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05

고객중심 명품진료_ 응급병동 사진

| 응급의학과 조용철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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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 환자만을 위한 특별한 병동

충남대학교병원에는 응급실 환자만을 위한 응급전용 병동이 있다. 응급센터 4층에 위치한 병동(241병동)에는 응급실을 경유해 입원하는 환자가 최우선으로 입원하게 된다. 충남대학교병원은 응급실 환자의 체류시간을 감소시키기 위해 응급병동을 개설해 현재 42병상(권역응급의료센터 법적 지정기준 30병상 이상)을 운영 중이다. 이번 글에서는 응급전용 병동이 왜 필요한 지, 다른 일반 입원병동과는 어떤 차이점이 있는 지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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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병동(응급전용 병동) 의료진

응급병동이 꼭 필요한 이유

응급실을 찾은 환자가 계속해서 응급실에 머문다면 어떤 일이 발생할까. 일단 다른 응급환자의 수용이 어려워진다. 응급의료기관 평가에서 환자의 ‘응급실 재실시간’과 ‘응급실 과밀화지수’(내원환자의 재실시간 총 합계 / (병상수×365일×24시간))를 중요한 평가 항목으로 두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응급실 과밀화지수가 100%를 넘는 병원은 응급실 병상이 부족해 내원환자가 불가피하게 간이침대나 의자, 바닥 등에서 대기해야만 한다. 또한 중증응급환자가 수술실·병실 등으로 올라가지 못하고 응급실에 오래 머물면 적시에 필요한 치료를 받을 수 없게 된다. 따라서 내원환자들이 의료진의 신속한 판단 아래 응급전용 병동으로 옮겨지는 것이 바람직하다.

응급실 환자만 입원하는 병동

앞서 살펴봤듯이 응급병동은 응급실을 경유한 환자 전용으로 운영되는 병동으로 응급의학과 교수에 의해 입원이 결정된다. 불가피하게 외래환자의 입원이 필요한 경우 응급의학과 교수의 판단에 따라 입원이 가능하다. 하지만 응급실 경유 환자의 이용률 100%를 목표로 운영하고 있으며, 이번 응급의료기관 평가 결과 중 ‘응급전용 입원실의 응급실 경유환자 이용률’ 항목에서 전국순위 1위의 좋은 결과를 얻었다.

응급실 환자가 아니라면 전동 유도

응급병동에 입원했다고 해서 계속해서 머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응급실의 추가적인 입원 수요를 충족해야하는 건 물론, 환자의 질환에 따라 해당 진료과 병동으로 옮겨 보다 효율적인 진료를 받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진료과가 응급의학과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전동을 유도한다. 만일 해당 병동에 공실이 없거나 환자의 동의가 없을 때는 응급전용 병동에서의 입원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병동 관리는 응급의학과에서, 진료는 각 진료과에서

외래 입원환자와 달리 응급병동에는 다양한 진료과와 중증도가 서로 다른 환자가 입원하게 된다. 따라서 각 환자 별 맞춤 진료가 이뤄져야 하는데, 응급병동으로 옮겨지는 순간부터 해당 진료과 의료진이 진료를 시행하며 전반적인 병동관리는 응급의학과 교수의 지도 아래 이뤄진다. 즉 2중의 안전장치가 마련돼 있는 셈이다. 다양한 중증도의 환자가 혼재되어 있는 만큼 응급상황에 대한 적절한 처치 및 간호가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주기적으로 다양한 질환에 대한 간호와 전문적인 심폐소생술 및 응급처치에 대한 교육도 시행하고 있다.

위중한 환자는 더 세심하게 관리

응급전용 병동에는 세심한 관찰이 필요한 환자를 위해 간호사실 전면에 병동중환자실 개념의 2개의 병상을 운영한다. 이를 통해 환자의 상태를 면밀히 파악하고 상태변화에 따른 즉각적인 처치 및 간호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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