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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고 권위 학술상
‘제27회 과학기술 우수논문상’ 수상

박정규·김연숙·이영 교수

충남대학교 의과대학 3명의 교수가 국내 최고 권위의 학술상인 ‘제27회 과학기술 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
이번 상은 2016년 한 해 동안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이하 과총) 회원단체의 국내 학술지에 발표된 논문을대상으로
소속 학회의 심사를 거쳐 추천한 우수논문을 과총에서 심사해 시상하는 것으로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7 대한민국과학기술연차대회 자리에서 시상했다. 미래의료에 한걸음 다가선 이들 수상논문의 내용과 소감을 들어본다.

사람 대장암세포의 세포자멸사를 일으키는 막대균과 막대균-유래 세포막소포에 관한 연구
Bacillus spp. or Bacillus spp.-Derived Membrane Vesicles Induce the Intrinsic Pathways of Apoptosis of Human Colon Cancer Cell Lines
미생물학교실 박정규 교수

수상 소감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유익균을 이용한 대장암치료 연구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수상하게 되어 어깨가 무겁습니다. 제 전공인 결핵을 우리교실에 도입해 연구할 수 있도록 도와준 여러 교수님들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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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의 핵심 연구내용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우리나라 전통발효식품에서 몇 종류의 유익균을 배양했는데 이 중에서 사람 대장암세포를 죽이는 균이 발견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유익균은 사람정상피부에서 유래한 섬유모세포와 간암세포에는 영향을 주지 않았습니다. 인체 세포가 죽는 방법에는 세포괴사와 세포자멸사가 있습니다. 항암제에 의하여 암세포가 죽는 방법은 세포자멸사인데 이 유익균이 암세포를 죽이는 방식도 이와 동일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나라 발효식품의 섭취는 대장암 발생 위험도를 낮출 수 있고, 또한 이들 유익균들은 대장암 치료제로 개발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미래의료에 미치는 기대효과는.

세균을 암치료에 이용하는 것은 새로운 개념이 아닙니다. 암덩어리에는 혈액공급이 부족하고 조직 간질압력이 높습니다. 이러한 제한점은 암과 같이 염증이 있는 곳이면 찾아가는 치료용 세균을 이용하면 극복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번 연구결과는 우리나라 발효식품에 있는 유익균을 암 치료용으로 개발할 수 있는 초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최근 20년 동안 대장암 발생률이 2.5배나 증가했습니다. 본 연구자들의 조사에 따르면 같은 기간 고기 섭취량은 높아지고 반면, 전통 발효식품의 섭취는 낮아졌습니다. 따라서 발효식품의 섭취권장으로 대장암 발생 위험도를 낮출 수 있다면 유익균이 우리건강에 미치는 효과를 증명할 수 있는 의미 있는 결과가 될 수 있습니다. 앞으로 비만, 당뇨, 아토피, 암 등의 치료에 이용될 수 있는 유익균의 개발이 의료계의 미래산업이 될 수 있습니다.

제한항생제 시스템과 감염관리를 통하여 중환자실에 토착화된 다제내성 아시네토박터균의 관리에 관한 연구
Controlling endemic multidrug-resistant Acinetobacter baumannii in intenisve Care Units using antimicrobial stewardship and infection control
감염내과 김연숙 교수

수상 소감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감염관리가 시간 소모도 많고 눈에 띄는 성과가 나오기 힘든 분야인데 노력하면 그만큼의 결실을 맺는다는 것을 입증해 준 결과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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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의 핵심 연구내용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근래 급증하고 있는 다제내성균 가운데 하나인 다제내성 아시네토박터균(MRAB)의 분리 및 확산을 막기 위해서 제한항균제 시스템을 통한 항생제 관리와 적극적인 감염관리 활동을 같이 1년간 추진하여 다제내성 아시네토박터균의 분리율을 현저히 낮추었다는 내용입니다.

미래의료에 미치는 기대효과는.

실제 다제내성균의 관리를 위해 제한항균제 시스템을 통한 항생제 관리와 철저한 감염관리의 적용이 권고되고 있는데, 현실적으로 실행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연구를 통해 `이를 지속적으로 적용해나가면 다제내성균을 줄여나갈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또한 근래 다제내성균의 증가에 인한 피해가 점점 늘고 있는데 반해, 이를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항생제 개발은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따라서, 다제내성균의 치료약은 거의 없는 상황이므로 출현을 방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항생제 관리와 감염관리 활동이 당장 눈에 띄는 효과를 보이진 않지만, 꾸준히 지속하면 다제내성균의 관리에 큰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피부 편평세포암 분화에 S100A8 단백질이 미치는 기능연구
Potential Role of S100A8 in Cutaneous Squamous Cell Carcinoma Differentiation
피부과 이영 교수

수상 소감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우수논문상 수상은 이증훈, 김창덕 교수님이 잘 마련해주신 실험실에서 나온 값진 결과물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수년간 연구해오던 피부 편평세포암에 대한 논문으로 수상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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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의 핵심 연구내용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피부암에서 S100 단백질의 역할에 대해 발표된 바가 없습니다. 연구결과 S100A8단백질은 피부편평세포암이 악성화 될수록 암조직에서 증가되나, 전반적으로 암세포의 분화를 촉진하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결론적으로 다른 장기의 편평세포암과 다르게 피부편평세포암의 경우 S100A8 단백질의 분비가 증가되면, 분화가 촉진되어 상대적으로 다른 장기로 전이되는 경우가 낮고, 잘 분화된 암조직을 이루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미래의료에 미치는 기대효과는.

우리나라 전체 피부암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20%까지 보고되고 있음에도 피부편평세포암의 재발과 전이에 대한 연구는 미미한 실정입니다. 본 연구를 통해 S100A8단백질이 피부편평세포암의 분화와 악성화에 미치는 메커니즘을 밝히고, 미래에는 피부편평세포암의 초기 진단 마커와 악성화 및 전이를 예측할 수 있는 스크리닝 시스템 개발, 더 나아가 새로운 작용기전의 피부암 치료제의 약물작용점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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