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06

나눔의 힘1

글+사진| 편집실, 진행| 발전후원회 운영지원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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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의 시작은
실천입니다
DS피부과 김중기 원장

DS피부과 김중기 원장이 지난 4월 충남대학교병원 발전후원회에 나눔의 뜻을 전했다. 34년 동안 쌓아온 충남대학교병원과의 우정을 표현하는 방식이었다. “별 일이 아닌데 별 일처럼 보일까봐 매우 조심스럽네요.” 모든 질문마다 겸손한 마음을 담은 대답에, 김중기 원장이 생각하는 나눔의 의미가 더욱 궁금해졌다. 따스한 햇살 머금은 5월의 어느 날, 대전 둔산동 DS피부과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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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가 튼튼해야 가지도 실한 열매를 맺는 법

DS피부과는 1982년 대전 은행동 ‘세브란스피부과’로 출발해 2006년 명칭을 변경한 후 둔산점, 마산점, 테크노밸리점, 청주점으로 확장 발전해온 대전을 대표하는 피부과 전문병원이다. 개원 직후 때마침 충남대학교병원이 같은 중구로 이전하면서 두 병원은 자연스레 가까워졌다. “당시 충남대학교병원이 막 태동할 때였어요. 충남대학교병원 1회 입학생이 저의 고교동기 정도였으니까요.(웃음) 충남대학교병원에서 격주로 금요일 아침마다 미팅을 하고, 끊임없이 토론하며 서로 자문을 구하는 등 함께 성장해왔습니다.”
최근 김봉옥 원장과의 만남을 통해 김중기 원장은 후원에 대한 마음이 더욱 확고해졌다. 세종충남대학교병원 건립 진행 과정과 고품격 의료혜택 제공, 국가의료발전을 위한 노력 등 깊이가 달라진 충남대학교병원의 발전방향을 듣게 된 것. 그는 당시를 회상하며 “그동안 생각으로만 했던 감사한 마음을 이번 나눔을 통해 작게나마 표현할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후원금이 어떻게 쓰이길 바라냐는 질문에도 그는 겸손히 고개를 저었다. 발전후원금이니만큼 충남대학교병원이 나아갈 길을 가장 깊이 고민하고 있는 병원 관계자들이 전문가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더불어 “우리 지역 의료서비스의 뿌리라 할 수 있는 충남대학교병원이 더욱 단단해져야, 가지 역할을 하는 우리 개원의들도 실한 열매를 맺을 수 있다”며 상생발전을 당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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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대학교병원이
더욱 단단해져야, 가지 역할을 하는
우리 개원의들도
실한 열매를 맺을 수 있다

누구든 나눔의 생활화가 중요

김중기 원장이 생각하는 나눔은 ‘실천’이다. 이런 그에게 앞으로 충남대학교병원의 나눔 활동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물었다. “많은 사람들이 ‘차고 넘쳐야 누군가에게 베풀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마음으론 절대 시작할 수 없어요. 사랑하고 고마운 마음이 드는 순간 바로 실천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그는 후원에 대한 부담을 버리는 것 역시 중요하다는 말도 덧붙였다. 국내외 의료봉사는 물론 오랜 취미인 미술활동을 통해 재능기부를 하면서 느낀 점이란다. “나눔을 생활화하자는 거죠. 후원금이 부담스럽다면 재능기부도 좋고,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는 것도 좋습니다. 자발적인 나눔에서 기쁨을 느껴보는 게 먼저라고 생각해요.”
나눔의 생활화는 직원들에게도 늘 당부하는 부분이다. 김중기 원장이 매번 ‘진료실을 정을 나누는 공간이라 여기자’고 강조하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대부분 병원이 무섭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의료진과 환자 간에 믿음과 신뢰를 쌓는 것에서부터 치료가 시작된다는 것. “환자가 처음 병원에 들어섰을 때, 의료진이 밝은 얼굴로 반갑게 맞이하면 두려움이 금방 사라져요. 마음이 편안해졌다는 거죠. 그럼 이미 반은 치료됐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남은 절반만 치료하면 되요.(웃음) 그만큼 나눔의 힘이 크다는 걸 많은 사람들이 알아가길 바랍니다.”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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