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일, 나의 꿈

나의 일, 나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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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진료처 이 재 인 인턴

최근 ‘슬기로운 의사생활’이 국민드라마로 뜨고 있었는데요.
슬기로운 의사란 어떤 의사일까요?

그 드라마 이야기는 들었지만, 제가 사실 시간이 없어서 시청하지 못해 어떤 유형의 의사들이 나오는지 잘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제 생각에 슬기로운 의사란, 치료를 받는 환자의 입장을 우선하지만, 또한 치료를 하는 의사로서 객관적인 자세로 한 쪽에만 치우치지 않으며 최선의 결과를 위해서 노력하는 의사가 아닐까 합니다.

현재 응급실 인턴이라고 들었습니다.
역동적이지만 힘든 순간도 있을 것 같은데요.

인턴 생활은 올해 3월 소아과를 시작으로 이제 겨우 3달째입니다. 아직은 모든 것이 서툴고 배울 것이 너무나 많습니다. 저에게 응급실은 정말 작은 전쟁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기 오시는 모든 환자 분들이 그야말로 응급상황에서 오시니까요. 어떤 때는 스스로의 부족함에 속상하기도 하지만, 정확한 진단과 신속한 처리 그리고 친절한 마음가짐으로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합니다.

환자 분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모든 환자 분들께서는 아프니까 병원에 오십니다. 환자와 보호자 분들께서 경황이 없으신 것도 잘 압니다. 그래도 간혹 의료진에게 험한 말을 하시거나 막무가내로 투정하시는 분들을 치료하는 것은 여간 힘든 일이 아닙니다. 종종 급한 마음에 저 같이 젊은 여의사들을 무시하시는 경우도 있는데요, 그런 모습은 자제해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서로 존중하고 믿어야 최상의 치료 결과를 낳을 수 있으니까요.

의사의 길을 선택한 계기와 앞으로의 꿈을 들려주세요.

의사의 길을 먼저 가고 있는 가족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의사가 되고자 하였습니다. 단순히 밖에서 보았을 때 멋져 보이던 의사생활을 직접 해보니 생각보다 많은 어려움과 부족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더욱 열심히 배워서 간혹 치료에 희망을 잃고 포기하려는 환자들에게도 다시 회복할 수 있다는 용기와 희망을 심어줄 수 있는 슬기로운 의사가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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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투석실 임 인 순 간호사

요즘 현장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인가요?

아무래도 코로나19와 관련된 일이 기억에 남습니다. 코로나19 의증 투석환자가 발생하면, 저희가 직접 음압병실로 투석기계를 가지고 가서 투석을 시행합니다. 방호복에 고글과 장갑을 착용하고 시행하지만, 코로나19 검사결과가 나오기까지는 불안한 마음에 집에 가서도 가족과도 접촉을 덜하게 되고 스스로 마음의 격리를 했습니다. 하지만 다음날 음성이 나오면 안도의 한숨을 깊게 내쉬었던 것 같습니다.

투석실 간호사의 막중한 임무에 대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투석실 간호사는 우선 투석환자와 가장 가까운 곳에서 투석의 전 과정을 모니터링하고, 치료 중 발생하는 문제와 응급상황에 맞는 처치를 수행합니다. 투석환자들이 최상의 건강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해야 할 일들을 교육하기도 합니다. 또한 정수시스템관리, 감염관리, 안전관리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업무를 수행하면서 지칠 때도 있을 것 같습니다.
가장 힘든 점은 무엇입니까?

가장 힘든 점은 환자 분들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입니다. 몸이 좋지 않아 병원에 치료를 받으러 온 환자 분들은 때로는 여기저기 아프다보니 감정에 치우친 언행을 할 때가 종종 있습니다. 그럴 때는 환자 분의 입장이 되어도 보고, 한 번 더 마음도 다스리면서 긍정적인 마인드로 넘기려고 노력합니다.

간호사라는 직업을 택한 이유가 궁금합니다.
원래 사람들 돕는 일을 좋아하셨나요?

네, 저는 예전부터 사람들을 돕는 것을 좋아했고, 남을 도움으로써 보람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간호사라는 직업을 택하여 몸과 마음이 아픈 사람을 도와주면 보람이 있을 거라고 판단했습니다. 요즘같이 코로나19 현장에서 헌신하는 의료진들을 보면, 제가 간호사를 선택한 것이 옳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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