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암라이프

암생존자를 위한 식단관리 가이드
암생존자를 위한 다채롭고 균형 잡힌 식단관리

흔히들 채식 위주 식단이 암 예방에 좋다고 알고 있다. 하지만 엄격한 채식 위주 식단이 단백질 탄수화물 등의 영양소를 포함한 식단에 비해 도움 된다는 연구 결과는 없다. 암생존자에게는 오히려 다양한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2차 암 예방을 하는 지름길이기도 하다. 암생존자의 식단관리에 대한 궁금증을 Q&A 형식으로 정리했다.

Q식단을 구성할 때 영양소의 비율은?

A 채소나 과일, 콩류, 통곡류의 섭취를 늘리고 고열량 음식이나 붉은 고기, 가공 육류의 섭취를 줄이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매끼 본인에게 맞는 적당량의 곡류에 생채, 나물, 샐러드 등 2~3가지 채소류와 고기·생선·계란·콩류 중 1~2가지를 포함한다. 또 우유와 유제품, 과일류는 하루 1~2회 간식으로 섭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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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채식 위주로 식단을 구성하는 것이 도움이 될까?

A채소 섭취는 포화지방 함량이 적고, 섬유소나 비타민 등의 구성이 높아 건강에 좋다. 하지만 엄격한 채식주의 식단은 비타민 B12의 보충이 필요하다. 또 충분한 햇빛을 쬐지 못할 경우에는 비타민D의 보충도 필요하다. 종이컵 크기에 하루 5컵 이상(1일 400~500g)의 채소와 과일을 다양한 색깔로 구성해 섭취하도록 한다. 하루 5컵 중 2-3컵은 채소류를 1-2컵은 과일류로 선택한다. 규칙적인 채소 섭취는 2차 암 예방에 많은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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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은 어떤 방식으로 섭취하나?

A정제 곡물은 가공 중에 비타민, 미네랄, 식이섬유 등의 성분이 줄기 때문에 통곡물 섭취를 권한다. 적당량의 단백질 섭취는 암생존자에게 필수다. 이때 지방의 함량이 적은 생선이나 가금류의 살코기, 저지방 유제품, 견과류, 콩 등의 단백질 섭취가 도움이 된다. 붉은 고기와 가공 육류의 다량 섭취는 대장암과 전립선암, 위암의 발생과 관련이 있다는 보고가 있다. 특히 지방 함량이 높은 단백질의 경우 튀기거나 끓이는 등 고온 조리 시 발암물질을 생성하기도 한다. 포화지방 및 트렌스지방과 암의 관계는 불명확하지만 심혈관질환의 위험인자이므로 마가린이나 스낵 등은 최소화하도록 한다.

Q싱겁게 먹는 것이 좋을까?

A싱겁게 먹는 것이 좋다. 소금이나 간장 등의 짠맛 양념은 줄이고 국이나 찌개 섭취 시에는 건더기 위주로 섭취한다. 김치나 장아찌, 젓갈, 피클 등의 염장 식품도 줄이는 것이 좋다.

Q하루 한두 잔 정도의 술, 괜찮지 않을까?

A2차 암 예방을 위해서는 하루 한두 잔 정도의 술도 피하도록 한다. 술로 인해 열량 섭취가 과해지면 불필요한 체지방량 증가의 원인이 된다.

Q유기농 식품이나 건강보조식품이 도움이 될까?

A유기농 식품과 건강보조식품이 일반 식품에 비해 암 발생, 재발 및 진행을 감소시킨다는 역학 연구는 아직 없다. 건강보조식품의 섭취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오히려 건강보조식품이 사망 위험을 높인다는 보고가 있어 섭취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 건강보조식품을 복용할 경우에는 본인의 몸에 결핍된 영양소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즉 전문 영양사와 상의해 생화학적으로 영양소 결핍이 증명되거나 임상적으로 의심되는 경우에만 복용한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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