며 중부권을 넘어 대한민국 최고의 병원으로 발돋움하고 있습니다.

오늘의 충남대학교병원이 지난 50년 동안 지역민에게 최고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환자중심병원, 교육·연구를 통한 인재양성병원, 국민건강증진에 기여하는 공공병원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지역민들의 신뢰와 사랑, 병원을 위한 선배님들의 헌신과 노력, 맡은 일에 묵묵히 최선을 다하고 계신 병원 구성원분들과 상생의 노사문화에 동행하고 계신 노동조합 여러분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자리를 빌려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존경하는 병원가족 여러분, 그리고 내외 귀빈 여러분

저희 충남대학교병원의 모든 구성원은 지난 2년 6개월 동안 코로나19 팬데믹의 최전선에서 끝나지 않는 싸움을 계속해 왔습니다. 의료진과 모든 직원의 하나 된 노력으로 이제야 코로나19에 갇혔던 우리 사회의 일상이 활기를 되찾아 가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상황이 종료되리라는 한 줄기 희망을 기대하고 소망하며 그간의 성과를 공유하고 앞으로 비전을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최상의 환자 중심 진료를 제공하는 국민병원이 되겠습니다.

코로나19 위기 상황을 겪으며 사회구조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정부의 보건의료정책 또한 변화된 삶의 방식과 미래의 위기 사안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국립대병원이 중심이 되어 지역완결적 의료서비스가 제공되는 의료시스템으로 재편될 것입니다. 저희 충남대학교병원은 최고의 진료수월성 확보로 지역민들이 수도권 병원으로 가지 않고 믿고 찾을 수 있는 병원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2020년 본관 리모델링 및 수술실 증축을 완료하였고 세종충남대학교병원 개원으로 세종 시대를 열며 진료영역과 규모를 확장해 왔습니다.

아울러, 서비스 디자인 개념을 도입한 창의혁신센터 신설로 진료현장에서 발생하는 비효율을 개선하고 있으며, 철저한 환자중심 진료시스템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올해는 정부가 주관한 스마트병원 선도모델개발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전문기관과 컨소시엄을 구성하여 스마트 수술실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이제 스마트 수술실을 시작으로 환자분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외래, 검사, 입원, 수술 등 모든 진료영역에서 첨단 스마트시스템이 구현된 지능형 병원으로 나아가겠습니다.

둘째, 미래의료를 선도할 의료인을 양성하는 교육병원의 역할을 충실히 해 나가겠습니다.

의료 현장에서 필요한 전문역량을 부서별·직종별로 개발하고, 원내 인재 양성을 위한 생애주기별 교육 및 글로벌 역량 개발을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지역을 넘어 세계 의료를 이끌어 나갈 전문의 배출을 위해 수련시스템을 합리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입니다.

특히, 국립대병원 최초 개소 예정인 XR임상교육훈련센터는 우리 병원 의료진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보건의료인력을 대상으로 AR, VR 기술을 활용한 체계적인 임상교육훈련을 제공하여 의료교육의 표준을 제시하겠습니다. 한층 강화된 임상교육훈련 시스템은 지역민들에게 보다 안전한 의료기관을 만드는데 기여할 것입니다.

셋째, 최고의 바이오 헬스케어 산업화를 선도하는 세계적 병원이 되겠습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의료의 패러다임과 의료정책은 급변하고 있으며, 의료기술의 발전으로 의료서비스 또한 기존의 환자 진료와 치료 중심에서 예방과 관리의 개념으로 전환되고 있습니다.

우리병원은 미래의학 시대를 열기 위하여 병원 중심의 바이오 헬스케어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먼저, 중부권 9개 병원 협의체를 구성하였고, 이를 기반으로 클라우드 기반의 의료빅데이터를 활용할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지역의 임상시험을 활성화하기 위해 9개 병원 공동 IRB 시스템을 도입하였습니다.

또한 임상 현장을 이해하고 연구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융합의사과학자를 양성하고자 충남대학교와 협력해 의사과학자 양성 프로그램을 개발할 예정이며, 바이오 헬스케어 산업을 선도할 창업 인프라 구축에 힘쓰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들을 통해 수준 높은 진료 역량을 바탕으로 바이오 헬스케어 산업화의 중심병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넷째, 최적의 공공의료를 선도하는 책임병원이 되겠습니다.

국가적 재난인 감염병이 주기적으로 유행하면서 공공보건의료기관으로서의 역할과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우리 병원은 권역 책임의료기관으로서 수준 높은 공공의료를 지역민에게 제공하고 있으며, 권역의 공공 의료기관에는 의료서비스 질 향상 활동 등을 지원하여 지역사회 중심의 의료서비스 체계를 확립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의료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하여 권역 필수의료 협의체 운영을 통해 대전·세종·충남권역에 산재해 있던 공공의료자원의 협력체계를 구축하였고, 지역의 공공병원에 우수한 의료인력을 파견하여 지역 완결적 의료체계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공공임상교수 제도를 도입하여 지방의료원의 만성적인 의료진 부족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데 선제적으로 대응할 예정입니다.

마지막으로, 진료·교육·연구·공공보건의료 각분야를 균형있게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선진화된 경영시스템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본원과 세종분원을 합쳐 1,800여 병상, 직원 수 5,000여 명의 거대한 규모로 성장한 충남대학교병원의 위상에 걸맞은 선진화된 경영시스템을 만들기 위하여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하고, 환자 중심의 서비스 디자인 확대, 미래전략 총괄부서 운영, 부서 간 협업 증진, 성과중심의 경영관리기법을 도입함으로써 병원경영의 효율성을 높여 나가고 있습니다. 또한, 세종충남대학교병원의 경영안정화를 이루고 건전한 재무구조 마련을 위해 노력함과 동시에 본·분원이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는 새로운 성장 동력 마련을 위한 노력도 멈추지 않겠습니다.

무엇보다 상생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건전한 노사관계를 유지하고, 직원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소통하여 건강한 조직문화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병원 가족 여러분, 그리고 내외 귀빈 여러분

개원 50주년을 맞이해 우리 병원의 탄생과 성장과정, 발전사 그리고 비전을 함께 공유하였습니다. 미래는 그냥 찾아오지 않습니다. 우리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야 합니다. 이제껏 쌓아온 자랑스러운 50년의 역사를 바탕으로 앞으로 100년을 위한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우리 병원 구성원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함께 변화와 혁신을 고민해 나갑시다.

오늘 참석해 주신 모든 분의 기대와 염원을 담아 국민건강을 지킨 50년을 기반으로 의료혁신을 위한 100년의 시대를 열어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