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08

사람들

글+사진| 편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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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친절직원
환자와의 만남이 행복한 사람들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인데 친절직원으로 뽑혀 부끄럽다는 173병동 김다경 간호사와 원무과 박선희 직원. 바쁜 업무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두 친절직원을 만나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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맡은 업무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김다경 간호사  암환자 치료를 위한 간호업무와 정서적 지지를 함께 해드리고 있어요. 보통은 암병동이 많이 어두운 분위기일거라고 생각하세요. 하지만 치료와 관련된 이야기가 아니더라도 환자에게 소소한 이야기를 건네며 병동의 분위기를 밝게 만들려고 노력합니다.

박선희 직원   병원에서 근무한지 10년 정도 됐어요. 재활센터 원무과에서 일한지는 3년째 입니다. 환자분의 수납 업무, 입원하시는 분을 위한 등록 업무, 서류 발급 업무를 해요. 병원에서 거의 매 순간 고객과 함께한다고 할 수 있죠.

업무 중 힘든 일이 있을 때는 어떻게 극복하시나요

김다경 간호사  시를 쓰거나 좋은 시를 필사하며 정서적인 안정감을 찾아요. 가끔 좋아하는 시를 환자분들께 읊어드리기도 하는데 굉장히 좋아하세요. 스트레스는 주로 이야기를 나누면서 푸는 편이에요. 집에서는 부모님과 병원에서는 환자분과 즐거운 대화를 하면서 그날 있었던 힘든 일을 털어내죠.

박선희 직원   고객의 요구를 아주 짧은 시간 동안 파악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에요. 그래도 최대한 성향에 맞춰 도움을 드리려 노력합니다. 병원에 처음 오신 분에게는 조금 더 자세하게 안내해 드리려고 하고 자주 뵙는 분에게는 기분 좋은 농담을 던지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어요.

일을 하면서 보람 있었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김다경 간호사  이야기하는 걸 좋아해서 환자분들과도 대화를 많이 하는 편인데요. 그래서인지 가족 같이 편하다고 자주 말씀해주세요. 제 덕분에 병원에서 웃을 일이 많다고 해주시기도 하고요.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보람을 느낍니다.

박선희 직원   결혼을 하고 아이를 키우면서 고객을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그래서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일을 하는 건데도 고객들이 되레 칭찬해 주실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더 보람을 느끼게 돼요.

앞으로 계획하시는 일이 있다면

김다경 간호사   처음 간호사 일을 하기 시작할 때부터 호스피스 치료에 관심을 두고 있었어요. 간호사 일을 하면서도 환자 치유를 위한 다양한 호스피스 프로그램을 찾아 듣고 있답니다. 종이접기처럼 환자분들이 쉽게 따라할 수 있는 강의를 보며 호스피스 전문 간호사의 꿈을 이어가고 있어요.

박선희 직원  끊임없이 고객을 마주하는 일이다보니 CS(고객만족 서비스)에 대해 늘 관심이 가더라고요. 그래서 CS강의를 꾸준히 듣게 됐는데 내가 하는 말 한마디가 다른 의미로 전달될 수 있다는 걸 깨닫게 돼요. 앞으로도 업무에 도움이 되는 강의를 들으며 고객들이 편안하게 느끼실 수 있게 계속 노력할거에요.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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