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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부외과 심만식 교수
갑작스런 호흡곤란 참지마세요! 심장판막질환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대동맥 판막 협착증 환자가 2011년 5800여 명에서 2016년 1만 명을 넘어섰고, 이들 중 66%가 70대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판막은 혈액의 역류를 막기 위해 심장에 존재하는 막으로 심장의 수축과 이완에 맞추어 열리거나 닫히며 혈액을 징헌 방향으로 흐르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판막에 이상이 생기면 혈액의 흐름이 일정하지 못해 심장에 무리가 오는데, 이때 나타나는 질환을 심장판막증이라고 한다. 선척적인 심장 기형으로 인해 발병하는 경우도 있지만 최근 고령화 시대로 접어들며 노화로 인한 퇴행성 심장판막질환이 급증하고 있다.
심장판막질환의 원인은?
판막이 망가지는 원인은 태어날 때부터 선천적으로 모양이 이상하게 생기는 경우도 있지만 후천적으로 생기는 경우가 훨씬 많다. 과거에는 '후진국병'이라 불리던 감기나 편도선염 같이 용혈성 연쇄상구균감염에 의한 류마티스 열을 앓고 난 후 서서히 판막에 이상이 생기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최근에는 나이가 들면서 기능이 떨어져 생기는 퇴행성 질환이 대부분이다. 또 급성질환에 의한 세균감염으로 판막이 녹아 생기는 것도 원인이 된다.
심장판막질환의 특징적인 증상은?
심장판막증의 증상은 호흡곤란, 가슴 통증 또는 답답함, 실신 등이 있지만 가장 특징적인 증상은 호흡곤란이다. 대부분 만성질환으로 증상이 서서히 진행하기 때문에 알아차리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움직일 때 이전보다 숨이 더 차거나 같은 정도의 움직임에도 또래의 주변사람들보다 숨찬 증상이 심하다면 질환을 의심해 봐야 한다. 증상이 심해지면 심장으로 혈액이 들어오지 못해 결국 폐에 혈액이 쌓이면서 물이 차고 기침, 가래, 호흡곤란 증상이 나타나 폐렴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다.
심장판막질환의 치료와 예후는?
판막의 손상 정도와 증상에 따라 치료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 판막 기능이 심하게 떨어지지 않거나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이뇨제, 항응고제, 혈압약 등의 약물 치료로 정상 생활이 가능하다. 하지만 판막이 심하게 망가져 심장기능이 점차 악화되거나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병든 판막을 인공판막으로 교체하는 판막치환술이나 판막의 손상부분을 수선하는 판막성형술 같은 심장판막수술을 진행한다. 판막증이 오래되면 결국 심장 근육에 만성적인 변화가 생기고 치료하더라도 회복하기 어렵다. 향후 정상적으로 삶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만성변화가 심해지기 전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