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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질
향상에 초점

두경부암
다학제 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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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경부암은 두부, 얼굴과 목에 생기는 암을 말한다. 주로 먹고 마시고, 숨 쉬며 목소리를 내는 역할을 담당하는 부위로 이곳에 이상이 생기면 삶의 질과 직결되기도 한다. 두경부암의 경우 완치도 중요하지만 각 기관의 기능을 최대한 유지시켜 암 치료 후에도 양질의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최대 관건이다. 이를 위해 충남대학교병원은 다학제 진료시스템을 도입해 항암치료에서부터 수술, 재건까지 각 분야별 전문 의료진과 협진하여 최상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두경부 영역은 각 기관이 완전히 분리돼 있지 않고 각 부분이 조화롭게 작용하여야 온전한 기능을 할 수 있다. 특히 먹고 마시는 식도, 숨 쉬며 말하는 기능을 담당하는 후두와 인두 등의 중요 기관이 모여 있기 때문에 치료 후에도 이러한 기능을 최대한 유지해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다학제 진료가 반드시 필요하다. 2017년부터 2020년까지 평균적으로 매년 1360건의 두경부수술을 하였고, 갑상선암을 포함하여 두경암의 수술은 매년 160건 이상을 진행하였다. 이는 전국적으로 봤을 때 수술례가 비교적 많은 편에 속한다.

합병증을 최소화한 치료

두경부암 다학제 진료팀은 풍부한 임상경험과 전문 지식을 갖춘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한 달에 2회 정기적인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진단과 수술을 집도하는 이비인후과 전문의, 암의 진행 정도를 알아내는 영상의학과와 핵의학과 전문의, 암의 최종 진단을 하는 병리학과 전문의, 항암화학요법을 시행하는 혈액종양내과 전문의, 첨단 방사선 치료를 하는 방사선종양학과 전문의, 미용적 치료와 재건을 위한 성형외과 전문의, 재활을 담당하는 재활의학과 전문의가 한 팀이 되어 긴밀한 토론을 통해 최선의 진료방법을 선택한다. 특히 모든 의료진은 암을 완전히 제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두경부의 기능을 최대한 유지하는 것이 생존 후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필요하다는 것을 염두하고 합병증을 최소화한 치료 방법을 찾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대부분의 암이 그렇지만 합병증을 최소화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조기 발견이다. 두경부암의 경우 빨리 발견하면 할수록 각 기관의 기능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완치율도 높다. 과거에는 암이 진행된 상태에서 병원에 오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암에 대한 인식의 변화로 조기에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조기에 치료하면 완치율은 거의 80% 이상이고 일부 암의 경우는 90% 이상의 완치율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목소리가 변한 뒤 3주 이상 회복되지 않거나, 구강이나 인두에 궤양이 생긴 후 3주 이상 지속되면 구강 및 인두암에 대해 검사가 필요하다. 경부에 이물감이 있거나 삼키는 것에 문제가 있어도 하인두나 후두 상부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이 필요하고, 아무 증상이 없더라도 경부에 만져지는 종물이 있으면 검사를 위해 이비인후과 전문의를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

두경부암 위치에 따른 항암방사선치료 여부

두경부암은 위치에 따라 치료 방법에도 차이가 있다. 구강암인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먼저 시행하고 그 뒤에 항암방사선치료를 생각해 볼 수 있다. 그러나 진행된 인두암의 경우 합병증을 최소화하기 위해 처음부터 항암방사선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후두암의 경우도 조기에 발견하는 경우 수술적 치료를 먼저 시행할 수 있지만, 진행된 경우 마찬가지로 기관을 보존하기 위해 항암방사선치료를 먼저 시행할 수 있다.

충남대학교병원 두경부암 다학제 진료팀은 환자들의 예후를 예측하고 완치시킬 수 있는 바이오마커나 표적치료에 대한 기초연구를 병행하며 합병증을 최소화한 치료를 찾아내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병원을 찾는 두경부암 환자가 의료진의 조화로운 협진 아래 신뢰를 가지고 치료를 한다면 암을 극복하는 것은 물론 건강한 삶을 지속할 수 있을 것이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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