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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병원의 오늘

이달의 직원

충남대학교병원에는 오늘도 많은 환자들이 오고 간다. 직원들의 세심한 배려와 환한 미소는 병원을 방문한 환자와 가족들에게 따뜻한 희망을 심어주고 있다.
7월호에서는 175병동과 류마티스내과에서 이달의 직원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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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가 되신 특별한 계기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아버지께서 직장암 진단을 받으셨어요. 곁에서 투병하는 과정을 지켜보고 간병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나도 나중에 아픈 환자들을 돌보는 훌륭한 사람이 되고 싶다”라는 생각을 하게 됐죠. 지금은 그 꿈을 이뤄 이곳 175병동에서 환자분들을 돌보고 있습니다.

업무하시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처음에는 일을 잘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병원에서 근무하며 환자분들과 만나면서 일을 잘하는 것도 좋지만 그와 더불어 신뢰를 주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바뀌었죠. 환자들에게 친밀감을 주기 위해 최대한 살갑게 대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일하면서 가장 보람을 느끼는 때는 언제인가요?

저희 175병동은 외과 특성상 수술한 환자들의 예후가 좋은 편입니다. 하지만 간혹 수술 후에 상태가 급격히 나빠지는 분들도 계세요. 저를 비롯한 의료진의 치료와 세심한 보살핌으로 상태가 호전된 환자 분들이 밝은 모습으로 퇴원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기쁨과 보람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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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를 대할 때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어렸을 때 저희 외할머니께서 많이 아프셨던 때가 있었어요. 제가 간호조무사가 된 것도 외할머니 때문이었죠. 그래서 인지 지금도 환자분들을 대하는 마음가짐을 가장 신경 쓰고 있습니다. 일을 하며 지치는 순간도 있지만, 환자 분들을 가족이라 생각하면서 일을 하니 이겨낼 수 있겠더라고요.

최근에 가장 기억에 남는 환자가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최근에 90세가 넘는 어르신과 보호자 분이 방문하신 적이 있어요. 대기자도 많았고, 류마티스내과 특성상 상담시간이 길기 때문에 오래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었죠. 그래서 혈압도 재드리고 안내도 해드리며 신경을 써드렸는데, 어르신과 보호자분이 고맙다며 인사를 하시더라고요. 저는 제 일을 한 것뿐인데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제가 오히려 감사하고 뿌듯했어요.

선생님에게 충남대병원은 어떤 의미인가요?

제게 충남대학교병원은 제2의 집, 함께 근무하는 교수님과 동료들은 가족과도 같습니다. 힘들 때는 서로 돕고 이해해주면서 가족처럼 편하게 일을 하고 있어요. 그런 의미에서 병원은 제 삶에 있어서 아주 소중한 곳입니다. 앞으로도 병원이 더 발전하는 데 기여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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