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1

함께하는 즐거움

날실과 씨실처럼 얽혀 일하는 병원 식구들의 따뜻한 차 한 잔, 수다 한 스푼.
글+사진 봄 편집실 | 진행 교육수련실

1,000원부터 시작하는 작지만 따뜻한 사랑 나눔

2015년도 충남대학교병원 ‘사랑회’ 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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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들 중에는 경제적 형편이 어려워도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의 후원을 받지 못하는 이른바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분들이 있다. 2001년 창립된 사랑회는 이러한 환자들을 돕기 위해 충남대학교병원 임·직원이 주축이 되어 1구좌 당 1,000원부터 후원할 수 있는 충남대학교병원 환자후원회다. 지난 10월 그동안의 사업 결산보고와 임원 선출을 위해 열린 총회 현장에 취재진이 찾아가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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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를 거듭할수록 커지는 사랑의 힘

“안녕하세요. 과반수가 넘는 회원 분들이 위임장을 보내 주셔서 이번 총회를 개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항상 후원에 힘써 주시는 회원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윤석화 회장 직무대행의 인사를 시작으로 정기총회의 막이 올랐다. 첫 번째로 2012년부터 2015년 8월까지의 사업 및 결산보고가 시작되었다. 2012년 3,161만 원이었던 사랑회 후원금 수입은 2014년 5,608만 원, 2015년(8월 기준) 4,239만 원으로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 오고 있으며, 후원금으로 지원한 환자 수도 2012년 27명에서 2014년 45명으로 점차 증가했다.
사랑회는 회원들의 후원금으로 치료비, 생계비, 간병비는 물론 병원 생활에 필요한 각종 물품도 지원하고 있다. 기저귀, 매트, 물티슈, 비닐장갑 등을 올해는 총 18명에게 제공하였으며, 지출 내역은 사랑회 명의로 된 통장에 기록된다. 또한 정기후원금으로 지원되는 치료비 외에 53건 특별지원이 필요한 경우에는 바자회를 개최하는데, 후원회 회원들이 기증하는 물품을 모아 판매하는 바자회 수익금 전액 역시 후원회 통장에 모은다. 이외 기타접수된 기부금과 각종 증명서 발급비용 지출 등 후원금 사용내역도 이날 보고되었다.
보고를 마친 후에는 차기 회장, 부회장, 감사 선출이 이어졌다. 추천과 거수 찬반 투표 결과 윤석화 회장 직무대행(마취통증의학과 교수)이 그대로 회장직을 이어받게 되었다. 부회장은 정진옥 심장내과 교수와 나후자 간호부장, 감사는 장미영 소아청소년과 교수, 장영수 물류관리과장으로 각 2인씩 선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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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위원회가 주축이 되어 이끌어가는 ‘더욱 적극적인’ 사랑회

임원 선출 후에는 윤석화 회장이 제안한 회칙 개정안을 검토했다. 개정안은 ‘총회의 의결은 재적회원 과반수의 출석과 출석회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하며, 회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총회의 기능을 운영위원회에 위임할 수 있다’는 사랑회 회칙 제 8조 3항에 따라 총회 기능을 운영위원회에 위임하자는 것. 윤석화 회장은 “회원 수가 날로 늘어 모든 회원이 총회에 참석하기는 점차 어려워지고, 총회 개최에 필요한 위임장을 우편으로 보내고 다시 받는 절차에도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듭니다. 운영위원회에 총회의 기능을 위임하면 지금보다 더욱 활발한 사랑회 활동을 펼칠 수 있을 것입니다.”라며 회칙 개정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참석 회원들의 만장일치로 회칙 개정이 결정되었고, 이에 따라 후원금 지출에 관한 사항 역시

자동적으로 총회 기능을 수행하는 운영위원회에 보고하게 되었다. “개정안대로 운영위원회를 활성화시켜 사랑회의 미래를 모색하겠다”는 정진옥 부회장과 “사랑을 꽃 피우는 사랑회로 거듭날 수 있도록 회원 분들의 적극적인 성원 부탁드린다”는 나후자 부회장의 선출 소감을 끝으로 총회는 막을 내렸다.
새 임원진 출범과 함께 사랑회는 더욱 적극적인 후원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1인당 지원 가능한 치료비 총액을 늘리고, 간병인을 구하기 더욱 힘들어지는 현재 추세에 따라 치료비 지원의 10~20% 수준이었던 24시간 유료 간병지원을 30~40%까지 확대할 것이다. 적은 금액이라도 어려운 이를 돕고자 하는 마음이 여럿 모여 ‘1,000원의 희망’을 이뤄내고 있는 충남대학교병원 사랑회. 더욱 커진 사랑으로 많은 이들이 따뜻한 도움의 손길을 받을 수 있기를 기원한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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