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병원의 오늘 |

우리 병원의 오늘

이달의 직원

오늘도 충남대학교병원에는 많은 환자들이 오고 간다. 직원들의 세심한 배려와 환한 미소는 병원을 방문한 환자와 가족들에게 따뜻한 희망을 심어주고 있다. 4월호에는 신경외과와 재활센터에서 이달의 직원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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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를 하시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간호사가 된 가장 큰 이유가 저희 할머니입니다. 할머니가 몸이 안 좋으셔서 언젠가는 아픈 사람을 치료해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어요. 그래서 신규 때부터 ‘환자는 가족과 같다’는 마음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환자들을 누군가의 부모님, 누군가의 자녀라고 생각하니 더욱 책임감을 가지고 일하게 됩니다.

충남대학교병원은 자신에게
어떤 의미인가요?

대전에서 나고 자란 저에게 충남대학교병원은 꿈만 같았던 곳입니다. 환자로 방문했던 병원에 입사가 확정되자 저는 물론 부모님도 많이 기뻐하셨어요. 입사한 후에는 일이 바빠서 병원에서 먹고, 자고, 씻어야 할 때도 많았는데 그 시간마저 즐겁더라고요. 충남대학교병원은 제게 제2의 집이에요.

근무하면서 특별히 기억에 남는
환자가 있었다면 말씀해 주세요.

신규 시절, 낙상 사고로 척추 골절을 진단 받아 입원하신 환자가 있었어요. 입원 후 2주 동안 식사나 배변 등 모든 활동을 누운 채로 해야 하는 절대침상안정을 권고 받으셨는데, 생각보다 어려운 치료라 환자와 보호자 모두 걱정이 크셨습니다. 틈이 날 때면 위로도 해드리고, 신경을 많이 썼지요. 다행히 2주 후 호전되어 퇴원을 하게 되었고, 퇴원 전날 고맙다며 직접 쓴 장문의 편지를 읽어주셨습니다. 그때 제 작은 노력이 환자에게 힘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실감하고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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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치료사를 선택하신 특별한
계기가 있으신가요?

고등학교 때 허리 통증 때문에 물리치료를 받은 적이 있어요. 당시에 물리치료사 선생님이 땀 흘리며 저를 치료해 주시는 모습을 보고 저도 환자의 몸과 마음을 치료해줄 수 있는 물리치료사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지금은 저의 도움으로 회복하시는 환자들을 보며 물리치료사가 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환자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물리치료사가 되도록 항상 노력하고 있습니다.

환자를 대할 때 특별히 신경 쓰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환자들 중 갑작스런 사고나 질병으로 중추신경계가 손상되어 팔다리 근육이 마비가 된 분들이 많으세요. 예기치 못한 상황에 환자는 물론, 보호자들도 걱정과 불안감을 크게 느끼곤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환자들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와 진심 어린 위로를 건네며 아픔을 함께 나누려고 하고 있습니다.

건강해진 모습으로 퇴원하는
환자들을 보며 보람을
느끼실 것 같아요.

네, 그중에서도 3년 전 교통사고로 뇌손상을 입은 젊은 환자가 기억에 남습니다. 처음에는 혼자서 앉은 자세를 유지하는 게 힘들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으셨는데, 꾸준한 재활치료를 통해 보행이 가능한 수준으로 회복하셔서 무사히 퇴원하셨습니다. 지금은 통원치료를 받고 계시는데, 종종 고맙다는 인사를 하러 저를 찾아오시곤 하세요. 이런 환자들이 계시기에 더욱 자부심을 느끼며 일하고 있습니다.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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