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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오염이 불러온 바다의 사막화
‘갯녹음 현상’

여름철 인기 휴양지로 꼽히는 푸른 바다를 보며 황량한 사막을 떠올리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최근 100년간 전 세계의 바다는 환경오염으로 인해 사막과 같이 하얗게 변하고 있다.
바다가 보내오는 이상신호, '갯녹음 현상'이란 무엇일까?
자료.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 한국환경공단, 국립수산과학원

사진바다가 사막처럼 보이는 갯녹음 현상

갯녹음 현상이란 연안 해저에 녹아있던 탄산칼슘(석화가루)가 암반을 뒤덮어 마치 사막과 같이 하얗게 보이는 현상을 이르는 말로 국제적인 명칭은 ‘백화 현상’이다. 갯녹음 현상의 발생 원인은 무분별한 연안 개발과 환경오염 등으로 인한 수온 상승으로 추측하고 있다. 국내 갯녹음 현상은 지난 1997년 제주 지역을 시작으로 경북, 강원 등 동해안까지 확산되었으며, 통계청에 따르면 최근 50년간 우리나라 해역의 표층 수온은 약 1.5℃ 상승하였다.

사진갯녹음 현상에 따른 해양 생태계의 변화

갯녹음 현상은 국내 해양 생태계에도 큰 변화를 불러일으켰다. 해수온도의 상승으로 난류성 어종은 북상하고 한류성 어종은 남하하고 있는 것이다. 수온 상승이 뚜렷하게 보이는 동해의 경우, 수산생물의 변화가 더욱 심각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대표적인 한류성 어종인 명태는 1980년대까지만 해도 동해에서 연평균 13만t에 달하는 어획량을 보였으나 최근에는 1t으로 급격히 줄었다. 반면에 고등어, 멸치 등 난류성 어종의 겨울철 어획량은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갯녹음 현상을 막기 위한 노력

갯녹음 발생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국가 차원에서도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갯녹음 발생 해역이나, 조성이 가능한 연안에 대규모의 바다숲을 인위적으로 조성하는 것이다. 2009년부터 조성되기 시작한 바다숲은 2018년까지 전국 연안에 약 18,360ha가 조성됐다. 바다숲을 통해 수산생물의 산란·보육장 및 먹이·은신처 제공함으로써 해양 생태계를 회복할 뿐만 아니라, 태양광을 이용한 광합성 작용으로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지구온난화 문제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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