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해요

열풍 부는 비만치료제
'위고비' 본격 해부

지난해 10월 새로운 비만치료제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가 국내에서 사용 가능해지면서 SNS 등에서 크게 화제가 되었다. 위고비는 이미 3년여 전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을 때부터 세간의 이목이 집중됐다. 특히 일론 머스크가 해당 치료제를 사용한 후 유명세를 탔고, 이후 국내에서도 위고비가 출시되자 가히 열풍이란 말이 부족할 정도였다. 다이어트의 대세로 우뚝 선 ‘위고비’에 대해 알아보자.

WHO

위고비는 원하면 누구나 처방받아 사용할 수 있나요?

위고비는 체질량지수 (체중/키(m)2)가 30 이상 이거나, 비만과 관련된 동반질환이 있으면서 체질량지수가 27 이상인 환자에게 주로 사용한다. 위고비 사용 시 신중하게 투여해야 하는 경우는 체중 관리를 위해 다른 약품을 투여받거나 중증의 간장애, 신장애가 있는 환자, 울혈성심부전이 있는 경우이다.

WHEN

언제 어떻게 주사하게 되나요? 또 어느 부위에 주사하나요?

주 1회 식사와 관계없이 하루 중 언제라도 투여는 가능하다. 주사 부위는 복부, 대퇴부 또는 상완부에 피하주사를 한다. 물론 주사 부위는 바뀔 수 있지만 근육주사로 투여해서는 안 된다. 일주일 중 투여하는 요일은 바꿀 수 있지만 직전 투여와 다음 투여와의 간격이 최소 3일 이상이어야 한다. 초기엔 주 1회 0.25mg으로 시작하여 최대 주 1회 2.4mg까지 단계적으로 증량시킨다. 사용하면서 부작용이 있는 경우 용량 증량을 연기하거나 이전 용량으로 사용한다.
주 1회 투여를 하기에 투약을 잊어먹은 경우가 가끔 있는데, 이 경우 5일 이내라면 생각나는 즉시 투약을 하면 되지만 5일이 지났다면 잊은 투여는 건너뛰고 예정하는 요일에 맞으면 된다.

WHERE

위고비 처방을 희망하면 어떤 병원, 어느 진료과에서 진료를 받아야 하나요?

해당 약물이 약국이나 병원에 구비되어 있다면 어느 병의원이든 처방받을 수 있다. 처방이 가능한 과 역시도 비만과 관련된 질환을 진료가 가능한 전문 진료과는 모두 처방이 가능하다.

WHAT

위고비의 효능을 높이려면 무엇을 하면 될까요?

다이어트 전략은 크게 두 가지이다. 음식을 조절하여 칼로리 섭취를 줄이는 것과 유산소 운동 등으로 활동량을 늘려서 칼로리 소모를 늘리는 방법이다. 위고비는 식욕을 줄여주어 칼로리를 줄이는 효과는 있지만 칼로리 소모를 늘릴 수는 없다. 따라서 유산소 운동, 걷기 등 각종 운동을 통해서 칼로리를 많이 태우는 방법을 병행하였을 때 다이어트 효과가 극대화된다.

HOW

기존의 비만치료제나 삭센다와는 어떻게 다른가요?

기존의 비만 치료제는 먹는 약이 대부분이었는데, 최근 몇 년 사이에 각광을 받았던 주사제가 삭센다이다. 삭센다는 효과는 좋지만, 매일 주사를 맞아야 하기에 장벽이 높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위고비는 주 1회 주사로도 효과 면에서 삭센다와 큰 차이가 없기에 더 주목을 받고 있다.

WHY

많은 연예인과 인플루언서들을 통해 친숙해진 위고비, 사용하는 사람이 많아진 만큼 다양한 부작용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왜 그런 증상이 생기는 건가요? 특히 사용하면서 주의해야 하는 점이 있을까요?

위고비는 GLP-1 유사체로, 식욕 억제 및 음식물이 위에서 소장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지연, 혈당 조절에 관여한다. 이러한 원리로 체중 감량에 효과적이지만, 복부팽만, 오심, 구토, 변비 등 소화기계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여성들이 찾는 경우가 많은데, 가임기 여성은 투약 시 피임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동물 시험에서 생식독성을 나타냈기에 임신기간 동안 사용해서는 안 된다. 위고비는 일주일에 한 번 맞는 만큼 약물이 체내에 머무는 시간(반감기)이 길어서 임신 계획이 있다면 최소 2개월 전에는 중단해야 한다. 수유 중인 아이에 대한 위험성도 배제할 수 없기에 수유 중인 경우라면 피해야 한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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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학과 정진규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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