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습생 인터뷰
진행 성예원 약사(병원보 기자) | 정리 김수진 | 사진 심민보
충남대학교병원에서 만난
독일 약학대학생
충남대학교와 충남대학교병원이 ‘CNU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약학 교육 교류의 장을 열었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독일 학생은 3명 내외의 충남대학교 약학대학생과 짝을 이뤄 3주 동안 충남대학교병원과 지역 약국, 실험실 등의 현장 실습을 받게 된다. 처음으로 충남대학교병원에 오게 된 독일 약학대학생 1호 커스틴 하이트만 양(25)을 성예원 병원보기자(약제부)가 만나봤다.


Q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이유가 궁금합니다.
A 임상약학을 전공하시는 지도교수님이 충남대학교 약학대학 교수님과의 인연으로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제안하셨습니다. 새로운 문화와 사람들, 언어를 배울 기회는 물론 독일과 한국 병원·약국의 시스템 차이를 알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에 프로그램에 지원하게 됐습니다. 또한 다양한 환경에서 근무하는 약학 전공자들과 만나면 졸업 이후 일반 약국이나 병원, 제약회사 중 어떤 곳으로 진로를 정할지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았습니다.
Q 충남대학교병원의 첫인상은 어땠나요?
A 우선 병원의 규모에 놀랐고, 타 부서 간 업무 전달 체계가 잘 구축되어 있다 느꼈습니다. 그리고 김봉옥 병원장님께서 맛있는 점심식사와 함께 선물로 주신 수저 세트에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독일은 직장에서 별도의 선물을 주고받는 경우가 거의 없어 매우 인상적이었고 이를 통해 한국 정서를 짐작할 수 있었으며 또한 한국 방문을 기념할 수 있는 전통적인 선물이라 더욱 기뻤습니다.
Q 충남대학교병원에서의 실습을 통해 무엇을 배웠나요?
A 입원, 외래 조제실과 주사조제실 등 다양한 업무를 접해 보았습니다.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건 NST(Nutrition Support Team;영양지원팀)와 TDM(Therapeutic Drug Monitoring;치료적약물농도모니터링)이었는데요. NST는 영양불량 환자 혹은 위험환자를 찾아내어 적절한 영양지원을 하기 위해 의사, 약사, 영양사, 간호사 등 다학제간으로 구성된 팀으로 저는 NST 중환자실 회진에 참여했었습니다. NST 자체가 저에게는 아직 생소한 개념이라 제일 인상적이었습니다. 또한 TDM을 배울 때는 담당 교수님의 강의를 들었습니다. 실제 환자 사례를 통해 약물이 어떤 이유에서, 어떤 방식으로 환자에게 투여되는지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할 수 있어 학교에서 배우던 이론과 실제의 차이를 확연히 알게 되었습니다.
충남대학교병원에서의 짧지만 다양한 약사 업무 실습을 통해 약사의 역량과 향후 진로에 대해 좀 더 깊이 생각해 볼 기회가 되었고 독일에 돌아가면 ‘CNU 멘토링 프로그램’을 교우들에게 적극 추천할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