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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실 자료제공 흉부외과 강민웅 교수

국내 처음 ENB 이용
폐암 진단 및 수술절제 성공
내비게이션처럼 의심 부위에 접근해 진단부위 추출

흉부외과 강민웅, 조현진 교수와 호흡기내과 박동일 교수가 1월 16일 최신 폐암 진단 및 수술 기술인
전자기 유도 기관지경 수술(ENB; Electromagnetic Navigation Bronchoscopy)에 성공했다.
수술실에서 ENB를 이용한 확진 및 염색마커를 이용한 단일공 수술 절제를 시행한 환자는 이번이 국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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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중인 흉부외과 강민웅 교수(왼쪽 두번째)

폐암 진단 못 받았던 환자, 확진과 치료 동시에

이번 시술 및 수술을 한 환자들은 모두 컴퓨터 단층촬영에서 폐암이 의심돼 경피적 세침 조직 검사를 시행하였으나 폐암 진단을 받지 못한 환자들이었다. 이런 경우 보통 2~3개월에 한 번씩 컴퓨터 단층촬영으로 환자의 병변 변화를 추적 관찰하는 것이 일반적인 진료방식이지만, 이번에 폐암 진단률이 높은 최신 ENB로 폐암 확진 및 치료가 이뤄진 것이다.

영상 진단, 조직 검사만으로는 한계 있어

지금까지 폐암 진단에는 주로 영상 진단과 조직 검사가 병행돼 왔다. 흉부 엑스레이(X-ray)와 흉부 컴퓨터 촬영(CT) 등을 통해 폐암의 가능성을 발견하면 조직 검사를 통해 확진하는 방식이다. 기관지경을 삽입하기도 하지만 검진 가능 범위는 매우 제한적이다.

조직 검사는 객담을 활용해서도 이뤄지지만, 대부분 실제 폐 조직을 추출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주사기를 사용해 의심 부위의 조직을 뽑아내는 경피적 세침 조직 검사(TTNB)와 외과적 절개(thoracotomy)를 통해 조직을 확보한다. 객담 검사의 경우 정확도가 높지 않으며, 세침흡인 검사와 흉부 절개는 매우 심한 고통을 수반하고 검사 가능한 부위가 제한적인 단점이 있다. 여기에 더해 환자의 폐 조직에 손상을 가져와 혈흉, 기흉, 각혈 등이 발생할 위험이 높으며 이러한 합병증은 발생 시 환자의 생명까지도 위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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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작은 말초 폐병변도 ‘진단’

  • 2cm 이하 병변 87%
  • 2cm 이상 병변 100%
    (ENB의 폐암 진단률)

진단률은 높고, 고통과 위험은 줄이고

최신 폐암진단 및 치료기술인 ENB는 기존 방식보다 진단률이 높고 환자의 고통과 위험부담이 적다. 시술은 신체에 상해를 입히지 않는 비침습적 방식으로 이뤄진다. 내비게이션의 원리에 따라 CT를 통해 확보한 영상 정보를 기반으로 환자의 폐를 3차원 맵의 형태로 구현하고, 의심 부위에 미세한 카테터*를 통해 정확히 접근하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검사로 인한 합병증 거의 없어

  • ENB 검사의 기흉 발생률 3.1%
  • 세침흡인검사 기흉 발생률 약 30%

도로망을 파악해 목적지에 도달하는 최선의 방법을 제시하는 내비게이션과 같이 병변의 위치(병소)에 접근하는 최단, 최선의 경로가 제시된다. 그 경로를 따라 접근한 카테터는 진단에 필요한 최적의 부위와 크기의 조직을 추출할 수 있다.

* 체벽과 내장 사이의 빈 곳(체강)이나 소화관, 방광 등에서 내용액의 배출을 측정하기 위해 사용되는 고무 또는 금속제의 가는 관

ENB가 작은 크기의 말초 폐병변(peripheral lung lesions)의 진단에 효과적인지를 보기 위한 한 연구에서, 2cm 이하 크기의 병변에 대해서는 87%, 2cm 이상의 병변의 경우 100%의 진단율을 보였다. 검사의 합병증 중 가장 많이 발생하는 기흉 발생률의 경우 약 3.1%로, 세침흡인검사와 비교할 때 10분의 1 수준이다. 또한 세침흡인검사는 종괴의 위치에 따라 검사가 불가능할 수 있으나 ENB는 종괴 위치에 상관없이 거의 모든 환자에게 정확한 시술이 가능하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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