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03

사람들 사진

글+사진| 편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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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의 친절직원
환자에게 따뜻한 힘이 되는 사람들

김윤주 간호사와 김지현 간호사는 각각 혈액종양 환자들이 입원해 있는 173병동과, 뇌종양 환자들이 입원한 145병동에서 근무하고 있다. 항암 치료 등으로 매일 매일이 전쟁 같은 환자들을 웃게 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닐 것 같다는 질문에 그들은 의연하게 답한다. “너무 고통스러워 기쁨조차 느끼지 못하는 환자들의 마음을 헤아리는 게 우선이에요. 간호사들이 가장 뿌듯하다고 느끼는 순간은 환자들에게 칭찬 받을 때가 아니라 많이 아팠던 환자들이 회복되어 웃으며 퇴원하는 순간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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맡은 업무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김윤주 간호사   주로 혈액종양 질환이나 항암치료를 하는 환자들을 돕고 있습니다. 힘든 치료과정을 겪는 환자분들은 모두들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많이 약해져 있는 것 같습니다. 간호사들이 늘 세심히 지키고 보살피다보니 보호자들보다도 더 많은 시간을 환자들과 보내고 있습니다.

김지현 간호사  충남대학교병원이 첫 직장이고 근무한지 이제 1년 반 정도 되었네요. 제가 근무하는 145병동은 주로 신경외과 환자들이 많고 저는 뇌출혈이나 뇌종양 환자들의 치료를 돕고 있습니다. 뇌가 손상을 입어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이 많아 늘 지켜봐야 하는 것 또한 저의 역할입니다.

어떤 마음으로 주로 환자를 대하시나요

김윤주 간호사  이곳으로 첫 발령이 났을 때 힘겹게 투병하는 환자들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정말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차차 적응이 되면서 이 분들의 마음을 편하게 해드려야겠다는 마음이 생기더라고요. 힘든 과정을 겪고 있는 환자들이 좀 더 안심하고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여러가지 문의에 최대한 자세하고 친절하게 대답해드리고 있습니다.

김지현 간호사  뇌종양이나 뇌출혈 환자들의 경우 갑작스럽게 말을 못하시거나 거동이 불편해지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환자도 환자지만 보호자들이 더 어찌할 바를 모르지요. 병에 대해 자세히 설명 드리고 재활 치료를 받으면서 차차 회복할 수 있다는 말에 많은 분들이 안심하세요. 보호자들이 안심을 해야 환자들도 편안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으니까요.

일을 하면서 가장 뿌듯했던 순간을 꼽으신다면

김윤주 간호사  임종까지 생각할 정도로 병세가 심각했던 환자가 자신의 의지로 병마와 싸워 이길 때에요. 간혹 그런 분들이 퇴원 후에 병실에 놀러 오실 때가 있는데 건강한 모습을 뵈면 너무나 신기하고 뿌듯해요. 그때 마다 일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죠.

김지현 간호사  생과 사를 오가던 환자가 건강을 되찾을 때가 제일 뿌듯해요. 의식이 없던 환자가 수술 후 점점 의식을 찾더니 나중에는 재활 치료까지 받으며 건강에 대해 의지를 불태울 때 정말 존경스럽고 마음이 뿌듯했어요.

나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은?

김윤주 간호사  함께 일하는 동료들과 자주 소통하며 스트레스를 날려버리려고 해요. 아무래도 같은 일을 하는 동료들이다보니 공감대도 있고 오랜 시간 함께 일해 서로의 상황을 잘 이해하고 있으니까요.

김지현 간호사   최근 수영을 시작했어요. 아무래도 체력이 중요한 직업이다 보니 점점 건강해지는 것 같고 무엇보다 규칙적인 생활을 하게 돼 정서적으로 편안해지더라고요. 누군가를 돌보는 직업을 가진 사람은 건강과 마음을 관리하는 것이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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