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 2
글+사진| 편집실, 자료제공| 발전후원회 운영지원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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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윤·전지민홀 제막식
충남대학교병원 최초로 후원자의 이름을 명명한 홀이 마련됐다. 지난 5월 23일(월) 오전 11시 암센터 의행홀(박종윤·전지민홀)에서는 김봉옥 원장을 비롯한 병원 임직원과 박종윤 ㈜세창·한국드라이베아링㈜ 회장, 부인 전지민 ㈜세창 부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후원자 현판 제막식이 열렸다. 최근 병원발전기금으로 3억 원을 기부한 박종윤 회장 부부에게 병원 임직원의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담아 준비한 훈훈한 현장을 따라가 봤다.
후원자와 함께 커가는 병원
박종윤 회장 부부를 맞이하기 위해 병원 임직원들이 암센터 2층에 위치한 박종윤·전지민홀로 속속 들어섰다. 기부자의 이름을 새긴 공간이 처음인 만큼 직원들에게는 더욱 기쁘고 의미 있는 자리였다. 이날 주인공인 박종윤 회장 부부가 도착하자 서로 반가운 인사와 악수를 주고받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행사가 시작됐다.
이성복 대외협력센터장의 사회로 박종윤 회장, 전지민 부회장에 대한 약력 소개에 이어 감사의 의미를 담은 영상이 재생됐다. 아바(ABBA)의 명곡 ‘나에겐 꿈이 있어요’(I Have A Dream)가 잔잔하게 흐르는 가운데 원내외에서 이뤄진 공공보건의료 활동 스냅 사진들이 한편의 영화처럼 흘러갔다. 영상의 마지막에는 외국 유학 중인 박종윤 부부 손주의 메시지가 깜짝 선물로 공개돼 제막식에 감동을 더하기도 했다.
이어 김봉옥 원장이 박종윤 회장 부부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
“오늘 이 자리는 다른 후원금 전달식과는 다릅니다. 충남대학교병원 44년 역사를 통틀어 어떠한 공간에 존함을 부여해 예를 갖춘 건 이번이 처음 있는 일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이 자리는 충남대학교병원에 새로운 나눔의 역사를 시작하는 터닝 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제막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박종윤 회장
충남대학교병원이
이렇게 발전하게 된 것은
어느 한 사람이 잘해서가 아니라
이곳에 종사하시는
모든 분들이 열심히 하셨기 때문입니다
이후 감사패 전달과 병원 주요 관계자들의 감사인사가 이뤄진 후 박종윤 회장 부부가 이에 화답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박종윤 회장은 “충남대학교병원 창립 이후 어떠한 공간에 이름을 명명하는 게 처음이라고 하시니까 제 어깨가 더 무거워지는 것 같습니다. 저는 지난 47년 간 대전개발위원회 위원장, 한국로타리장학재단 이사장 등을 역임하며 봉사의 즐거움을 알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제가 능력 되는 데 까지 충남대학교병원 발전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라고 말했다.
이어 자리에서 일어난 전지민 부회장은 이날 마련된 자리에 목이 메어온 듯 잠시 숨을 골랐다.
“제가 이 자리에서 여러분을 뵈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충남대학교병원이 이렇게 발전하게 된 것은 어느 한 사람이 잘해서가 아니라 이곳에 종사하시는 모든 분들이 열심히 하셨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저의 많은 병들을 고쳐주신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이날 행사는 후원자 현판제막식으로 마무리 되었다. 흰 천에 가려져 있던 박종윤·전지민홀 현판이 공개되자 자리를 함께한 병원 임직원 및 내빈들의 벅찬 박수갈채가 터져 나왔다.
박종윤 회장은 대전고와 동국대를 졸업하고 무역회사에서 실무를 익힌 뒤 제조업, 운송업 등 다양한 분야의 경험을 쌓은 후 80년대 초반 국내 미개척분야이던 주요 자동차 부품의 국산화를 이뤄낸 한국드라이베아링을 설립, 건실한 기업으로 성장시켰으며 현재 주식회사 세창을 운영하는 원로기업인이다. 후원에 동참한 전지민 부회장은 고려대 의과대학을 졸업한 후 대전시 최초 여성보건소장으로 대전시 및 대전시 동구 보건소장으로 활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