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일, 나의 꿈
나의 일, 나의 꿈
외과 한 선 종 교수
외과의의 길을 선택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궁금합니다.
외과에 대한 이해가 거의 없었던 학생 때부터 막연하게 외과를 동경했습니다. 일단 ‘멋있다’는 느낌으로 외과를 선택하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가 학생 실습 때 ‘췌십이지장 절제술’을 직접 보고 나서 의사로서 일생에 저 수술을 딱 한 번이라도 하고 싶다는 버킷리스트가 생겼습니다. 그래서 외과를 택했고, 현재 간담췌질환에 대한 수술을 하고 있습니다.
교수님의 전문진료 분야에 대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간담췌외과는 간, 담도, 담낭, 췌장의 다양한 질환에 대한 수술적 치료를 시행하는 분야입니다. 간세포암, 대장암의 간전이, 간내 담도암 등의 간 종양과 간문부 또는 원위부 담도암, 양성 담도 협착 등 간외담도의 질환, 담낭암을 비롯한 각종 담낭의 질환, 췌장에 발생하는 여러 종류의 종양 등에 대한 수술을 시행하고 있고, 일부 복강경으로도 접근하고 있습니다.
외과의로서 진료스타일이 궁금합니다
다른 교수님들에 비해 경험이 아직 많지 않아서 진료하는 방식이 확립되었다고 하기는 힘들지만, 가급적이면 환자분들의 이야기기를 더 들으려고 노력합니다. 수술 전후의 증상에 관련된 내용 외에도 개인적인 이야기기에 공감을 해드리면서 심리적으로 안정되게 하는 것이 치료의 순응도에도 긍정적인 작용을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올해 충남대학교병원에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으로 어떤 병원으로 성장하기를 희망하나요?
병원 직원 여러분들의 노력으로 충남대학교병원은 많은 발전을 해왔습니다. 병원 외관도 많이 개선되면서 환자들의 만족도도 좋아지고, 병원의 위상도 높아졌습니다. 충남대학교병원이 지역 대표 대학병원이라는 틀을 넘어 대한민국 전역에서 환자들이 찾아오는 병원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저도 앞으로 세종충남대학교병원에서 일하게 되었는데요. 거기에 가서도 열정적으로 일하겠습니다.
공공보건의료과 이 주 선 간호사
공공보건의료과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공공보건의료과는 대전·충남권역의 취약계층 의료비지원 사업, 무의촌지역 무료진료사업, 해외의료봉사, 대전역 시민건강증진실 운영, 지역사회와의 연계를 통해 각종 의료행정서비스를 제공하는 301 네트워크사업, 연명의료결정사업 등 지역민들의 건강한 삶과 행복을 위해 언제나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연명의료 상담업무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19세 이상의 성인이라면 누구나 작성이 가능한 ‘사전연명의료의향서’부터 말기 또는 임종기에 접어들 때 연명의료를 유보, 중단하는 과정에 이르기까지 환자와 그 가족을 대상으로 연명의료결정과 관련한 모든 상담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국가 차원에서의 홍보 덕분에 최근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먼저 알고 상담실을 찾아오는 분들이 많아졌는데요. 죽음을 바라보는 인식이 조금씩 변하고 있음을 느낍니다.
일상담업무를 하면서 중요하게 여기는 원칙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생애 말, 마지막 순간에 관한 이야기를 해야 하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진정성 있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저의 말투, 표정 등에 환자가 상처받지 않도록 하고, 연명의료중단이 환자의 이익을 위한 최선의 결정이라는 진심이 전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요. 무겁고, 또 다루기 어려운 이야기지만 이러한 면담을 하면서 환자나 그 가족과 공감하고, 위로하며 저도 간호사로서 한층 더 성장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별히 기억에 남거나 보람을 느꼈던 에피소드를 이야기해주세요.
과거 중환자실에서 일하면서 많은 환자들의 임종을 경험했는데, 그 당시엔 해야 할 업무가 많았기에 가족과 함께 슬픔을 나누지 못했습니다. 임종과정에 있는 어느 환자의 아내 분이 연명의료를 중단하기 위한 면담을 하면서 많이 우셨는데, 슬픔을 표현할 시간을 충분히 드렸어요. 환자의 인생 이야기를 한 시간 넘게 들었는데, 그게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배려였던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