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05

나눔의 힘1

글+사진| 편집실, 진행| 발전후원회 운영지원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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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적 의료 서비스로
환자, 지역사회와 공존공영 꿈꾼다
대전웰니스병원 김철준 원장

“질병 치료만으로는 환자가 사회로 복귀하는데 한계가 있습니다. 병원은 환자의 행복한 삶을 위해 진료실 밖의 환경에도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대전웰니스병원 김철준 원장은 병원과 환자, 지역이 공존공영하는 사회를 꿈꾼다. 병원과 환자가 사회적인 관계망 속에서 서로에게 힘이 될 때 인간의 존엄과 병원의 존재가치는 더욱 커지리란 믿음이다. 개원 이후 꾸준한 나눔과 사회 참여를 실천하며 전인적 의료서비스 확장을 위해 노력하는 김철준 원장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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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 사회적 가치 확산 고민

병원의 사회적 기능 확장을 통해 환자의 전인적 회복을 지원하는 김철준 원장은 대전에서는 의료서비스 기반이 상대적으로 약한 동구지역에 2013년 3월 지상 13층, 지하 5층, 460병상 규모의 대전웰니스병원을 개원했다. 그가 충남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전공분야를 결정할 1990년대 초 만해도 재활의학에 대한 정보는 많지 않았다. 하지만 질환을 중심으로 원인을 규명하고 치료하는 다른 임상과에 비해 ‘기능’의 문제를 규명하고 기능회복을 목표로 자원을 투입하는 재활의학의 발전 가능성에 이끌려 전문의의 길을 걸었다. 김철준 원장은 2009년 온천발전전략회의 의료전문위원으로 활동하며 유성온천의 의료적 활용가능성을 알린 공로로 행정안전부장관상을 수상했으며, 의료법인연합회와 각 의료단체의 정책업무에 참여하여 올바른 의료제도 정착에 기여한 공로로 2014년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김철준 원장은 전문 의료인이자 경영인으로서 대전웰니스병원의 사회적 가치 확산을 위한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노인, 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위해 매월 100kg의 백미 나눔과 의료봉사활동을 실천해왔다. 최근에는 퇴원 환자들의 주택개조를 돕기 위해 작업치료사, 사회복지사, 시설팀과 총무팀 직원이 참여하는 TF팀을 결성했다.
“환자들이 재활치료 후 기능이 호전되어 퇴원해도 주거환경이 환자에 맞도록 준비되어 있지 않아 낙상이 발생하거나 신체기능이 저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재활치료의 개념이 가정까지 연결돼야 온전한 사회복귀를 추구할 수 있습니다.” 김철준 원장이 장애환자 주택개조 지원사업을 추진하려는 이유다. TF팀은 환자 개인의 기능을 고려한 주거공간 조사결과를 보고서로 작성하고 안전손잡이나 욕실의 턱, 운동을 위한 레일 등 주택 개조방법과 환자와 가족이 해야 할 일을 컨설팅하게 된다. 지금까지 모은 병원 내 자판기와 자선바자회 수익금을 기금으로 활용해 주택개조를 지원할 계획이다.

함께 꿈꾸는 세상이 행복한 삶의 바탕

“궁극적으로 환자와 병원, 지역이 공존공영하는 병원 모델을 만들고 싶습니다.” 김철준 원장은 미국의 유명한 ‘클리블랜드 클리닉’의 사례를 소개했다. 클리블랜드 클리닉은 환자를 치료하며 얻은 아이디어를 의료기기 산업체와 함께 산업화함으로써 지역의 경제발전을 이끌고 지역민의 고용창출에 기여했다. 의료기기 연관산업이 발전하자 지역의 소득이 증가하면서 자연스럽게 주민의 삶의 질이 높아지고 의료 서비스 수준도 향상되는 선순환 구조가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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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병원 안에는 의료진과 환자의 편의를 높여 줄 수많은 아이디어가 숨어있다”며 “병원이 의료장비의 소비자가 아닌 환자와 병원에 필요한 제품을 생산하는 아이디어 생산자가 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대전웰니스병원은 현재 서울숭실대학과 함께 실버세대를 위한 독거노인용 로봇 개발에도 참여하고 있다.
김철준 원장이 지난 3월 28일 세종충남대학교병원 건립기금 1000만 원을 기부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세종시는 우리나라 행정의 중심이지만 아직 의료 인프라가 많이 부족합니다. 세종시가 제대로 된 도시기능, 그 중 충분한 의료기능을 갖추기까지 충남대학교병원이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데 작은 정성이나마 함께 하고 싶었습니다.” 김철준 원장은 “충남대학교병원의 나눔 문화 확산이 사회복지 부분 뿐 아니라 의료부분에서도 지속되고 홍보를 통해 대내외적으로 더욱 확산되면 좋겠다”며 모교에 대한 신뢰와 애정을 전했다.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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