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일, 나의 꿈
나의 일, 나의 꿈
151병동 한 미 숙 간호사
충남대학교병원에 간호사로 근무한지 얼마나 되셨으며 간호사라는 직업을 택한 계기가 있으신가요?
저는 2003년 2월 충남대학교병원에 입사해 18년째 근무 중입니다. 어린 시절 다친 경험이 있어 막연하게 간호사에 대한 열망이 있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아픔을 공감하며 누군가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간호사라는 직업이 저의 적성에 잘 맞을 것 같아 택했습니다.
환자들을 대하면서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제가 근무하는 곳은 외과 병동으로 주로 암 수술 환자와 항암치료 환자를 간호하고 있습니다. 암 진단과 수술을 받은 환자분들은 엄청난 스트레스로 불안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환자분들이 잘 극복할 수 있도록 수술 전·후 간호 및 교육을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또 환자분들의 불안한 마음을 조금이나마 위로하고 이 분들에게 힘이 될 수 있도록 친근하면서도 믿음직한 모습으로 다가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일을 하시면서 지칠 때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럴 때 어떻게 극복하시나요?
수술 스케줄이 많고, 입·퇴원 환자가 많은 날이면 몸과 마음이 많이 지치기도 합니다. 하지만 ‘바쁜 날이 있으면 한가한 날도 있겠지’라는 긍정적인 마음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너무 힘들고 지치는 날에는 후배들과 달달한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이 정도면 우리 잘 한 거야. 그렇지?” 하며 다독입니다.
충남대학교병원의 간호사로 근무하면서 즐겁고 뿌듯했던 추억이 있다면?
지난겨울, 간이식 수술을 받고 퇴원한 환자분이 수개월이 지난 후 “나 기억나요? 그 당시에 너무 아프고 힘들어서 고맙다고도 못했는데…. 정말 고마웠어요!”라며 건강하고 밝은 모습으로 병동에 찾아봐 안부를 전해 주셔서 감동 받았습니다. 잊지 않고 찾아와 제가 더 감사하고 뿌듯했습니다. 늘 바쁜 업무에 시달리지만 환자가 건강을 회복하는데 작은 힘이라도 될 수 있어 행복합니다!
963병동 성 복 연 병동보조사
충남대학교병원에 병동보조사 근무한지 얼마나 되셨고, 중요하게 생각하는 원칙이나 신념이 무엇인가요?
7년 동안 응급실을 시작으로 중환자실 특수부서까지 근무하면서 생사를 넘나드는 환자분들을 많이 봐왔습니다. 환자분들의 손과 발이 되어 검사 이송을 도왔는데요. 제 업무에서는 근면성실함이 가장 중요한 원칙입니다.
일을 하면서 지칠 때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럴 때 어떻게 극복하나요?
간혹 진료가 지연됐을 때 환자나 보호자분들이 마지막에 이송하는 저희에게 화내실 때가 있습니다. 환자분들의 심정이 이해가는 한편, 가끔 당황스럽고 기운 빠질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울함에 사로잡히지 않기 위해 늘 컨디션 조절을 하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유난히 힘든 하루를 보낸 날에는 퇴근 후 액션 영화를 보곤하는데요. 시원한 장면에 어느새 스트레스가 모두 해소되는 것 같습니다.
충남대학교병원의 병동보조사로 근무하면서 즐겁고 뿌듯했던 추억이 있다면?
저랑 나이가 비슷한 환자분이 여러 번의 수술 끝에 다리 일부를 잃었습니다. 제가 한 달 넘게 모시고 다녔는데, 투석과 소독 등 힘든 과정을 매일 같이 반복하는 모습을 보며 정말 마음이 아팠습니다. 하지만 고생 끝에 많이 좋아지셔서 휠체어를 탈 정도로 회복하셨습니다. 그 때 웃음도 되찾으시고 제게 너무 고마웠다며 식사는 했냐고 물으셨습니다. 전 그분의 말이 지금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충남대학교병원 환자 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몸과 마음이 너무 아프고 힘드시겠지만 항상 웃음 잃지 마시고 끝까지 치료 받으시면 꼭,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