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발견
한 해의엔딩 크레딧은
서해를 품은
당진에서
일 년 끝자락에서 올 해를 돌아보며 바라보는 겨울바다는 마치 한 해의 엔딩 크레딧같다. 겨울 서해의 아름다움을 여실히 보여주는 당진은 천천히, 그리고 느리게 나를 만나는 여행을 콘셉트로 여행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왜목마을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일출과 일몰, 월출까지 만날 수 있는 곳이다. ‘할매들의 반란’이라는 백석올미마을은 10만 그루 매실나무의 매실로 만든 갖가지 매실 음식이 입맛을 사로잡는다. 대한민국 10대 명품 섬으로 선정된 난지섬은 겨울 낚시는 물론 트레킹도 즐길 수 있다. 대전 근교 한 해 마무리 여행으로 떠나기 좋은 당진으로 함께 가보자.

왜목 해돋이
왜목마을은 왜가리 목을 닮아 이름 지어졌다는 설도 있고, 누워있는 사람의 목을 뜻하는 과목에서 유래했다는 설도 있다. 당진은 서해에서도 북쪽으로 튀어나온 지형인데, 특히 왜목마을은 해안이 동쪽으로 향해 있어, 동해안과 같은 일출을 만날 수 있다. 동해의 일출이 장엄하다면, 왜목 해돋이는 소박하면서도 깊고 잔잔한 여운을 준다. 일출뿐 아니라 느지막한 저녁에 일몰과 월출을 즐기는 것도 좋다. 천천히 해안가를 거닐다보면 거대한 조형물인 ‘새빛왜목’을 만날 수 있다. 새빛왜목은 해양수산부의 ‘HS 유류피해지역 경제활성화 사업’으로 설치된 조형물로, 꿈을 향해 비상하는 왜가리의 모습을 표현한 작품이다. 파도를 닮은 푸른빛의 새빛왜목은 물때에 따라 아래 부분이 잠겼다가 드러났다 해 방문하는 시간마다 다른 모습을 볼 수 있다.
난지섬 트레킹
난지섬은 대난지섬과 소난지섬으로 이루어져있으며 경사가 완만하고 부드러운 모래가 백사장을 이루고 있다.
2021년에 대난지섬과 소난지섬을 잇는 난지대교가 개통되면서 두 섬을 오가기도 한층 더 편해졌다.
일단 난지섬을 방문하기 위해서는 도비도 선착장에서 배를 타야한다.
여객선을 타면 소난지도를 경유하고 대난지도로 향하는데, 소난지도까지는 10분, 대난지도까지는 20분 정도면 도착한다.
여객선 운행시간은 절기에 따라 변동될 수 있기 때문에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겨울 난지섬을 즐기는 가장 좋은 방법은 난지섬 둘레길 트레킹이다.
난지정, 바드레산, 응개해변, 국수봉, 수살리봉, 망치봉, 해수욕장을 걷는 9.8km 코스로 약 3시간 정도 소요된다.
완만한 산길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편하게 걸으며 푸른 바다를 감상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