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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세포 사멸의 새로운 조절기전 연구

글_충남대학교 의과대학 약리학교실 박사후연구원 박경아

항암제는 다양한 경로와 기전을 통하여 세포의 분열과 성장을 억제시키고 세포사멸을 유도하지만, 세포사멸의 회피는 암의 특징 중 하나이다. 이에 따라 세포사멸 모드의 정밀한 이해와 함께 내성을 가지는 암세포들의 세포사멸을 효과적으로 유도할 수 있는 새로운 메커니즘 발굴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해마다 우리나라에서는 인구 5명 중 1명이 암으로 사망하고 있으며, 암의 발생 빈도도 현저히 증가되는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암 발생 증가는 진단 방법 및 자료수집 방법의 발전과 함께 심각한 환경공해 문제와 인간수명의 연장에 따른 인구의 노령화에 기인한다고 보여진다.

발생 또는 여러 가지 스트레스 상황에서 세포가 스스로 죽는 세포사멸(Programed Cell Death-PCD)은 정상세포의 항상성 유지를 위한 필수 생명 현상으로 비정상적인 세포사멸은 암을 포함한 다양한 인간 질환의 병태생리에 관여한다.
세포사멸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활성화되는데, 크게 세포 외부에 존재하는 신호전달인자(death ligand: TNF, TRAIL, FasL 등)로부터 시작되는 외인성 세포사멸(extrinsic apoptosis)과 미토콘드리아 손상에 의해 Caspase-9이 활성화됨에 따라 유도되는 내인성 세포사멸(intrinsic apoptosis)로 구분된다.

항암제는 다양한 경로와 기전을 통하여 세포의 분열과 성장을 억제시키고 세포사멸을 유도하지만, 세포사멸의 회피는 암의 특징 중 하나이며, 치료기간이 길어질수록 유전자 변이를 일으키는 암의 특성상 많은 항암제에 대한 내성뿐만 아니라 후천적 저항을 초래하게 된다. 이에 따라 세포사멸 모드(PCD-Apoptosis 또는 Necroptosis)의 정밀한 이해와 함께 내성을 가지는 암세포들의 세포사멸을 효과적으로 유도할 수 있는 새로운 메커니즘 발굴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RIPK1 단백은 전사 후 변형(Post-translational modification: 유비퀴틴화 또는 인산화) 과정을 통해 Apoptosis 및 Necroptosis를 조절하는 주요인자(<그림>)로서 본 실험실에서는 유비퀴틴화된 RIPK1에 결합하여 세포사멸을 조절할 수 있는 신규인자인 ANKRD를 동정하였다.
ANKRD가 죽음수용체 복합체(death-inducing signaling complex: DISC)에 존재하는 RIPK1 및 Caspase-8과 결합하여 항-세포사멸 역할을 수행함을 확인하였고, 난소암 환자 조직을 분석, ANKRD의 발현과 세포사멸 마커가 유의한 상관관계가 있음을 증명하였다. 이를 통해 항암치료에 있어 기존 경로를 경유하지 않는 새로운 세포사멸 표적을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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