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 환경 |

환경오염의 비극
‘공해병’

날이 갈수록 환경오염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유엔환경계획(UNEP)에 따르면
2012년 전 세계 사망자의 23%인 1,260만 명이
대기오염, 화학물질,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 등의 환경 문제를 이유로 목숨을 잃었다.
이러한 각종 공해들은 끔찍한 질병을 일으켜
인류의 건강과 생명까지 위협하고 있다.
글. 제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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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공해병이란?

공해병은 공장의 폐수, 농약에 의한 농산물·토지·수질 등의 오염, 격증하는 자동차의 배기가스, 연탄가스나 그 폐기물에 의한 대기오염, 식품공해, 도시의 소음 등 각종 공해가 원인이 되어 발생하는 질병이다. 우리나라와 같이 땅이 좁고 인구 밀도가 높은 국가에서 일어나는 공해병은 사람들에게 더욱 큰 위험을 불러일으킨다. 하지만 당장 생명을 빼앗아가는 병이 아니기 때문에 공해 문제에 익숙하지 않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심각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사진생명을 위협하는 공해병

공해병은 소화기·호흡기 또는 피부를 통해 체내에 섭취되는 오염 물질로 인한 중독성 질환이 대표적이며, 원인이 되는 오염 인자에 따라 증세가 다르다. 2016년 환경보건시민센터의 조사 결과에 의하면, 국내 공해병의 주요 원인은 석면, 가습기 살균제, 시멘트공장, 연탄공장으로 공해병 질환자 수는 5,631명이다. 현재 세 가지 원인이 비슷한 발생률을 보이고 있으나, 최근 가습기 살균제에 대한 문제가 떠오르면서 그 피해자 수는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석면은 석면폐, 악성중피종, 폐암 등을 일으키며, 가습기 살균제는 각종 폐질환을 유발한다. 또한, 시멘트 공장·연탄 공장은 진폐증과 폐암,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등을 발생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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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인체에 치명적인 석면공해

석면은 솜처럼 가볍고 부드러운 물질로, 비슷한 특성을 지닌 섬유 모양의 광물을 통틀어 말한다. 한때는 유연성과 열에 대한 저항력이 강하고 쉽게 변질되지 않으며 가격까지 저렴해 산업적·상업적으로 널리 이용되었다. 하지만 1970년대 석면의 유해성이 전 세계적으로 밝혀진 뒤, 1987년에는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에 의해 1급 발암물질로 지정되었다. 우리나라에서도 2015년 이후 석면의 사용을 전면 금지하고 있다.

사진국내 최초의 공해병 ‘온산병’

우리나라는 1960년대부터 곳곳에 도로와 공장을 세우는 등 급속한 경제발전을 이루어내면서 환경오염 문제도 함께 발생하게 되었다. ‘온산병’이란 1980년대 초에 경상남도 울산군 온산(지금의 울산 울주군 온산읍) 주변의 공단 일대에서 집단적으로 발생한 우리나라 최초의 공해병이다. 현재까지도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공단 인근에 위치하였고, 주민 대부분이 팔·다리·어깨 등의 신경통과 전신마비 증상을 보였다는 사실로 미루어볼 때 중금속 중독의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제기되었다. 결국 1985년 10월 정부에 의해 주민 1만 1천여 명은 온산읍 덕신리 일대로 집단 이주했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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