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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병원의 오늘

이달의 직원

충남대학교병원에는 오늘도 많은 환자들이 오고 간다. 직원들의 세심한 배려와 환한 미소는 병원을 방문한 환자와 가족들에게 따뜻한 희망을 심어주고 있다. 5월호에서는 산부인과와 145병동에서 이달의 직원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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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의 길을 선택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으신가요?

어릴 때부터 봉사활동을 많이 다녔는데, 그중에서도 중학교 때 한센병 환자들이 사시는 소록도에 간 것이 계기가 됐습니다. 봉사활동에 참여하기 위해 갔지만 오히려 제가 느끼고 배운 것이 더 많았죠. 소록도에서의 경험으로 “환자들을 위해 나만이 할 수 있는 일이 있을까”하는 고민을 하게 됐고, 이 고민이 의사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이어졌습니다.

수련하시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의료인에게 실력만큼 중요한 건 환자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간혹 정신없이 바쁘게 수련을 하다보면 자신이 무엇을 위해 일을 하는지 잠시 잊는 경우가 있어요. 의사는 환자를 위해 공부하고 수련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잊지 않기 위해 항상 환자를 생각하는 마음을 가지고 수련에 임하고 있습니다.

수련하시면서 보람을 느끼는 순간도 있으시겠죠?

충남대학교병원이 상급종합병원이다 보니 산부인과에 고위험 산모들이 많이 오십니다. 그래서 산모와 아기를 기다리는 보호자의 걱정도 크시구요. 보호자들을 안심시켜드리려고 계속해서 산모와 아기의 상태와 경과를 설명해드리면 무척 고마워하세요. 저는 저의 일을 했을 뿐인데, 저로 인해 힘을 얻으시는 분들을 보면서 저 또한 큰 보람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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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병원들 중 충남대학교병원을 근무지로 선택하신 계기가 있으신가요?

저는 어릴 때부터 무용을 했었어요. 하지만 고등학교 때 건강이 급격히 나빠지면서 병원에 입원하게 되고 무용을 그만두게 됐죠. 좌절감에 몸도 마음도 힘들었지만 저를 간호해주시던 간호사 선생님이 큰 힘이 되어주셨습니다. 그때 “나도 언젠가 여러 사람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간호사가 되고 싶다”는 새로운 꿈을 갖게 됐어요. 제가 새로운 꿈을 갖게 된 곳도, 그 꿈을 이룬 곳도 이곳 충남대학교병원입니다.

환자들을 대하면서 가장 신경을 쓰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사람을 대하는 직업인만큼, 상대방의 마음을 이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난해에 어머니께서 담낭절제술을 받고 입원을 하셨는데, 짧은 시간동안 간병을 하며 환자와 보호자의 입장에서 겪는 일과 느끼는 감정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됐죠. 이후 이론만이 아니라 마음으로 이해하고 공감하며 일하고 있습니다.

145병동에서 4년째 근무하고 계시는데, 특별히 기억에 남는 환자가 있으신가요?

허리수술 후 염증으로 항생제 치료를 받기 위해 입원하셨던 50대 환자가 계셨는데요. 입원하신 동안 저를 보실 때면 “일이 많이 힘들겠다”며 격려해주셔서 제가 오히려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퇴원하신 뒤에는 제게 고맙다는 인사를 하시려고 저희 병동을 방문해주신 적이 있어요. 보자마자 반가운 마음이 들어 저도 모르게 꼭 안아드린 기억이 있습니다.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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