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중심 명품진료_ 응급중환자실
글+사진| 편집실

응급중환자실을 지키는
5월의 따뜻한 사람들
언제 응급상황이 발생할지 모르는 응급중환자실에는 24시간 환자를 가족처럼 돌보는 사람들이 있다. 환자의 곁에서 작은 기적을 바라는 응급중환자실 의료진들. 5월의 햇살처럼 마음도 웃음도 따뜻한 사람들을 만나보았다.

환자의
마음까지
돌보는 것
또한
치료의 하나


이준완 교수
응급중환자실은 응급실을 찾은 중증환자가 적시에 중환자실로 옮겨져 모니터링과 집중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존재합니다. 이곳에서 환자에 대한 전문 의료뿐만 아니라 숙면을 돕기 위해 조명을 수시로 조절하고, 기분전환을 위해 라디오를 틀어드리는 등 대부분 병상에 누워만 있는 환자의 마음까지 편안하게 해주는 것 또한 치료의 하나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중환자실 전담전문의로서 상주하면서 실제적으로 이런 것들을 잘 보조 해줬을 때 의료의 질이 더욱 향상 되는 거죠.


신옥성 수간호사
24시간 상태를 지켜봐야 하거나 지속적인 투약이 필요한 환자들이 주로 중환자실로 오세요. 대부분 거동을 못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래서 엄마가 아기를 돌보듯 환자 곁을 지켜야 하죠. 간호사 한사람이 환자 세 명을 돌보기 때문에 식사, 배설, 마사지, 약물투여 등 집중간호가 가능해요. 그만큼 환자와의 스킨십이 잦다 보니 서로에 대한 애틋함이 생기더라고요. 가끔 건강하게 회복한 환자분들이 다시 진료를 오셨다가 감사 편지나 간식을 주시는 경우가 있는데 아직도 저희를 기억해 주시는 게 정말 감사하죠.

중환자실에서 진료를 받은 후
건강하게 퇴원한 환자가 간호팀에게
직접 전달한 손편지


서성주 간호사
“오늘 잘 주무셨어요?”, “밖에 비가 와요”, “오늘은 어린이날이예요” 의식이 없다고 해도 중환자실에 계신 환자분들에게 매일매일 말을 건네 드려요. 보통은 가만히 누워만 있어야 하기 때문에 마음이 우울할 수밖에 없거든요. 일상생활도 거의 불가능해 환자분들의 작은 거동까지도 신경을 써야 해요. 예를 들어 석션으로 가래 제거를 해드리거나 식사가 어려우신 분들의 식사보조 및 의료적인 영양공급 등을 돕고 있습니다. 내 가족을 보살핀다는 마음가짐으로 환자의 손과 발이 되어드리고 있어요.


박남훈 간호사
학생 때 시작된 중환자실과의 인연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네요. 중환자실에서 실습을 하게 되었는데 전문적인 부분이 끌렸고 환자상태가 갑자기 나빠졌을 때는 여러 간호팀들이 환자 한명을 위해 힘을 모으는 모습도 인상 깊었습니다. 중환자실 간호가 힘들긴 하지만 회복이 힘든 환자가 다시 일어서고 간호팀이 밀착해서 환자를 돌보는 일에서 더 큰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김경태 간호사
응급중환자실이 이전에 근무했던 부서와 다른 점은 환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인 것 같아요. 마취과에서 1년 반 정도 근무했고, 외과전문간호사(GSPA)로 5년 반 일하는 동안 환자와의 접촉이 많지 않았거든요. 응급중환자실에 온 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계속 환자 옆에서 상태를 지켜봐야한다는 점이 가장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온전히 환자에게 집중하는 간호, 그게 지금 제가 하고 있는 일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