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1

기록

역대 병원장과 함께 충남대학교병원 43년의 역사를 돌아봅니다. | 글+사진 봄 편집실

‘신념’은 진심을 다해 행할 때 가치 있어

제18대 노흥태 원장

푸근하고 넉넉한 미소가 인상적인 충남대학교병원 제18대 노흥태 전(前)원장 (2004. 9. 9.~2007. 9. 8). 재임시절 ‘대전지역암센터’를 건립해 대전·충남지역민들의 암 예방과 치료에 혁신적인 길을 열었던 그는 현재 대전 양녕요양병원의 명예원장으로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여전히 대학병원 근무 당시와 같은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유지하고 있다는 노흥태 원장은 예나 지금이나 신념을 확고히 지키는 ‘뚝심’으로 많은 후배와 제자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대전 갈마동에 위치한 양녕요양병원을 찾아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지역 암환자들의 의료부담 덜어준 ‘대전지역암센터’ 건립

“충남대학교병원장으로 임명되었던 것이 2004년이니 벌써 10년이 훌쩍 넘었습니다. 지난 세월이 아득히 멀게 느껴지네요” 노흥태 원장은 천천히 지난 시간을 추억했다. “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제일 먼저 국립대학교병원으로서 근본적인 사명에 충실할 수 있도록 하는 ‘경쟁력 있는 병원’, ‘특성화된 병원’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이러한 생각을 바탕으로 그는 공공의료강화에 역점을 두고 대전지역암센터 건립에 힘을 쏟았다. 2006년에 첫 삽을 뜬 대전지역암센터는 연간 암 검진자 1만 명 이상을 소화하는 것은 물론, 대전지역 뿐만 아니라 충남·북 일원에 거주하는 암 검진 대상자에 대해서도 검진사업을 전개하는 등 국가암정복사업에 큰 역할을 했다. “대전지역암센터가 문을 열면서 그동안 치료를 받기 위해 수도권을 오가며 불편을 겪었던 지역 암 환자들이 보다 가까운 곳에서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됐죠. 최적의 진료환경으로 환자의 고통과 의료비 부담을 덜어줄 수 있게 돼 고무적인 성과를 얻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그는 병원 이미지 제고를 위해 병동 리모델링을 진행하고, 방문객을 위한 주차 공간을 확보하는 등 고객들의 편의를 위한 세심한 배려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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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대 노흥태 원장

2004.9

200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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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병원연수

‘명언’을 실천하는 삶

노흥태 원장은 재임기간 동안 직원들의 ‘화합’과 ‘주인의식’을 특히 강조했다. “병원의 발전은 개인으로부터 비롯되지요. 모든 일에 남을 탓할 것이 아니라 자신이 친절하고, 물건을 아끼고, 정직하게 행동한다면 그 영향이 병원 전체에 미치게 됩니다. 그래서 ‘주인의식’ 함양을 위한 직원 교육에도 많은 힘을 쏟았지요” 이 같은 노력은 직원들의 인식을 점차 바꿔나갔고, 결과적으로 더욱 탄탄한 병원을 꾸려나가는데 큰 동력이 됐다. 또한 투명한 병원살림을 위해 원내 물품을 구입할 때도 수의계약 대신 공개입찰을 함으로써 과정상의 불필요한 오해를 없앴다. “공개입찰이 절차도 까다롭고 어려울 수 있지만 투명한 과정을 거치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다는 노흥태 원장. 이처럼 ‘투명’과 ‘원칙’을 강조했던 그의 뚝심은 지금까지도 후배들에게 많은 귀감이 되고 있다.
노흥태 원장은 퇴임 후 세종대왕의 맏형인 양녕대군의 후손들이 운영하는 양녕요양병원 명예원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여전히 6시에 집을 나와 운동을 하고 9시까지 출근을 하는 생활습관은 충남대학교병원에서 근무하던 그대로”라는 그는 “다만 응급환자가 없기에 마음의 여유는 조금 더 있는 편”이라고 말했다. 현재 요양병원에서 만나는 환자들이 ‘훗날 나의 모습일 수도 있다’는 노흥태 원장은 늘 최선을 다해 진료에 임한다.
“옛말에 상선약수(上善若水)라는 말이 있지요. ‘최상의 선은 물과 같다’는 뜻인데 저는 항상 이 말과 ‘도광(韜光)’이라는 단어를 더불어 새기고 있습니다. 자신의 빛을 감추고 항상 낮은 자세로 봉사하며 살겠다는 마음을 다지는 것이지요.”
마음에 품은 신념을 평생 실천으로 다지고 있는 노흥태 원장. 그는 “‘환자를 가족같이’라는 흔한 구호도 단순히 구호에 그치지 말고 진심으로 행해야 참된 의료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다”고 강조하며 인터뷰의 마무리를 맺었다.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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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부인과원들과 야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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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실습하는 의대생들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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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부인과원들과 등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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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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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운동회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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